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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생산 늘려야” 우-러 사태…일론 머스크의 말말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발언
“스타링크 가동할 것” “러시아 뉴스 차단은 안 돼”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말들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말들이 연일 화제다. ‘트위터 입방정’이라는 비판을 받던 머스크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중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우크라이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 등이 응원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 개통”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머스크가 자신이 운영하는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서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 서비스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전 지구적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 위성 1만2000개, 장기적으로 4만여 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지난 2월 27일(현지시각) 머스크는 트위터에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 지금 개통돼 있다. 더 많은 터미널이 (개통)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이 머스크에 전날 트위터로 직접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당신이 화성 식민지를 추진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 한다. 당신의 로켓이 우주로 발사되는 동안 러시아의 로켓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 달라”고 한 바 있다.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연대 의사도 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강하게 버티자”면서 “이것(전쟁)을 원하지 않는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에게도 내 동조를 보낸다”고 밝혔다. 
 

“테슬라에는 부정적이겠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늘려야”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머스크는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이끄는 CEO의 발언으로 보기엔 색다르다는 반응도 나온다. 5일(현지시각) 머스크는 트위터에 “이런 말 하기는 싫지만 우리는 석유와 가스의 생산을 즉시 늘려야 한다”고 썼다. 이어 “테슬라에는 부정적일 것이 틀림없지만, 지속가능한 에너지 해법으로는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즉각적으로 대체할 수 없다”라고도 했다. 
 
이는 치솟는 국제유가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전 산업계에 원가 압박 요인 등으로 작용한다.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드리우면서 공급 감소 우려에 국제유가는 수직으로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급등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석유업계는 생산 증대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서” 러시아 뉴스 출처 차단은 안 돼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다만 머스크는 스타링크에서 러시아 뉴스를 차단해달라는 요청엔 선을 그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아닌) 몇몇 정부가 스타링크에 러시아의 뉴스 출처(미디어)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총구를 들이대지 않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서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서방 국가는 러시아 국영 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유 등으로 러 국영매체들의 뉴스 송출을 막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일 러시아의 국영 매체인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를 EU 전역에서 금지하는 제재를 채택하기도 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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