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건설업계, 지난해 주택사업 호실적에 배당 곳간 열었다

[개미들을 위한 주총 시즌 체크 포인트]
삼성물산·DL이앤씨, 전년比 배당금 2배로 확대…GS건설도 3년째 배당↑

 
 
 
지난해 주택 시장 호황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배당금을 확대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등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배당금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기준 배당금 지급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주당 배당금으로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을 설정했다. 2020년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2300원, 2350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배당금이 약 2배까지 늘어났다.  
 
DL이앤씨도 배당금 규모를 확대했다. DL이앤씨는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주당 배당금으로 보통주 1300원, 우선주 1350원을 책정하는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1300원, 1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GS건설도 3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확대 지급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25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보통주에 주당 1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에는 보통주 한주당 배당금으로 1000원을 책정했고, 2020년에도 1200원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배당금을 늘렸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여는 현대건설은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600원, 650원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을 결의할 전망이다. 배당금은 지난 2020년 지급액과 동일한 액수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에 주당 배당금 600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역시 2020년과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광주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아파트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코오롱글로벌‧계룡건설산업 등 중견사도 배당 확대

중견건설사들도 배당금 확대에 나서고 있다. 태영건설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보통주에 350원, 우선주에 355원의 주당 배당금을 책정하는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325원, 330원을 지급한 것에 비하면 약 7%씩 늘어난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과 계룡건설산업도 지난해 배당금을 전년보다 늘렸다.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보통주 200원, 우선주 2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정한 데 이어 올해도 보통주에 300원, 우선주에 350원의 배당금을 설정했다. 보통주는 약 50%, 우선주는 약 75% 증가한 액수다. 계룡건설산업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주당 배당금 800원을 결정하는 안건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 2020년 600원과 비교하면 약 33%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한신공영은 전년보다 배당금을 소폭 줄였다. 오는 24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한신공영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보통주에 350원, 우선주에 400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2020년 보통주에 400원, 우선주에 450원의 주당 배당금을 부여한 것에 비하면 각각 약 12%, 약 11% 감소한 금액이다. 대우건설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2010년 KDB산업은행의 관리 체제에 들어간 뒤부터 10년 넘게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올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 역시 부채를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기 전까지는 배당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건설사들이 배당금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주택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현금 배당 여력이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0년 약 1조1607억원에서 지난해 1조8291억원으로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GS건설도 당기순이익이 2020년 약 3297억원에서 지난해 4246억원으로 28.8% 늘어났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휘발유 가격 5주째 상승세…“다음주에도 오른다”

2올리브영 입점했더니 매출 ‘껑충’…K-뷰티 생태계 재편

3“오거스타에서 샷을~” 제주 명품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4소상공인 공략에 최선 다하는 통신 3사

5중국에 17년간 참패한 韓 가전…C-커머스 확산에 더 어려워진 반등

6국내 뷰티 시장 점령한 CJ올리브영...해외 진출은?

7“중국차, 낯설지 않아”...이젠 집 앞까지 파고든다

8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9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실시간 뉴스

1휘발유 가격 5주째 상승세…“다음주에도 오른다”

2올리브영 입점했더니 매출 ‘껑충’…K-뷰티 생태계 재편

3“오거스타에서 샷을~” 제주 명품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4소상공인 공략에 최선 다하는 통신 3사

5중국에 17년간 참패한 韓 가전…C-커머스 확산에 더 어려워진 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