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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에 사활 건 지자체…청주시, SK하이닉스에 구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美 테일러시 삼성전자 유치 위해 대규모 세제 혜택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공장 모습.[중앙포토]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공장 모습.[중앙포토]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 청주시와 용인시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쟁도 마다치 않는 모양새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 M17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한 TF팀을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청주시는 TF팀을 통해 건축 허가와 전력, 용수, 폐수 같은 산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투자 유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청주시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을 결정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F-11 부지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6월 43만3960㎡ 규모의 분양 계약을 한 뒤 아직 공장 신설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청주시 측은 "이 부지는 산업단지조성을 마쳐 공장 착공이 가능한 상태"라며 "SK하이닉스가 청주 투자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공장 신설을 결정했을 때 사업을 신속한 지원을 위해 TF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행보에 관심은 용인으로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3년 넘게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2019년 2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414만 8000㎡(126만 평) 부지에 메모리반도체 공장 4곳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생산 라인이 완공되면 매달 최대 80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경기 이천·기흥·화성·평택, 충북 청주 등 기존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워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환경영향평가가 연기되면서 계획이 미뤄졌고 문화재 발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런 어려움에도 지자체가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거는 까닭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 때문이다. 경기도 평택의 경우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시작하면서 평택지역 인구는 10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 평택시 전체 인구는 46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1월에는 56만 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평택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공장(2017년)이 가동을 시작했고 2공장(2020년)도 운행에 들어갔다. 올해 하반기에는 3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계획 중인 6개 공장이 모두 세워질 경우 20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20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 내 각 시의 경쟁도 이런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투자 신공장 건립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가운데 최고 규모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약속했다. 향후 10년간 재산세 92.5%, 이후 10년은 90%, 추가 10년은 85%를 보조금 환급 형태로 감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 규모는 20년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와 인프라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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