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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실적 ‘선방’…올해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에 약 7조 투자도

27일 오전 LG엔솔 1분기 실적발표회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423억, 영업이익 2589억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원통형 배터리. [사진 LG에너지솔루션]
국내 최대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 1분기(1~3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G엔솔은 약 7조원 가량의 시설 투자 등으로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도 전했다. 
 
LG엔솔은 27일 오전 실적 발표회를 열고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423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2541억원)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3412억원) 대비 24.1%나 감소했지만, 당초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639억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1분기는) 원재료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차(EV)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견조했다”며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고,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올해 말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 200GWh→2025년 520GWh까지”

LG엔솔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7조원 수준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북미 지역 합작법인 및 단독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전체 투자 예상 규모가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를 통해 LG엔솔은 글로벌 생산 능력을 올해 말 200GWh 수준에서 2025년 기준 520GWh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LG엔솔 측은 올해 주요 실행 과제도 함께 발표했다. ▶수익성 개선 ▶제품 경쟁력 확보 ▶품질 역량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메탈 수급 및 원자재 가격 변동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공급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 및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확대 진행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겠다는 입장이다. 판가 연동 메탈 범위를 구리·알루미늄·망간 등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 확보 관련 파우치형 제품에 대해선 ▶열 확산 억제 팩 솔루션 확보 ▶코발트 프리(Cobalt free) 등 신규 소재 기반의 EV·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개발 등을 통한 안전성 및 비용 개선을 꼽았다. 원통형 제품의 경우 고용량 신규 폼팩터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끝으로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공정별 전수 검사 시스템 도입 ▶원인 규명부터 고객 대응까지 일원화된 완결형 품질 조직 체계 구축 ▶화재 원인 분석·추적성 강화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LG엔솔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17조9000억원) 대비 약 1조3000억원 늘어난 19조2000억원이다. LG엔솔 측은 “올해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들이 여전하다”면서도 “주요 거래선 신차 출시 효과, EV용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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