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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쇼크에 NFT 시장 '출렁'…거래량 절반 가까이 줄기도

글로벌 NFT 거래소서 유명 프로젝트 거래량 감소
암호화폐 시장 불안에 루나·테라 붕괴 여파 겹쳐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으로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하자 대체불가토큰(NFT)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사진 pixabay]
 
지난 4월 기준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었던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가 폭락하면서 대체불가토큰(NFT)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NFT 시장에선 주요 NFT 프로젝트 거래량이 일주일 전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90%까지 급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했고, '루나 쇼크'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16일 오픈씨에서 거래 중인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의 주간 거래량은 전주 대비 18% 감소한 1만3988.91이더리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뮤턴트 에이프 요트 클럽(MAYC)과 빈즈 오피셜은 주간 거래량이 각각 29%, 46% 줄어들었다. 두들스는 26%, 무라카미 플라워스는 73%나 급감했다. 거래량 상위 10개 NFT 프로젝트 대부분 전주 대비 주간 거래량이 감소했다.
 
루나 쇼크 여파로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NFT 거래량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 엔지니어가 개발자로 참여했다고 알려진 암호화폐 루나는 지난 12일 오후 기준 개당 가격이 1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루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발행된 자매 코인이다. 테라 가격이 내리면 루나로 테라를 사들여 가격을 올리는 식이다.
 
그러나 이달 초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테라와 루나 가격이 연달아 밀렸고, 많은 투자자가 '패닉 셀'에 나서 두 암호화폐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루나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개당 가격이 100달러 이상이었지만, 한달새 99% 가까이 폭락했다.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루나와 테라를 거래 중지하거나 상장 폐지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피해 규모를 축소하긴 어려웠다. 루나를 보유했던 투자자는 국내 거래소만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금액은 50조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국내 거래소의 암호화폐 보유 물량과 사태 원인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법령이 없어 루나와 테라 발행 기업을 조사·감독하거나 해당 기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조치를 할 순 없다. 국내 거래소는 대부분 이달 말까지 두 암호화폐의 거래를 중단한다. 고팍스는 이날(16일) 오후 3시부터 루나의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업비트는 오는 20일, 빗썸은 27일부터 거래를 중지한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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