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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올인, 1분기 적자 기록한 컴투스 그룹…하반기엔 빛 볼까

안녕 엘라·크리티카 글로벌 등 올해 15종 블록체인 게임 출시 준비

 
 
제노니아 이미지 [사진 컴투스홀딩스]
‘원조 모바일명가’ 컴투스 그룹이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신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컴투스 그룹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반등을 노리겠단 계획이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는 탈중앙화와 공정한 분배라는 웹3.0의 철학에 맞춰,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Play) 결과물을 소유(Own)하는 P2O(Play To Own) 시스템을 핵심 가치로 구축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첫 C2X 게임으로 선보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글로벌 DAU(Daily Active Users: 일일 이용자 수)가 이전 대비 400% 규모로 성장해, P2O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참여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다만 컴투스 그룹의 최근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333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과 콘텐트 밸류체인 투자로 인해 일시적 이익 감소가 발생했다는 게 컴투스 측 설명이다.
 
컴투스홀딩스 역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컴투스홀딩스는 1분기 매출 241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관계 기업 투자이익 감소 및 신사업 추진 투자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1분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주가 역시 하락세다. 지난해 11월 18만원을 기록했던 컴투스 주가는 최근 7만원대로 급락했다. 컴투스홀딩스 주가는 상황이 더욱 안좋다. 지난 1월 최고가 24만원을 기록한 뒤 최근 5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컴투스 그룹은 C2X 메인넷인 테라 가격이 폭락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앞서 컴투스 그룹은 지난해 말 테라 개발사 테라폼랩스와 협약을 맺고 테라 블록체인 기반으로 C2X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러나 최근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미국 달러화와의 페깅(고정) 시스템이 무너지며, 이를 보조해주는 루나 코인 역시 급락한 상황이다.
 
이에 송재준 대표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 디패깅 이슈 대해서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황을 냉정하게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다른 레이어(Layer)1으로의 이전, 독자적인 메인넷이나 사이드체인의 구축 등 여러 대안들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니게임천국 [사진 컴투스]

컴투스 그룹,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선보여

컴투스 그룹이 실적 및 주가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블록체인 게임들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컴투스 그룹이 준비 중인 블록체인 게임은 대략 15종에 달한다.
 
현재 컴투스홀딩스에서 준비 중인 게임 라인업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블록체인(2022년 2분기) ▶안녕엘라(2022년 2분기) ▶마블 레이스(가칭)(2022년 3분기) ▶워킹데드: 올스타즈(2022년 3분기) ▶크립토 슈퍼스타즈(가칭)(2022년 4분기)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2022년 4분기) ▶월드 오브 제노니아(2022년 4분기) 등이다.
 
컴투스 역시 ▶크리티카 글로벌(2022년 6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2022년 7월) ▶아이들 루카(2022년 상반기) ▶미니게임천국(2022년 하반기) ▶사신키우기(2022년 하반기) ▶워킹데드: 아이덴티티(2022년 하반기) ▶낚시의신: 크루(2022년 하반기) ▶골프스타: 챔피언십(2022년 하반기) 등을 준비 중이다.  
 
컴투스 그룹은 블록체인 게임을 비롯해 미래 콘텐트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글로벌 넘버원 웹3.0 밸류체인 기업을 지향한다. C2X 플랫폼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들이 손쉽고 안전하게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C2X 플랫폼 2.0’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컴투스 그룹은 게임 플랫폼 ‘하이브’에 블록체인 SDK를 장착해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컴투스 그룹은 웹3.0 철학에 기반해 콘텐트 공급자와 사용자가 함께 편의성, 투명성, 효용성을 공유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3.0 밸류체인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시장을 관조해보면 점점 더 오픈 환경으로 진화될 것이며, 특히 참여자들에게 창출 가치와 이익이 공유되는 고객 중심 구조로 신속히 이행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것은 당장의 수익성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시대적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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