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전국 분양 시장에 4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 시장이 단지별 청약 경쟁률 편차가 크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건설업계는 지역 랜드마크 단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수요자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4만1719가구(임대 제외)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4만6079가구) 이후 최다 물량이다. 지난해 7월 2만9889가구를 분양한 것과 비교해도 약 40% 많은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분양하는 단지 특성에 따라 ‘최초·최고·최대’ 마케팅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첫 마수걸이 아파트, 최고층, 최대 규모로 공급하는 단지들은 희소성이 크고 상징적이어서 수요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런 마케팅 전략은 분양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1월 부산 동래구 최대 규모로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11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4590건 접수로 1순위 평균 58.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4월 대전 최초의 공원을 품은 아파트로 분양한 ‘엘리프 송촌 더 파크’는 52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56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0.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단지로 공급되는 경우 수요자들에게 장점이 쉽게 각인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여기에 상징성, 희소성까지 갖추며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분양 시장에서 이러한 마케팅을 적용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초, 최고, 최대 단지로 공급하는 신규단지로는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경남 사천 동금동에 이달 공급하는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이 있다. 현대건설이 대구 남구 대명동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 신세계건설이 경기 남양주 화도읍 마석우리에서 공급하는 ‘빌리브센트하이’ 등이 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