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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특유의 ‘버벅거림’ 없다...유니버설 로봇, UR20으로 韓 시장 공략

UR20 ‘사람과의 공존’ 구현 목표, 인체 감지 센서 장착으로 사고 예방

 
 
 
유니버설 로봇의 ‘UR20’ 시연 장면. [영상 김연서 기자]
#대형 박스를 손쉽게 잡는다. 박스를 가볍게 들어 올려 컨베이어 벨트로 옮긴다. 모든 관절이 360도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물건을 들고 옮기는 과정이 물 흐르듯 이어진다. 철로 만들어졌지만 움직임 만큼은 사람처럼 자연스럽다.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카페 ‘봇봇봇’에서 진행된 ‘2022 유니버설 로봇 ’UR20’ 국내 론칭 기자 간담회를 찾았다. 세계 협동로봇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유니버설 로봇의 ‘로봇 팔’ 제품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진공형 그리퍼(Gripper·물체를 잡거나 옮기도록 구현된 장치)가 적용된 기기는 로봇 특유의 ‘버벅거림’ 없이 매끄럽게 움직였다.
 
유니버설 로봇은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 UR20을 설치하고 박스를 진공형 그리퍼로 잡아 컨베어어 벨트로 운반하는 작업을 시연했다.
 
지난 6월 국내에 출시한 ‘UR20’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제작된 ‘협동 로봇’이다. 이내형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대표는 “반복 작업은 로봇이 맡고 창의성이 필요한 작업은 사람이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협동 로봇은 인간과 협력하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로봇이 선보인 UR20은 ‘사람과의 공존’ 구현을 목표로 기획됐다. 회사는 이 때문에 특히 안전 기능에 초점을 맞춰 기술을 개발했다. 인체 감지 센서가 장착돼 있어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산업용 로봇은 로봇의 움직임으로 작업자가 다칠 수가 있어 주변에 안전 펜스가 설치돼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장벽을 UR20에 적용된 기술들로 허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산업로봇과 달리 UR의 협동로봇은 사람과 부딪히면 내부에 탑재된 인체 감치 센서가 작동해 스스로 정지한다”며 “로봇과 사람이 안전하게 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UR20은 유니버설 로봇 제품 중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가반하중)가 가장 높다. 20kg까지 거뜬하다. 성황현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기술팀 과장은 “하중이 커질수록 기계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UR20은 최대 무게를 다룰 때도 작업 속도가 느려지지 않도록 설계돼 생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내형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대표가 간담회에서 'UR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유니버설 로봇]

작은 면적에도 설치 가능…‘프리미엄’ 차별화

유니버설 로봇 측은 ▶적재(팔레타이징) ▶부품을 기계에 올리고 내리는 공정(머신텐딩) ▶용접이 UR20의 주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UR20의 작업반경은 1750mm로, 유럽 표준 팔레트의 전체 높이까지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작은 면적에도 설치가 가능해 추가 설비 없이 포장 및 팔레타이징에서의 편리한 작업을 보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니버설 로봇은 UR20의 차별화 지점으로 ‘프리미엄’을 꼽았다. 이 대표는 유니버설 로봇은 “주요 부품인 감속기의 경우 제품 개발에서 지속적인 테스트를 거쳐 최고 사양의 감속기를 제품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높더라도 고품질의 부품을 사용, 기계 고장은 줄이고 제품 완성도를 높여 고객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차세대 산업용 로봇인 협동로봇은 2000년대 초반에 공개된 이후로 꾸준히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며 “로봇 산업이 국가 차원의 미래전략산업으로 대두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유니버설 로봇이 17년간 쌓아온 발전의 정수를 담은 가장 혁신적인 협동로봇 UR20을 통해 산업을 재정의 함으로써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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