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보험 상품들'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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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5070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타 세대에 비해 다양한 사회 활동과 경험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적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층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안정된 세대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의 근로소득 또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08년~2020년 동안 노령층의 개인소득 변화는 연간 700만원에서 1558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노후소득 변화는 노령층의 경제적 자립성을 높이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주목한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는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를 통해 5070세대가 소비를 주도하는 ‘에이지 프렌들리(Age Friendly)’를 사회 전반적인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에이지 프렌들리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新중년’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들이 원하는 바에 맞춰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과 사회의 철학을 말한다. ━ 5070이 주목하는 건강·연금·간병보험 이처럼 전 산업 영역에서 5070 소비층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이들에게 맞춘 다양한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보험은 시니어층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건강이나 간병뿐 아니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저축성 보험 또한 가입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100세까지 보장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험 및 간병인 특화 보험을 비롯해 변액보험 등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악사손보는 지난 17일 개인별 맞춤형 보장이 가능한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대수명 증가 및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질병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 등은 물론, 상해와 관련한 운전자, 의료, 통합 등 6가지 플랜에 총 112개 담보를 하나의 상품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담금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당뇨병은 물론 양성뇌종양, 말기간경화, 말기폐질환 진단금 등도 추가 탑재했으며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진단 시 생활자금 담보를 통해 생활비 보장이 가능하다. 최초 가입 후 10년마다 자동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밖에 악사손보는 과거 병력자나 고령자도 가입 가능한 초간편고지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초간편고지건강보험과 생활비받는건강보험 등 기존 2종 건강가입 고객에게 제공되던 AXA건강지킴이 건강검진 우대예약 서비스를 전 고객 대상으로 확장했다. 이달 삼성화재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과 협업해 플랫폼 전용 간병인 배상책임보험을 선보였다. 고령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고객의 질병 및 간병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간병 서비스 중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 간병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배상 책임을 담보한다. 평균 연령대가 높은 간병인들을 위한 보험 혜택을 확대했으며, 보험 가입 과정이 완전 자동화돼 케어네이션 앱 내에서 모든 보험 가입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시니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변액보험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변액보험 신계약 12만건을 분석한 결과 상품 유형 가운데 ‘변액연금 가입’이 4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26.1%), 40대(23.9%) 순으로 4050 장년층 가입자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이상 가입자도 20.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한화생명은 지난 2월, 향후 물가상승을 감안한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한 ‘한화생명 The특별한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와 암 진단금이 펀드수익률에 따라 증액되는 ‘한화생명 암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을 출시했다. 이밖에 KDB생명은 이달부터 (무)오! 행복드림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3.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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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A씨(75)는 51세때 간병보험 상품에 가입했고 약 25년간 매달 보험료를 납부해왔다. 그러다 올해 건강등급이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고 그동안 낸 보험료를 전액 돌려받았다. 위 사례는 일본의 한 보험사가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간병보험 상품이다. 건강이 악화되면 간병이 필요한 상태로 판별돼 연금이 지급되고 반대의 경우엔 만기때 보험료를 전액 환급받는 식이다. 우리보다 일찍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민간보험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간병보험을 내놓으며 가입자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간병보험 상품 개발이 다소 부진한 편이다. 정부가 장기요양보험 등 공적부문에서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서비스질이 떨어져 이용자 만족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민간보험사가 만드는 다양한 간병보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일본은 2005년 전체 인구 중 만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간병에 대한 니즈가 존재해왔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올해 처음으로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는 간병보험 상품들이 많다. 올해 8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된 도쿄해상안심생명 ‘안심연금개호R'은 가입자가 특정 나이까지 건강하면 납입 보험료 전액을 돌려준다. 고령자에게 일종의 ‘건강축하금’을 지급하는 셈이다. 가입 연령이 20~50세이면 70세, 51~55세는 75세, 56~65세는 80세에 환급을 진행한다. ‘건강하다’는 기준은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확인하는 요개호(要介護)로 판별한다. 요개호는 국내 장기요양등급과 비슷한 개념으로 등급이 낮을수록 요양상태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요개호가 2등급 이하면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는다. 요개호 3등급 이상을 받으면 간병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가입한 간병보험의 연금이 시작된다. 이후 환급 기준 나이가 됐을 때 그동안 수령한 연금을 뺀 나머지 보험료를 돌려받는다. 예컨대 30세에 가입해 65세에 요개호 3등급 이상 판정을 받고 70세까지 간병연금을 150만엔(약 1564만원) 받았다면, 65세까지 납입한 보험료 189만엔(약 1971만원)에서 150만엔을 공제한 39만엔을 보험사가 환급해준다. 일본에선 '일'과 '간병'간 양립 문제도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과 간병을 병행하는 인구는 346만명이다. 간병을 사유로 이직하는 직장인도 연간 10만명에 달한다. 물론 일본 육아・간병 휴업법은 고용보험에서 통상 93일간 휴업 급여(보험금)를 지급하지만, 93일이 초과하면 고용보험이나 기업이 소득감소를 보장하지 않는다. 이에 도쿄해상은 올 1월 ‘단체장기장해 소득보상보험(GLTD·Group Long Term Disability)’을 선보였다. 이 보험은 부모 등 가족 간병으로 본인 휴업 또는 단축 근무로 인한 소득 감소를 보장한다. 면책기간 90일이 지나면 보장이 시작된다. 예컨대 40세 남성이 월 830엔(약 8600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면 최대 월 20만엔(약 208만원)을 3년간 지급받을 수 있다. ━ 韓 초고령사회 목전…“간병 불안 해소할 보험 개발해야” 우리도 2018년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2030년 1296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요양 인정자 수도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요양서비스는 재가시설 중심이며, 요양시설의 60%가량이 9인 이하 소규모 시설이어서 서비스 질이 낮은 실정이다. 정부도 재정문제로 요양보험의 서비스 확대를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결국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간병보험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국내 간병 관련 보험은 치매 및 중증질환 진단자금 지급이나 간병인 지원 보험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국내와 인구구조가 유사한 일본의 간병보험 개발 사례는 좋은 교보재가 될 수 있다. 시행착오는 줄이면서 고령층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우 보험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도 건강과 무병장수를 장려하고 고령자의 간병의료비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간병연금보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1.11.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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