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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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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지 분위기 확산...현대차그룹 ‘묘수’ 통했다

자동차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중요한 관문인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파리 총회 개최와 맞물려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 시민, 주한 외국인과 함께 제작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2개 시리즈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2개 시리즈의 영상은 글로벌 조회수가 1억뷰를 돌파하며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작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2개 시리즈 총 37편의 조회수가 지난 18일 기준 1억뷰를 돌파했다. 첫 영상을 게시한 지 약 석 달 만이다.현대차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20~2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개최되는 172차 BIE 총회에서 부산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72차 총회는 부산 등 후보 도시들에 대한 BIE 현지 실사 결과 보고서가 회람되고,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유치 후보국 공식 리셉션이 진행되는 등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주관하는 BIE 실사단의 방한을 앞둔 지난 3월 26일, 부산 시민과 함께 만든 1차 시리즈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Busan citizens invite you all)’편(총 19편)을 그룹 SNS 채널에 공개했다.이어 실사 기간 중 주한 외국인들이 참여한 2차 시리즈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Busan is ready!)’편(총 18편)을 글로벌 런칭하는 등 BIE 실사단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부산의 진정성 있는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1~2차 시리즈 총 37편의 영상 캠페인은 글로벌 통합 영상 2편과 개별 BIE 회원국용으로 별도로 제작된 35편의 숏폼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년, 시장상인과 역무원 등 남녀노소 다양한 직업군의 부산 시민들이 직접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다양한 매력과 엑스포 개최 역량을 설명하는 1차 시리즈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편의 조회수는 5645만회를 기록했다.2차 시리즈인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편에서는 17개 BIE 회원국 출신 주한 외국인이 모국어로 부산의 개최의지와 경쟁력을 소개하며 조회수 4470만회에 도달했다. 총 조회수 1억115만회 중 해외 조회수는 7044만회로 해외 비중이 과반을 훨씬 넘어 약 70%를 차지했다.또한 숏폼 영상 35개 포함, 총 37편의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개수는 11만1000여개에 달했으며 댓글은 1만2000여개, 영상 공유는 7500회를 기록하는 등 영상에 대한 적극적인 공감과 호응이 이어졌다.현대차그룹은 부산 시민과 주한 외국인이 함께 만든 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을 현지 유치 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BIE 회원국 관계자 및 주요 인사와 면담 시 유치 홍보 영상을 통해 부산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는 한편, BIE 회원국 주요 인사들에게도 영상을 전달해 부산 유치에 대한 우호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지난 4월 BIE 실사단이 방문한 광화문 유치기원 행사에서도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해 BIE 실사단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부산엑스포의 미래 비전을 알렸다.‘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비롯해 서울의 유동인구 밀집 지역 등에서도 대형 옥외광고와 LED 스크린을 통해 유치 홍보 영상이 송출돼 세계박람회 유치 열기 결집에 나섰다.뿐만 아니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외교부, 부산광역시 등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기관과 단체에도 영상을 제공해 유치 활동에 힘을 더했다.

2023.06.19 11:16

3분 소요
현대차그룹, 시민들과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나섰다

자동차

“니-니쎼스바-미 뿌-싼 흐크쩨 오브쉐흐니 띠또스꾸쉐노스끼, 떼크놀로기에 아자쉬트끼뽀디얄릿”(체코어로 ‘이제 부산이 이 모든 경험과 문화, 기술들을 전 세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라는 뜻)“전세계 여러분, 어소 오이소”(부산 사투리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로 초대하는 메시지)내달 2일~7일까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의 실사단 방한을 앞두고, 부산시민들이 직접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 개최 적합성과 경쟁력 알리기에 나섰다. 전세계 BIE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하고 국내외 부산 유치 열기를 결집시키기 위해서다.현대차그룹은 26일 부산 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개최의지와 역량을 소개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Busan citizens invites you all)를 글로벌 런칭했다고 밝혔다.또한 개별 BIE 회원국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각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1분 분량의 숏폼영상 16편도 동시에 선보였다.현대차그룹은 이번 글로벌 홍보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채널뿐 아니라 BIE 실사단이 방문할 예정인 광화문광장 유치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3/30~4/3)’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3/31~4/9)’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특히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만났던 BIE 회원국 주요 인사뿐 아니라 앞으로 만남이 예정된 인사들에게도 이번 영상물들을 전달해 부산에 대한 지지와 표심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글로벌 통합영상과 숏폼영상에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년, 중장년, 노년 세대들은 물론 시장상인과 회사원, 역무원, 학생 등 남녀노소 다양한 직업군의 부산 시민들이 출연해 부산의 진정성 있는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보여준다. 출연진들은 각자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 투표권을 갖고 있는 BIE 회원국들 언어 중 하나를 선택해 부산의 발전상과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소개한다. 영어와 중국어를 비롯해 에스파냐어, 포르투갈어, 체코어, 그리스어, 슬로베니아어, 히브리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15개 언어가 등장한다. 이들 언어를 사용하는 BIE 회원국은 약 90여개국에 이른다.현대차그룹은 부산 시민들이 유창한 발음은 아니지만 BIE 회원국 언어로 직접 부산을 소개하는 것이 해당국에게 친근감과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별 BIE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숏폼영상의 경우 부산 시민이 부산과 해당국 간 문화와 역사, 경관, 산업 등의 공통점을 소개하는 등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스럽게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적합성을 전달한다.부산 시민들의 진정성 있는 설명과 함께 영상의 배경으로 부산의 주요 명소들도 소개된다. 전통적인 명소인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용두산공원을 비롯해 부산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마린시티 마천루와 영화의 전당,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콜라보의 대표적인 사례인 감천문화마을과 이바구마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등이 등장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부산의 문화·관광 인프라 면모를 보여준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실사 기간 전후로 그룹의 온·오프라인 역량을 가동해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과 열기를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라며 “실사단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한국의 국민적 유치 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글로벌 영상뿐 아니라 다채로운 유치 홍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6 09:00

3분 소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가덕 신공항, 부산엑스포 개최 맞춰 2029년 개항”

부동산 일반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 신공항을 2029년 조기 개항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를 통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17일 부산항 북항 컨벤션 센터에서 제2차 정책발표회를 열고 “가덕 신공항 조기 건설에 가장 유력한 방안은 부유식 즉 플로팅 공항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빠른 신공항 개항을 위한 방안을 밝혔다. 플로팅 공법은 물 위에 뜨는 구조물 위에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고정된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보다 공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신공법이다. 박 후보는 “전문가들과 기업의 기술적 검토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서 “가덕 신공항을 플로팅 공항으로 건설한다면 부산시가 유엔 해비타트와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인공섬 계획과 함께 부산을 '해상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조기 건설 로드맵 이행’과 ‘총괄 사업방식 도입’이라는 2가지 방안이 추가로 제시됐다. 조기 건설 로드맵 이행은 신공항에 대한 기존 안을 기초로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하고 고시한 뒤 안전성·접근성·경제성이 좋은 방안이 이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가 협의와 설득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원희룡 장관이 제시한 패스트 트랙을 가동하면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총괄 사업방식 도입은 국토부 승인을 통해 부산시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방식이며 국가재정을 기반으로 민간자본을 결합해 공항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소개됐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2035년을 개항 시점으로 설정한 전 정부의 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면 반드시 2029년에 가덕 신공항을 완공해야하는데 문재인 정부 국토부가 내놓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는 가덕 신공항 개항시점을 2035년으로 설정했다”며 “긴급한 상황과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투적 인식에 머문 결과”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5.17 11:26

2분 소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 맡는다

산업 일반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원하는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대한상의 등 재계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30 부산엑스포 개최’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헌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박람회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면서 “경제계를 중심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고 최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그러면서 “10대 그룹을 포함한 기업들도 곧 출범할 정부 유치위원회와 함께 유치 활동에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민간 유치위와 정부 지원위원회를 통합해 내년 말까지 한시적인 정부 직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도 신설할 예정이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61조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국가는 대한민국 부산과 함께 사우디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다. 유치 장소 최종 선정은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인수위 산하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TF팀은 최 회장을 부산엑스포 민간 위원장으로 위촉하기 위해 꾸준히 의사를 타진해왔다. 당시 TF팀은 최 회장에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교감을 이룬 이후 윤 당선인은 지난달 2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우리 기업이 더 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자, 우리 대한민국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새 정부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외교적 역량도 총집결하겠지만, 기업인들의 경제외교 활동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 “경제계에서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 전체를 보고 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도와달라.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잡고 멋진 결과를 도출해내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회장은 “국제박람회 기구에서도 정부 차원의 외교전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국민 열망이 얼마나 높은지에 유치가 달렸다고 한다”면서 “경제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회원국들 설득하고 대외현지 마케팅 채널 연계해서 박람회 유치를 전 세계에 알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에 위촉되면서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한상의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5.05 16:00

2분 소요
‘부산엑스포’ 고리로 尹 만난 대한상의…경제단체 위상 쟁탈전 본격화

산업 일반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단체 간 주도권 싸움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한발 앞서 가는 모양새다. ‘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를 연결고리로 윤석열 당선인이 대한상의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한상의가 재계 맏형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부산 방문한 尹 “정부·기업, 함께 손잡고 멋진 결과 도출하자” 대한상의는 22일 부산상의 회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를 갖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등 10대 그룹 대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 80여 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당선인도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학창시절부터 부산에 오면 늘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걸 보니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국격을 높이고, 국내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기회로써 국가 경제 도약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윤 당선인은 유치성공을 위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산업부, 외교부, 부산시가 총력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정부의 외교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만큼 기업도 경제외교를 통해 적극적인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잡고 멋진 결과를 도출해 보기를 기대하며 당선인 본인도 최선봉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세계 박람회는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우리 경제가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거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경험했듯,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와 디지털전환 문제 등 불평등 해결을 화두로 던지는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의 기술과 혁신이 인류공영의 가치와 공존하는 방법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부산이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하고 한국경제가 저성장 위기에 대응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尹, 전경련·경총에 앞서 대한상의 방문…소통 창구 위상 유지하나 재계에서는 윤 당선인의 이번 대한상의 방문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단체 간의 주도권 싸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한상의를 찾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대통령 인수위 측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연락해 단체장과의 만남을 주선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 일부 경제단체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미묘한 파문이 일었다. 향후 정부와 소통 창구 역할을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이었던 셈이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소외당했던 전경련의 활발한 움직임에 문재인 정부 시절 위상을 한껏 끌어올린 대한상의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불만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경제 6단체장과의 회동 이후 이뤄진 윤 당선인의 개별 경제단체 방문지는 한국무역협회(무협)였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청년 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청년무역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무협도 전경련 부재 상황 속에 대통령 국빈 방문 행사를 주관하고, 각국 민간단체 등과 경제 교류에 나서는 등 역량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수출입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주도적으로 입장을 내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두 번째 방문지로 대한상의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한상의 측도 “당선인이 전국상의 회장단과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산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전담팀(TF)’의 팀장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등이 최근 최태원 회장을 만나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도 다른 경제단체들보다 한걸음 앞서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 회장이 엑스포 유치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정부와 접점이 커지면서 대한상의의 위상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4.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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