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릉골 재개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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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속에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주택정비사업과 해외 공사수주 등으로 경쟁력을 높인 곳들은 외형성장에 성공했으나, 원자재값 등 원가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성에서 뒷걸음질 친 곳들이 생겨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상반기 기준 매출 6조378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5% 늘었다. 이는 주택 공정이 호조를 보인 데다, 해외 신규 프로젝트 현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부문의 국내 수주 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국내건설시장 전체 수주 중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수주 규모는 약 3조8067억원으로 국내기업의 전체 해외건설 수주 중 약 23.6%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주 실적을 보면 평택 반도체 3기 공사현장이 3조원으로 가장 컸으며, 미국의 테일러 FAB 1 신축공사도 1조원, 베트남 발전 6000억원 등이다. 연간목표인 11조7000억원의 70% 이상을 이미 상반기에 달성한 셈이다. ━ 국내 주택정비사업·해외 수주 경쟁력 높이며 실적 선방 현대건설도 국내 주택정비사업과 해외 인프라 공사수주로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조7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9조원이 넘는 수주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주택부문의 수주 성과는 9조6000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의 92%(별도기준)을 달성했다. 해외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조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급증했고, 신규 수주도 809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284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공사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 현장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실적이 늘었다. GS건설은 건축주택 부문과 신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4240억원, 영업이익 3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5.3%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주택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2조6760억원에서 4조1350억원으로 54.5% 증가하며 상반기 전체 매출의 약 76%를 견인했다. 신사업부문은 지난해 3580억원에서 4510억원으로 2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는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과 '불광 5구역' 재개발, ‘부산부곡2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 GS이니마(4260억원)와 단우드(2490억원) 등 신사업 부문, 베트남 나베신도시 1-1구역(2140억원)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포스코건설도 고무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4조6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38억원으로 1%가량 줄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 건설의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국내 5조2181억원, 해외 1904억원으로 총 5조408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주요 신규 수주는 ▶송도 G5블록 공동주택(8083억원) ▶서울 정릉골 주택재개발정비사업(6028억원) ▶포항 4기 코크스 신예화사업(3000억원) 등이다. 이밖에 부산 금광양 친환경차용 전기강판 생산능력 증대(2000억원), 포항 4고로 3차개수(2000억원) 등이 있다. 포스코 건설은 포스코그룹 지주체제 전환에 발맞춰 수소·이차전지, 데이터센터, 수처리·폐기물 등 그룹의 친환경·성장사업에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 건설 측은 “단순도급 사업을 넘어 송도 개발, 인프라 민자사업, 신재생 발전 등 기존 사업경험을 통해 축적된 디벨로핑 역량을 활용해 고수익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재진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선 롯데건설은 상반기 기준 매출 2조7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상승했다. 실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이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여줬다. 이번 실적 호조는 내실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성과의 결과라는 평가다. 경기 화성시 동탄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준공 예정 사업장과 주택, 건축, 토목 사업장의 착공 등이 안정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수주 금액도 5조9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5%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연결 기준 3조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가량 감소했다. 다만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던 것과 비교해 2분기 실적에서 이를 만회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8283억원,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58.3% 증가했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2분기에 환경사업 매출 본격화로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가 집중하고 있는 환경·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약 12.7%이다. 회사는 해당 부문 매출 비중을 연내 17%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원자재값·노무비 상승 등 대내외적 경제 환경 악화 ‘발목’ DL이앤씨와 대우건설 등은 원자잿값 등 원가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겪으며 작년 대비 실적이 줄었다. DL이앤씨는 상반기 매출액은 3조3916억으로 6.36% 줄었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줄었다. DL이앤씨는 상반기 영업이익 등 실적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에 대해 주택부문의 원가 상승, 해외법인 일회성 비용 증가를 들었다. 특히 양호한 주택시장으로 인한 지난해 호실적과 비교된 점을 실적 하락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DL이앤씨 측은 “1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한 원가혁신 노력의 결과도 가시화 되면서 이익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상반기 신규수주는 3조39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9%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지난해 연말 대비 3.5% 증가한 25조1775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연결기준 7.2%로 종속법인을 제외한 DL이앤씨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9.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4조6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올해 매출 목표(10조원)와 비교하면 46.9%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대우건설의 주택 매출 비중은 66%에 달한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주택건축사업부문 3조1063억원 ▶토목사업부문 8529억원 ▶플랜트사업부문 5832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4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3077억원에 그쳤다. 대우건설 측은 “원자재값 상승과 함께 외주비·노무비 등 공사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주택건축‧플랜트부문 등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 기저효과도 실적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원자재값 등 물가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4조1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57.1%나 줄어들며 반토막이 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의 원인은 급등한 원자재 가격에 비용이 증가했고 해외 사업장의 매출 공백과 분양 성과도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원가율은 88.1%였지만, 올 상반기 93.2%까지 증가했다. 이에 매출총이익은 올 상반기 279억원으로 전년(425억원) 동기 대비 34% 줄었다. 하지만 수주 잔고가 풍부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신규 수주는 8조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378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11조5000억원의 70%를 상반기 만에 달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잔고도 31조968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2620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광주 아파트 붕괴 등 안전관리 이슈가 불거졌던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6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손실 27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외형이 확대됐으나 원가부담이 늘면서 상반기 매출 총이익은 7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55억원) 대비 78%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이 원가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HDC현산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6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6%가량 줄었으나 최근 2분기 연속 이어졌던 적자흐름에선 벗어났다. 앞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관련 비용이 처음 반영됐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62억원과 지난 5월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결정으로 추가손실액 추정분 반영에 따른 1분기 942억원 손실 등 연속적자에서 탈피하게 됐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08.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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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 원자잿값 급등과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로 인해 공사비 인상에 대한 정비사업 조합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그동안 공사비 인상에 반대하며 소송까지 불사하던 조합이 공사비 인상을 일부 수용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으로 건설 원자잿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둔촌주공의 사례를 피하기 위해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공사비 인상을 일부 수용에 나서고 있다. 시공사 현대건설과 공사비 갈등을 빚던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은 최근 현대건설과 공사비 협상을 마쳤다. 기존 3.3㎡당 430만원 수준이었던 공사비를 3.3㎡당 517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당초 현대건설이 요구한 3.3㎡당 528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기존보다 20%가량 인상에 동의한 것이다. 낮은 공사비 책정으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공사비 인상에 나서는 조합들도 속출하고 있다. 성남 신흥1구역은 올해 초 공사비를 3.3㎡당 495만원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없자 3.3㎡당 510만원으로 공사비 수준을 올려잡았다. 같은 이유로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던 성남 수진1구역도 공사비를 인상한 후 시공사 선정을 추진 중이다. 일찌감치 공사비를 높게 책정하는 조합도 등장했다. 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은 3.3㎡당 770만원을 제시했고, 성북구 정릉골구역주택재개발 조합은 3.3㎡당 740만원을 내걸었다.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인 한남2구역 재개발도 3.3㎡당 77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 공사비 증액 소송전 → 일부 증액 수용 공사비 인상을 일부라도 수용하는 분위기는 그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벌어졌던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갈등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만 해도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인상에 대한 갈등으로 소송전을 벌이거나 조합이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교체하는 일이 빈번했다. 대표적 강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15차도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로 2019년 시공사를 해지하고 삼성물산으로 시공사를 교체했다.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갈등은 서로의 이익 때문이다. 조합 입장에서는 공사비를 비교적 낮게 책정해 공사를 진행하면 그만큼 조합원 분담금을 적게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시공사 선정에서 공사비는 시공사 선정에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사안 중 하나로 치부되기도 한다. 최근 시공사 선정을 마친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사업도 더 낮은 공사비를 제시한 GS건설이 포스코건설과의 수주전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건설사도 최근 건설 원자잿값이 급등으로 수익의 폭이 줄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는 사업장이 늘자 손해 보는 공사는 아예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둔촌주공 전철은 피해야" 조합이 건설사와의 공사비 갈등을 피하고 공사비 인상을 일부 수용하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원자잿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건설자재인 시멘트의 가격은 지난해 초 평균 톤(t)당 6만2000원에서 지난 4월 9만800원으로 46.5% 상승했다. 철근 가격도 지난해 초 t당 69만원에서 올해 5월 119만원으로 72.5% 급등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공사비 인상에 난색을 보였던 조합도 공사비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둔춘주공의 사례를 피하기 위해서다. 둔춘주공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인상에 대한 조합과 시공사의 극한 갈등으로 결국 사업이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공사 지연이 계속되자 재건축 공사 대주단이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 불가를 조합에 통보하면서 재건축 사업 자체가 안갯속에 빠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다른 정비사업 조합 내부에서는 사업 지연보다는 공사비 일부 증액이 낫다는 목소리를 내는 조합원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의 사례가 다른 조합들에 반면교사가 된 것 같다”면서 “조합 내부에서 사업 지연보다는 공사비의 일부 증액이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6.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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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공사비 약 6000억원 규모 서울 성북구 정릉골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8일 열린 서울 정릉골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참석한 조합원 560명 가운데 501명(89.5%)의 지지를 받으며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성북구에 위치한 정릉골은 서울에서 몇 남지 않은 대형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곳이다. 포스코건설은 정릉골을 지하 2층~ 지상 4층 81개동, 1411가구 규모 고급형 테라스 하우스로 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유일무이함을 뜻하는 'LE'에 정릉동 757번지에서 서울의 대단지 테라스 하우스 역사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붙여 단지명을 '르테라스 757'이라고 제안했다. 전 세대를 테라스 하우스로 짓고 조합원 세대 100%가 북한산, 정릉천 등 자연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리조트 스타일의 인피니티 풀, 히노끼탕, 컨시어지 로비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클럽을 달성했다. 올해 정릉골 재개발사업을 포함한 누적 수주액은 약 1조5558억원이다. ▶대구 반고개 재개발(공사비 1817억원) ▶경기 성복역 리버파크 리모델링(2385억원) ▶서울 노량진3구역 재개발(2954억원) ▶서울 문래진주맨션 재건축(980억원) ▶창원 반지1구역 재건축(1394억원) ▶정릉골 재개발(6028억원) 등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정릉골 재개발 사업지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대규모 테라스 하우스로 변모하기 때문에 준공 후 지역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건설이 고급형 테라스 하우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부곡 2구역, 서울 방배 신동아 등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이번 정릉골 재개발 수주가 포스코건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06.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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