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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시대의 예금 재테크] 단기상품 위주로 치고 빠지기 유리

[고금리시대의 예금 재테크] 단기상품 위주로 치고 빠지기 유리

금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는 연 17%를 넘어섰고 중기금리인 석 달짜리 기업어음(CP)수익률도 연 21%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돈 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되지만 여유자금을 굴릴 계획을 짜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반대로 돈 불리기 좋은 기회가 오고 있는 셈이다. 고금리시대의 재테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일단 단기로 운용한다=금리 상승기에는 단기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리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상승 추세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진 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리 예측이 불투명해 지고 있는 사정도 단기상품 투자비중을 늘려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어떤 상품이 유리한가=단기시장 금리를 잘 반영하는 무역어음·표지어음·환매조권부채권(RP)·양도성예금증서(CD)·CP 등에 투자해 볼 만하다. 종금사가 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받은 어음을 다시 고객에게 파는 상품인 CP의 금리는 일반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수익률 기준으로 연 15∼15.5% 수준(90일 만기기준)이다. 증권사나 은행권의 RP도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증권사나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26일 현재 연 14∼15%대의 이자를 쳐 준다. 실세금리상품 이외에도 펀드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어음관리계좌(CMA)도 투자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투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MMF와 종금사가 취급하고 있는 CMA는 현재 연 14%대를 지급하고 있다.

◇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한 후는 장기확정부 상품을 노린다=금리상승이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에는 고금리 확정 금융상품이나 월복리식 신탁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꼽을 만한 상품은 우선 은행권의 특정금전신탁. 예금할 때 자금운용대상을 확정하는 단독운용상품이다. 단 만기가 1년6개월 이상이고 이자를 만기 때 일시에 지급하기 때문에 금융종합과세에 해당되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세전기준 금리가 연 24∼25%에 이른다. 증권회사의 채권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요령이다. 1년제를 기준으로 연 14.5∼15% 수준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이밖에 1년 이내에 중도해지 하더라도 가입한 지 1개월이 넘으면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권의 우대금리 적용 예금상품(연 13.5∼14%)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유의할 점=금융기관의 안정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는 최근 예금자보험법·신용관리기금법·보험업법·증권거래법 시행령을 개정, 3년 동안 예금자 원리금 보장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 금융기관이 파산했다면 보장시기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무턱대고 고금리 상품만을 찾아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자영업자들은 긴급 사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금리 이외에 안정성·환금성·유동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금액이 1억원 이상일 경우 금융기관과 금리 협상이 가능하므로 여러 금융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유리하다. 1∼2% 포인트 정도 더 받을 가능성도 있다. 끝으로 현재 좋은 조건이 단기 고금리 상품이 많다고 해서 기존 예금을 무리하게 해약해서는 안된다. 중도해약시 받게 될 금리조건과 새로 가입하는 상품의 금리차를 꼼꼼히 따져본 다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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