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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고생 살해 남성 구속…”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피의자 “소주 네 병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CCTV에 녹화된 피의자 A씨를 경찰이 체포하는 장면. [자료 CCTV 화면 캡처]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전남 순천 도심에서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남성 A 씨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정희영 부장판사는 28일 살인 혐의가 있는 A 씨에 대해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경찰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법원에 들어가기 전 “(피해자와) 아는 사이가 아니다. 죄송하다”며 심경을 밝혔지만, “(범행 당시) 소주 네 병 정도 마셨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A 씨는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A 씨는 지난 26일 순천시 조례동 도심에서 10대 여고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범행 후 만취 상태에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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