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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확전 우려 레바논…각국 철수 명령 이어져

미국·영국·캐나다 정부 레바논 체류 국민에게 철수 권고
한국 정부 140여 명의 레바논에 있는 교민에게 철수령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확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각국이 레바논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에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분쟁에 대한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헤즈볼라 지휘관 여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 사령관 무함마드 알리 이스마일과 부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헤즈볼라 사령관과 테러리스트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각국은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령을 내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 개발사무소는 “레바논에 있는 영국 국민은 지금 떠나라. 이용할 수 있는 다음 비행기를 타라”고 발표했다. 또한 “레바논에서 떠나는 비행기에 더 많은 영국 국적자가 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레바논에는 5000여명의 영국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도 자국민 탈출을 위한 항공권 확보에 나섰다. 이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상업용 항공편이 제한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이 탈 비행편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면 제발 레바논에서 떠나라"고 발표했다. 또한 “레바논에서 출국 지원을 받으려면 대사관에 등록해야 하고,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21일(현지시간) 자국민 철수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당시 “미국 대사관은 미국 시민들이 상업적 옵션이 남아있을 때 레바논을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도 레바논에 머무는 교민 140여 명에 대해 이미 민간 항공편으로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상황이 나빠지면 군함을 통해 교민을 철수시키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이스라엘 중국 대사관도 지난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중국인에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거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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