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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시마다 실적호전주를 사라!

조정시마다 실적호전주를 사라!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올해 들어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은 마치 V자 경기회복을 의식한 상승 국면으로 나타났다. 실제 12월 산업활동 동향을 살펴보면, 생산 및 투자부문이 증가세를 지속함으로써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종합지수를 살펴본다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으로 판단된다. 12월 수출신용장 내도액·유동성·가동율 등의 저하로 인해 재차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경기에 비해 주가 너무 빨리 올라 12월 경기종합지수 하락 반전은 수출회복 지연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여파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1월 이후 수출 감소율 둔화와 미국 등 세계 각국들의 경기 바닥권 근접 등을 감안한다면, 재차 경기지표들의 개선이 가능한 시점이다. 하지만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아직 바닥권을 다지는 국면에 놓여 있는 반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7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경기지표의 바닥권 탈피가 선행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회복은 빠르면 2/4분기, 늦으면 3/4분기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즉,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시기상으로 너무 빠른 시점에 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특히 현재까지의 경기지표를 감안한다면, 경기회복은 완만한 상승 국면(U자형 경기회복)인데 반해 주가상승은 이미 급격한 상승 국면(V자형 경기회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호전주와 경기 관련 대형주가 유망 90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91년을 제외하고는 2월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1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경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여 경기지표와의 괴리율이 확대된 것이 2월 주식시장 약세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까닭에 향후 주식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가파른 상승 국면을 마감하고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반도체와 금융주 중심의 시장흐름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시점이다. 2월 이후 조정 국면이 진행될 경우, 단기적인 측면에서 테마주 및 재료보유주에 대한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조정을 이용해 실적호전주와 경기 관련 대형주를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부각될 수 있는 테마주로는 명절 특수주를 꼽을 수 있다. 설날을 전후로 한국은행의 통화공급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제수용품 및 선물 수요 증가, 연휴 기간의 여행자 수 증가가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동원 F&B·동원산업·제일제당 등 음식료 업종과 한진 등의 택배업체·현대백화점·LG홈쇼핑·CJ39쇼핑 등 소매업체들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운수업체들의 일시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해질 수 있다. 물론 명절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염두해 둔 단기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구정 이후 부각될 수 있는 테마주로는 월드컵 수혜주를 들 수 있다. 월드컵 유치는 선수·외신기자 등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각종 이벤트로 인해 방송 및 광고·여행·숙박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방송 및 광고업체로는 SBS·제일기획·LG애드 등, 여행업체로는 하나투어·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숙박업체로는 호텔신라를 들 수 있으며, 기타 복표 및 신용카드 관련 한네트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자화폐 관련 테마도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1/4분기 중 전자건강보험 카드 도입이 추진 중인 가운데, 국제형 전자화폐 기기 시험운영이 2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테마 형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업체로는 케이비티·씨엔씨엔터·케이비씨·비트컴퓨터·한국정보통신 등을 들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테마주가 단기 테마에 국한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실적호전주와 경기 관련 대형주 테마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주도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호전주의 주가상승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실적개선 여부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영원한 테마로 간주된다. 2002년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 코오롱·호남석유화학·제일모직·엘지화학 등의 화학 업종, 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대우조선 등 조선 업종, 삼성물산을 비롯한 무역 업종을 비롯해 동부제강, 광전자 등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이미 1월에 상당한 상승이 이루어졌다는 점인데, 2월 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으로 경기 관련 대형주 테마를 들 수 있다. 경기 관련 대형주 테마는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12월 경기종합지수가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하락세로 반전되었으나, 세계 각국의 경기지표가 바닥권에 근접한 상황이라 경기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문제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수출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인데, 앞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수출회복은 2/4분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까닭에 경기관련 대형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가운데, 조정을 이용한 매수우위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실적장세선 업종 대표주 상승세 두드러져 과거 경기지표와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수출이 회복되는 시점을 전후로 전개되는 본격적인 2차 상승 국면(실적장세)에서는 업종대표주들의 상승률이 돋보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2차 상승 국면에서 업종대표주들의 상승률이 높은 것은 경기회복에 따라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의 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과 시중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가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구성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월 이후 조정 국면 진입시 업종대표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된다. 업종대표주 중에서 실적호전과 함께 시장대비 낮은 가치에서 거래되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한국전력·대덕GDS·동원산업·제일모직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종목들은 업종대표성과 실적호전을 겸비하고 있으나, 2002년 예상 시장평균 PER 13∼14배에 비해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차 상승 국면에서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의 원인으로 시장에서 완전히 소외된 종목이나, 2차 상승 국면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여력 확충과 함께 전개된다는 점에서 ‘영원한 왕따’ 로 남아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상에서 향후 부상 가능한 테마주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2월 이후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경우, 단기매매를 주로 하는 투자자들은 테마주 및 재료보유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이며, 장기투자가들은 조정을 이용해 실적호전주와 경기 관련 대형주에 대한 저가 매수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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