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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회원 돌파로 ‘어린이 영어王國’ 건설

20만 회원 돌파로 ‘어린이 영어王國’ 건설

정춘섭 시사영어사 상무
영어 교육 1번지 YBM-시사영어사가 ‘영어 왕국’의 영토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지난 1961년 영어 전문잡지 ‘시사영어연구’로 첫발을 뗀 YBM-시사영어사는 영어라는 아이템만으로 1년에 3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영어 교육 전문업체. 지난 40년간 학원과 출판물을 두 축으로 국내 영어 교육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YBM-시사영어사는 새 천년을 기점으로 ‘점령’ 리스트에 온라인 시장도 올려놨다. 2000년 초 문을 연 ‘YBM시사닷컴(www.ybmsisa.com)’은 탄탄한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어학포털로 한국능률협회로부터 2000년 네티즌이 뽑은 교육부문 1위 사이트에,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로부터 2001년 1위 웹사이트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9년 ‘시사 영어동아리’라는 브랜드로 시작한 어린이 영어 학습지 사업도 영토 확장의 전위 부대로 나서고 있다. YBM-시사영어사 입장에서 어린이 영어 시장은 영어 왕국 건설의 토대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예컨대 학습지→출판물→학원 등으로 수요를 꾸준히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략 3조∼4조원에 이른다는 어린이 학습지 시장(2000년 기준)에서 영어 시장 규모는 1조4천억원 정도. 조기 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해마다 30% 정도씩 커지고 있는 엘도라도(황금의 땅)다. 전국 회원 수만 1백만명에 이른다. 2백여개 학습지업체 가운데 YBM-시사영어사와 윤선생영어교실·튼튼영어를 비롯 6∼7개 영어 전문업체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어린이 영어시장이 이렇게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어릴수록 언어 습득이 쉽기 때문이다. 뇌의 언어습득 장치는 생후 18개월부터 6세까지 가장 왕성하게 작동된다. 여기에 언어 습득이나 표현 능력 정도가 인지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인식도 한몫 거들고 있다. 학습지의 경우 교육비가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강남과 신도시 등에서는 한 달 수강료가 1백만원이 넘는 어린이 영어학원이 호황을 누리고 있을 정도다. 반면 학습지는 월 회비가 2만∼3만원 정도로 고액 과외보다 훨씬 싸다. 또 학습지 교사가 1주일에 한 번 정도 집에 들러 지도를 한다. 교습 시간은 짧은 편이지만 1대 1 수업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의 진입 장벽이 그리 높지 않아 경쟁은 그 만큼 치열한 편이다. 영어 전문지뿐만 아니라 대교 등의 종합 학습지업체의 견제도 만만찮다. 게다가 과외 금지 위헌 판정 뒤 학원과도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온라인 학습업체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시사 영어동아리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춘섭(55) 시사영어사 상무는 그러나 시장 평정을 자신한다. 정상무는 “사업 시작 3년만에 20여년이 넘은 ‘고참’들을 거의 따라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올해는 회원 수 20만명을 넘겨 60억∼70억원의 이익을 낼 목표다. 정상무는 시사 영어동아리가 마케팅 채널-교재와 교사-브랜드에서 경쟁사보다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시사 영어동아리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택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전국에 1백10여개 직영점을 갖고 있다. 그런 덕에 영업 정책 등이 동시에, 빨리 먹혀들 수 있다는 것. 또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곧잘 일어나는 ‘영역 침범’ 등의 문제를 미리 막았다. 영어 1번지니 만큼 교재와 교사의 수준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하버드대학의 영어 교육 전문가와 개발한 영어동화 읽기 프로그램인 ‘시사 스토리랜드’의 경우 영어동화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읽고 쓰다보면 자연히 말문이 트이도록 꾸며 회화 능력은 물론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도 포커스를 뒀다. 또 주제별 읽기 과정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정보와 지식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는 토익 시험을 거쳐 뽑아 영어 전담교사 양성과정에서 키운다. 여기에 시사영어사의 외국인 강사도 한몫 거든다. 그런 덕에 학습지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명성을 쌓았다는 자랑이다. ‘시사영어사’라는 브랜드도 큰 힘이다. 40년 역사의 브랜드는 시장 진입의 큰 무기가 됐다. 여기에 토익시험을 독점 주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정상무는 “토익시험의 출제방식을 스토리랜드 학습 평가에 채용해 어려서부터 토익시험에 익숙해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YBM-시사영어사는 오디오를 통한 영어학습과 미국인 회화 전문학원을 첫 도입했고, 어린이 영어 전문학원을 세워 우리나라 조기 영어교육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범 3년째인 시사 영어동아리가 ‘어린이 영어왕국’을 건설해 ‘시사 영어 왕국’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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