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투자]세계적 경쟁력 갖춘 벤처기업 집중 발굴
[우리기술투자]세계적 경쟁력 갖춘 벤처기업 집중 발굴
| 곽성신 사장 | “벤처캐피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합하게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우리기술투자’의 경영방침이자 경쟁력이라고 자부합니다.” 곽성신 우리기술투자 사장은 일부 벤처캐피털들이 주로 전환사채 발행 , 무상증자 등 일반 주식투자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데 비해 투자조합의 자금관리, 벤처 창업투자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사장은 “과거 미국에서 일반 주식투자 위주의 벤처캐피털인 SBIC들이 몰락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주자투자 운용을 주력으로 하는 벤처캐피털은 정도가 아니다”라며 “순수하게 조합을 결성하고 이들 조합의 수익력을 극대화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한국 벤처캐피털들이 나아갈 방향이자 글로벌스탠더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반 엔젤이나 조합투자자들은 벤처캐피털의 구성진(경영진·심사역 등)의 얼굴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 기술투자는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몰려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설립 이래 우리기술투자는 인원 14명 중 단 한 명만이 벤처 회사로 옮겼을 뿐 이직률이 낮아 어느 회사보다 전문성과 일관성이 탁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전문화 추세에 맞춰 추가적으로 심사역 2명도 충원했다. 고급 인력 못지않게 시스템 아래 움직이는 회사 운영방안도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면이라고 곽사장은 자랑했다. 그는 “조합과 조합 간의 투자비율이 엄격한 원칙 아래 배분될 뿐만 아니라 선행 조합이 70% 이상의 투자자금을 소진한 다음에야 비로소 새로운 조합을 결성한다는 내부 규율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또한 그는 “회사 운영비용을 펀드 규모에 맞게 조절함으로써 매출 총 이익이 코스닥 기업중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이런 글로벌스탠더드에 따른 경영으로 99년부터 자본 대비 수익률이 업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투자기관 등으로부터 자금유치가 원활해져 올해부턴 투자조합 형태로 해외자금도 끌어들인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곽사장은 “아직은 국내시장이 준비가 덜 됐지만 경기가 어느 정도 풀릴 상반기에 외국 자금도 유치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미국의 한 파트너 회사와 해외 펀딩에 대한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올해 자체 자금 1백10억원, 투자조합(2개) 3백억원 등 모두 4백1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투자를 받는 벤처기업들은 40여개 안팎이며 연말이면 운용펀드 규모도 2천1백46억원(지난해 말 1천5백1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점 투자분야는 여전히 정보기술(IT) 산업이지만 최근 문화산업 발전에 따른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관심도 늘려나간다는 방침. 구체적으로 IT 2백50억원, 바이오 등에 1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아이빌소프트·에이스하이텍·대원씨아이·CCR·해광·지어소프트·브리지텍·JC엔터테인먼트·아모텍등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게 된다. 특히 문화콘텐츠 등에 신규로 60억원을 투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투자금액으로는 적은 규모이지만 투자대상을 이 분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곽사장은 설명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엔 경기침체로 실적이 그다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매출 3백40억원, 경상이익 2백92억원, 순이익 2백44억원을 기록했던 2000년과는 달리 지난해엔 1백01억원의 매출에 경상이익 63억원, 순이익 5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기전자·반도체·인터넷 기업 등 모두 1백3개 회사에 투자했고 업종은 전기전자 부문이 27.74%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소프트웨어·인터넷·반도체·바이오 등의 순이었다. 곽사장은 “어려울 때 더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 아래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제까지 초기 단계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벤처산업 육성에 기여했지만 앞으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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