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보험료 자유경쟁 시대가 시작되었다. 지난해부터 보험료 자유화가 시행되면서 보험사들은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개발하여 그 특색에 맞게 보험료를 책정하고, 고객은 보험사별로 각각의 상품과 서비스를 비교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회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과 상식을 가지고 상품을 비교해야 하는가? 가장 단순한 결론은 보장은 같되 보험료는 최대한 싼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집을 구할 때는 발품 판 만큼 좋은 집을 구한다고 한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각 보험사별로 그 보장과 특색, 예정이율, 유지비 등 보험료 책정에 관계되는 여러 요소들을 비교·검토하면 할수록 좋은 상품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가장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은 최대한 얻을 수 있는가? 우선 예정이율을 눈여겨봐야 한다. 같은 보장이라면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 현재 보험사들은 5∼6%의 예정이율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예정이율이 동일하더라도 보험료가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외국 보험사와 국내 보험사의 예정이율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외국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많이 책정되어 있어 국내 보험사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두번째로 피보험자의 신체 건강에 따라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흔히들 ‘건강체 할인’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비흡연자 할인’이다. 피보험자가 비흡연자일 경우 최대 15% 정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여성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건강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보험사가 ‘건강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으므로 해당자는 잘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는 표준체(신체적 또는 도덕적 위험사정 등의 여러 가지로 보아 뚜렷한 결점이 없어서, 기준보험료로 특수조건을 붙이지 않고 계약할 수 있는 피보험체) 이하의 신체적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삭감’과 ‘연증법’을 들 수 있다. 삭감이란 보험금의 액수를 낮춰서 가입하는 경우이고, 연증법이란 실제 나이보다 서너살 위로 올려 설계하는 방식이다. 회사에 따라 삭감과 연증의 정도가 다르므로 그 정도가 낮은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네번째로는 주보험과 특약을 구분하여 고객의 니즈에 따라 알맞은 보험을 선택하여 불필요한 보험료의 책정을 막는 방법이다. 주계약은 그 보험의 특색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으로서 종신토록 보장받는 경우가 많다. 보통 주계약의 보험료를 비교하여 보험료의 높고 낮음을 비교하는데 주계약과 특약의 예정이율이 다르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고객이 주계약에 초점을 둘 것인가, 아니면 각종 특약에 초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보험사별로 상품을 잘 비교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다섯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은 인터넷보험이라고 무조건 싼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객이 직접 설계하고 신청하니 보험료가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물론 인터넷 전용보험은 저렴하나 그 실효성이 낮아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보장의 정도가 크고 가장 일반화된 상품인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은 인터넷보험이든 일반보험이든 보험료가 동일하다. 물론 담당 설계사가 없으므로 고객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점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보통 독립적인 대리점이나 판매회사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면 비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나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보통의 다른 상품들은 중간유통을 거치면 거칠수록 가격이 비싸지므로 보험 또한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코 아니다. 보험상품은 보험사에서 판매하든 독립 판매회사에서 판매하든 그 보험료는 동일하다. 게다가 독립 판매회사를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여러 가지 이점들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여러 가지 검토사항들을 볼 때 일반인들이 그러한 사항을 요모조모 따져서 보험상품을 선택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도 있고 보험사의 이해와 관련하여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있으므로 개개인의 능력으로 판단해야 할 경우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보험사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판매회사를 통하여 자신에게 객관적으로 적절한 상품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고 안전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보험사와 고객은 한 배를 탄 가족이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긴장해야 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보험사는 가급적 비용 절약과 보험금 절약을 추구할 것이고, 보험계약자의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보장을 받고자 할 것이므로 보험사와 계약자는 그 이익이 상반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보험사의 전속조직을 통하여 상품을 구매할 경우 여러 상품 비교를 통한 적절한 상품 선택도 어렵지만, 계약 이후 계약자의 마땅한 권리행사 역시 고스란히 계약자의 몫으로만 남게 된다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문의:02-6366-88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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