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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戰투자게임 우승자들 ‘한살림’

증권사 戰투자게임 우승자들 ‘한살림’

김태완 대표(左), 권정태 대표(右)와 직원들.
각 증권사 수익률게임을 휩쓸었던 사이버 투자가들이 모여 한살림을 냈다. 회사 이름은 델타익스체인지(공동대표 김태완·권정태, www.thegosu.com)로 주식관련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신들의 그동안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매매 전용 프로그램인 ‘고수’를 개발, 지난 4월15일 동양증권을 통해 시장에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개발자의 풍부한 투자경험이 시스템에 반영됐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권정태씨를 비롯, 델타익스체인지 멤버들은 상한가 따라잡기·급등주 매매뿐 아니라 선물옵션에서도 탁월한 운용실적을 보였던 인물들. 이 회사의 직원들 대부분이 ‘재야’에선 내로라 하는 매매 전문가들이다. 나이가 모두 20대 중반∼30대 중반이고, 제도권(증권사)이 아닌, 매매를 통해 스스로 커나온 재야 출신이란 점이다. 또 손만 대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실력파라는 것도 공통점. 이같은 실력파들이 한 곳에 모두 뭉쳐 있다는 사실도 다른 데선 찾아보기 힘들다. 하나로통신 출신인 권정태 대표(주식)는 메리츠·한화증권 실전투자 1위를 한 화려한 경력이 자랑이고, 김태완 대표(선물옵션)는 팍스넷 선물투자분석팀장을 지낸 인물로 지금도 손만 대면 월 5%의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는 ‘짱짱한 실력’의 보유자. 옵션쪽 양영빈 팀장·김희철 대리·오상현 대리의 경우 억대의 돈을 운용하면서 월 5%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 주식쪽에는 27살 동갑내기인 김현섭·한세희·황성환 트레이더가 있는데, 이들은 현대·한화·메리츠·SK·굿모닝·동원증권 실전투자 대회에서 1등을 한 인사들이다. 억대의 돈을 운용해서 연 5백%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 김태완 대표는 프로그램 개발자들도 증권사 전산직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이석영 기술이사의 경우 주식·선물·옵션매매 시스템을 훤히 꿰고 있는 전문가다. 매매 노하우를 알고 있기에 투자자들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고수’에 이어 주식·시스템트레이딩 같은 매매 전용 프로그램을 잇달아 개발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간단하다. ‘클릭만 하면 일반투자자들도 바로 고수처럼 매매할 수 있는, 뛰어난 매매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투자자가 고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회사의 대답은 ‘예스’다. 단 사전에, 그런 프로그램이 시장에 나와 있어야 하고, 일반투자자들도 고수 같은 마인드를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이 매매 노하우를 바탕 삼아 만든 1호 작품이 바로 ‘고수’다. 그런데 이 고수가 일반인에게 선보이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2001년 5월 이 회사는 신한증권 선물상품운용팀에 선물전문 주문 시스템을 개발, 납품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신한증권측이 1백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소문이 나자 동양증권이란 제도권이, 비제도권의 작품(고수)을 들여다 일반투자자들에게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명. “선물옵션 거래에서 속도에 따라 수익률이 큰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이 고수의 경우 주문에서 체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의 프로그램보다 80%나 빠릅니다.” 김대표 얘기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주식전문 고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자신들과 뜻이 맞는 증권사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서비스할 생각이다. 이 회사 주식실력파들이 구사하는 투자기법은 ‘급등주 혹은 급락주 따라잡기’인데, 이 투자노하우 기능이 담겨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권대표는 “앞으로 투자자문사·기관투자가·큰손 등을 위한 VIP용 HTS(홈트레이딩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고 “또한 자동거래가 가능한 시스템 트레이딩 툴도 곧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힌다. 물론 이 툴이 나오더라도 다양한 매매조건을 만드는 건 투자자의 몫이긴 하지만. 참고로 이 회사는 이 툴을 일부 개발해서 지난해 회사 돈을 운영했는데, 연 80% 정도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고 한다. 지난해 증권사에 프로그램 등을 판매해서 5억6천만원의 매출과 2천만원의 순익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원이고 순익은 10억원. 인건비 외에는 들어가는 돈이 거의 없기에 ‘지명도는 낮지만 보기보다는 알짜 회사’라는 권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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