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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외 재테크 1번지 부상

베트남, 해외 재테크 1번지 부상

베트남이 본격적인 경제개발을 시작하면서 베트남 투자도 매력적인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호치민과 인근 지역은 한국의 70년대와 분위기가 비슷할 정도로 활기에 넘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몇몇 투자가들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베트남 현지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 호치민 중심가에서 1번 국도(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 해당)로 20분을 달린 뒤 해안휴양도시인 VUNG TAU(붕따우)로 향하는 51번 省路(지방도로)로 접어들면 대략 20∼30분 뒤에 LONGTAANH(롱탄)지역에 들어서게 된다. 현재 이곳 롱탄지역은 국가에서 공단과 신공항 건설을 포함한 광범위한 신도시로 개발이 한창이며, 이미 우리나라의 충남방적을 비롯한 많은 다국적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의 경우에는 계발계획이 수립되면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개발할 지역을 미리 공시를 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관공서와 학교 등을 먼저 설립하고 대로변에 개발예정도(圖)를 설치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으며,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나름의 목적에 따라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 단, 기업의 경우에 있어서는 국가가 토지를 장기 임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개인(내국인)의 경우에 있어서도 원칙적으로는 사유재산 제도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현실에 있어서는 국가가 땅을 불하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소유와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도로 확장 등으로 국가가 개인의 땅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일정금액의 보상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개인)이 토지를 본인의 이름으로 구입하여 소유하는 합법적인 방법은 전혀 없다. 베트남에 장단기 체제를 하는 우리 교민이나 기업의 직원들의 경우에 대다수가 렌트하우스를 이용하여 일정액의 계약금과 매월 렌트료를 지불하면서 거주 문제를 해결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다소의 투자위험을 감수하는 방법으로 베트남 현지인의 명의를 대여하여 토지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은 있다. 하지만 두터운 신뢰와 함께 국제 공증 등의 다소 까다로운 안전장치를 갖춰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분명히 베트남의 부동산은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롱탄지역의 경우를 예로 본다면 이미 작년 초부터 왕복8차선 도로가 건설되기 시작하여 초기 지가가 ㎡당 3∼5달러 정도였던 것이 금년 초에는 세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20달러의 가격이 형성되었고, 현재는 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지만 매입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이러한 위험과 투자에 따른 어려움을 수용할 수 있다면 그만한 노력에 따르는 투자수익을 맛볼 수 있다. 1999년부터 베트남에 투자를 시작한 한 투자가는 “한국의 경우 아직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미미한 단계지만,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이런 식의 부동산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싱가포르의 경우 여러 사람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규모로 땅을 매입해 땅값이 오르면 되파는 식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 또 미국에도 현지에 진출한 베트남인들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특히 공단지역이나 재개발지역·상업지역 등은 투자전망이 뛰어나다.

▶공단지역 이 지역은 베트남 정부의 외화가득과 국내고용안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지가상승을 목적으로 한 부동산 투자지역은 아니다. 그러나 공단 인근에 함께 조성되는 신도시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비근한 예로 호치민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롱탄지역은 현재 한국의 충남방적·효성·엘지화학·삼양 등의 대규모 기업과 대만·싱가포르 공장 등이 밀집해 있다. 차후 국제공항이 인근으로 이전하려는 계획하에 공단 인근 5㎞ 내에 신시가지가 조성되어 도로망·전력·관공서·은행 등의 기본 인프라가 시가지 조성 이전에 이미 완공된 상태이다. 현재 부동산 가격은 1년 전인 2001년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상승하였고, 앞으로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폭발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또한 이미 비끼유(해외거주 베트남 교포)·화교·일본·싱가포르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가격은 신도시 중심지는 1년 전 ㎡당 8달러선이던 땅값이 30달러를 호가하며, 외곽은 ㎡당 절반인 1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호치민 시내 재계발 지역 호치민 시내 1구역에서 약 15분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재개발지역은 구역으로는 2·6·7·8·9·11군에서 집중적으로 재개발고시가 발표되고 있다. 분양가는 ㎡당 1백 달러에서 2백50달러까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고 상승 폭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1배에서 1.5배의 상승이 예상되며, 분양단위는 1백㎡ 이상의 주택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재개발지역은 전지역에서 이루어지지만, 주로 노후화된 지역과 호치민시의 인구증가 및 외부에서의 인구유입으로 인해 정비가 필요한 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토지매입의 단기적 유동성 확보가 목적인 투자자는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토지를 구입하여 환금성을 높이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상업지역 호치민 시내의 상업지역은 주로 1·3·5군(郡)(베트남 도시에서의 군은 우리나라의 구(區)와 같음)이다. 특히 최고 중심지인 하이바쯩 거리가 있는 1군 지역의 경우는 ㎡당 토지가격이 1만 달러를 호가한다. 이는 서울 시내 주요상업지역의 공시지가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상업지역의 서비스 가격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투자시 주의사항 부동산 가격이 거품을 보이자 베트남 정부에서는 금년 1월8일 호치민시 당국자와 판반카이 수상과의 업무회의에서 외국인은 복합건물 중 아파트 건물부분만 소유권이 허용되고, 토지는 임대 형태로 토지세를 매 회기마다 내야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현재 해외 베트남 교포에게는 토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되고 있는 중이며, 법이 시행될 때까지는 타지인의 직접구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농지에서 나대지로의 변경이 금지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구입시 토지대장상의 용도를 정확히 검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베트남 현지의 조력자의 명의를 빌리는 방법과 부동산 컨설팅회사를 통해 매입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두 가지 경우 모두 국제변호사를 통한 확실한 공증과 안전장치를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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