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국가 위상, 고가품 수출로 연결해야
높아진 국가 위상, 고가품 수출로 연결해야
정부·기업간 협력을 통한 국가마케팅 필요 무엇보다도 월드컵으로 인한 수출 유발효과를 높이면서 수출효과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우리 제품의 인지도 상승에 상응하는 제품의 품질향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업은 출혈 경쟁·중복 진출·저가·저품질에서 탈피하여 세계적 일류브랜드를 육성하여야 된다. 일본의 고품질, 프랑스의 감성, 스위스의 정밀성 등과 같은 한국 제품의 고유한 이미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시장별 특성에 맞추어 전략 수출품목을 육성하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여야 된다. 정부도 기업수출현장을 수시 점검하여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비관세장벽의 개선 등 통상협력과 전시회·시장개척 등 수출지원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국가마케팅을 실시하고 미개척 지역에 대한 경제외교를 강화하는 등 국가간 스포츠·문화이벤트 교류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이러한 수출증대 노력과 더불어 창의적인 인력 육성, 내수시장의 확충, 비즈니스모델의 혁신 등을 통해 관광산업·문화콘텐츠 등 아이디어·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을 육성하여야 된다. 셋째, 경기장 시설의 사후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2조3천억원을 투입하여 건설한 10개 경기장의 사후 활용이 미흡하게 되면 재정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장 관리운영 주체를 민간이나 제3섹터에 위탁하는 등 관리운영 주체를 다양화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금년 6월에 삼성경제연구소 인터넷 회원을 대상으로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42.9%가 공익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제3섹터 방식을, 30.1%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민간업체에서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또한 동북아 3국 대항전이나 주요국의 클럽팀간 시합 등을 기획하여 지역별 프로축구단과 연계하여 활용도를 제고하고, 부대시설을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암경기장은 경기장 내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 외에 주변시설 및 인근지역과의 연계 개발, 시설변경을 위한 추가 투자 등을 검토하여 서울의 종합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사회분위기 이완을 방지하여 경제의 역동성(dynamism)을 유지하여야 된다. 월드컵 대회 이후 관심의 대상이 사라지면서 일시적 허탈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허탈감과 무력감은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거나 사회분위기 이완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에도 우리 경제의 수출 증가율이 88년 28.4%에서 89년에는 7.5%로 둔화된 데서 알 수 있듯이 수출 활력은 크게 약화되고,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만 급등한 적이 있다. 게다가 선거정국과 맞물려 노사분규 등이 재발할 경우 생산차질도 예상된다. 경제의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월드컵으로 조성된 국민적 열기를 생산적 에너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민간 주도로 國格 고양과 사회통합 운동을 전개하고, 정부는 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월드컵 대회를 통한 우리 국민들의 하나됨의 모습은 이제까지 한국 사회의 병폐였던 지역주의와 연고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정부정책도 관 주도 하향식 정책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민간의 역동성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가 솔선하여 혁신을 지속하고 국민의 요구를 발전적으로 수용하면서 경제주체들의 자기 책임과 창의성 발휘를 극대화할 시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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