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적 M&A로 유원건설 옛영화 되찾는다
재미교포기업 울트라의 인수로 기사회생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한보그룹에 단돈 1원에 인수돼 이름까지 한보건설로 바뀌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빚만 1천억원 늘어난 채 지난 97년 한보 부도와 함께 법정관리 틀에 묶이는 운명에 처했다. 유원건설은 당시 빚을 3천억원이나 탕감받았다. 그래도 남은 부채가 4천억원. 부채비율이 1만2천5백58.6%에 달하는 부실덩어리였다. 이같은 과정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나선 기업은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Q캐피탈 파트너스(QCP). 당시 외국의 구조조정 회사가 국내 기업구조조정 시장에서 판을 치고 있던 시절에 Q캐피탈은 법정관리 중이었던 유원건설의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마무리, 일약 구조조정의 귀재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울트라컨은 유원건설 주식을 20분의 1로 감자한 후 2백85억원을 증자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넘겨받았다. 재미교포 강석환 회장이 이끄는 미국 건설업체 울트라컨사에 인수되면서 극적으로 회생, 작년 2월8일 3년 6개월 만의 지루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울트라건설의 현재 부채규모는 3백23억원. 부채비율이 국내 건설업체 평균치의 절반도 안 되는 108.6%에 불과하다.부채비율을 125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이익 창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비결은 채권단의 과감한 채무탕감, 법정관리인·인수자의 의지, 노조의 협조, 업체의 기술력, 인수중개업체 전문성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이해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5천억원 규모의 토목 수주실적을 올린 것도 이같은 기업 내외부적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채권단이 총부채 3천9백5억원 가운데 86%에 달하는 3천4백억원을 탕감해 주는 과단성을 발휘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외자유치를 통한 인수거래에 물꼬를 터준 격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채권단이 부채의 86%를 무턱대고 탕감해 준 것은 아니다. 당시 유원건설의 자회사로 이익을 내던 대성목재를 앞서 매각해 6백54억원의 부채를 회수했던 것. 대성목재 매각이 유원건설이 울트라건설로 회생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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