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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한농화학에 둥지 튼 신영균 사장

동부한농화학에 둥지 튼 신영균 사장

신영균 사장
“대우조선을 일으켰던 경험을 살릴 기회를 얻어 무척 기쁩니다.” 지난 9월2일 오전 동부그룹 계열의 동부한농화학 새 대표에 오른 신영균(58) 前 대우조선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한국은행·동양증권을 거쳐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뒤 기획·재무 업무를 총괄했던 신사장은 지난 95년부터 6년 동안 대우조선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특히 대우그룹이 몰락한 뒤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대우조선 사장을 맡아 국내 조선업계를 세계 1위로 끌어올린 주역이었다. 그러나 이날 취임식은 예금보험공사와 부실 기업·금융기관 사이의 손배소 문제로 떠들썩한 가운데 이뤄져 뒷맛이 개운찮았다. 대우그룹 분식회계와 관련 형사 처벌은 마무리됐지만 민사소송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예보에선 본안 소송에 앞서 채권보전 조치를 해놓은 상태. 신사장은 잘못하면 아직 한번도 받지도 않은 월급의 절반씩을 달마다 날릴 판이다. 신사장은 지난 1월25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6월이 선고된 뒤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과 4백 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었다. 어수선한 상태지만 신사장은 나름대로 동부한농 전반을 파악 중이다. 취임하자마자 기획실을 시작으로 부서별로 돌아가며 보고를 받고 있다. 동부한농의 절대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사업부서가 12개나 되기 때문에 모두 들여다보려면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사장의 합류로 동부그룹의 주요 경영진 6명은 모두 1944년생 동갑내기로 채워졌다. 화학업종에선 문외한인 신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포부처럼 동부한농을 종합 화학 및 바이오 기업으로 키워갈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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