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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스케이트 매니어 강세호 유니시스코리아 대표

인라인스케이트 매니어 강세호 유니시스코리아 대표

주말이면 둘째아들과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긴다는 강세호 대표.
“수영과 병행하긴 했지만 5년간 인라인스케이트를 꾸준히 타면서 5㎏ 정도를 뺐습니다.” 인라인스케이트 매니어인 강세호(48) 유니시스코리아 대표는 대뜸 ‘예찬론’을 들고 나온다. 예전에 키 1백68㎝에 77∼78㎏가 나갔는데, 요즘 70∼72㎏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랑이다. 지금은 자발적으로 타는 ‘인라인 매니어’지만, 발단은 엉뚱하게도 둘째아들이다.“5년 전 압구정동 옛 현대아파트에 살 때 둘째아들과 같이 매주 ‘동네 한바퀴’를 산책하자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당시 유치원에 다녔던 아들은 한창 아빠 손길을 기다리는 나이였지요. 그러던 하루는 우연히 동네를 돌다가 스포츠용품점에 가게 됐지요. 거기서 당시 유행하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샀습니다.” 강씨 부자가 손잡고 인라인으로 거의 매일 아파트단지를 돌자 이 동네에서 ‘부자가 손잡고 인라인을 타는 붐’이 일기도 했다. 인라인에 심취했던 당시 그는 ‘박사’답게 즉각 동작 연구에 들어갔다. “결론은 앞으로 치고 나갈 때 45도로 치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명한 쇼트트랙 선수들이 다 그렇게 하더군요.” 처음 연습을 할 때는 당시 직장이던 역삼동 삼성SDS 지하주차장에서 혼자 비지땀을 흘리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라인에 푹 빠졌다. 어딜 가나 인라인 동호회를 이끌고 맹활약을 했다. 유니텔 사장 시절엔 엑스라인이라는 동호회를 이끌었다. 자신이 창업한 에스이 때도 마찬가지. 직원 20명 중 25%(5명)가 인라인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니시스도 똑같다. “인라인 동호회가 있으면 가입하고 없으면 만들겠다”고 말한다. 그는 인라인을 탈 때 절대 빨리 달리지 않는다.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할 때 정도의 속도만 유지한다. “걷는 게 시속 4㎞이고, 러닝머신이 8㎞, 마라톤선수가 20㎞ 속도입니다. 저는 10㎞ 정도만 유지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몸속 노폐물을 태워서 없앨 수 있다. 빨리 달리면 유산소 운동도 안 되고, 심장에도 무리를 준다. 달리기 선수들은 심장이 안 좋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의용생체공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딴 실력을 운동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는 셈이다. 이어지는 그의 설명. “조깅이나 수영이나 인라인스케이트가 좋은 건 딱 하나입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유산소 운동이라는 점이지요.” 인라인과 기업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게 그의 설명. “인라인을 탈 때 날렵하게 빨리 앞으로 나가려면 하체에 힘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지요. 기업이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손익분기점을 빨리 넘기려면 기업에 부담을 주는 요인, 즉 힘이 들어간 비대한 조직을 되도록 적게 갖고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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