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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배 민족에 안락과 편의 줘야 진정한 ‘제국’

피지배 민족에 안락과 편의 줘야 진정한 ‘제국’

민족과 제국
부동산 노테크
인정과 보상의 기술
대한민국 스타 CEO
제로시대 성장 신화는 끝났다
주5일 트렌드
<책 정보> 제목:민족과 제국 원제:People and Empires 저자:안토니 파그덴 역자:한은경 출판사:을유/02-734-3515 값:7천원 <본문> ‘제국’이란 쉽게 쓰기 어려운 단어다.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힘과 돈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자랑거리지만 뭔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 ‘제국’에 ‘주의’라는 단어를 붙여보면 ‘제국’이 갖는 부정적 측면은 훨씬 크게 부각된다. ‘힘 센 강국이 힘 없는 소국을 지배한다’는 의미다. 미국은 제국인가? ‘제국’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미국 편에 선 사람들은 이런 용어를 피한다. ‘미 제국주의’란 북한에서 즐겨 쓰는 표현이다. 미국 편에 선 사람들에게 미국은 그저 ‘초강대국’일 뿐이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를 공습하고 그 나라에 친미 정권을 세움으로써 다시 ‘미국=제국’이라는 등식을 새롭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로마·아랍·이베리아·영국 등 역사 속의 ‘제국’을 다시 무대 위로 끄집어 낸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역사학과의 안토니 파그넨 교수는 ‘민족과 제국’이라는 옛날 이야기를 꺼내며 ‘제국’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의 그리스 제국에서 출발한 그의 연구는 19세기 말 영국의 제국에서 끝을 맺는다. “제국은 그 때 끝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것이 적지 않다. 저자는 ‘제국’의 개념을 기본적으로 ‘민족’이라는 말과 함께 쓰고 있다. 제국과 식민의 관계는 민족 대 민족의 관계이며, 다른 민족을 지배하고 통치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민족이 구성하는 나라가 바로 ‘제국’이라는 것이다. 제국은 힘만 있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인 가치와 윤리·이념·사회 시스템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를 전제로 저자는 제국의 긍정적인 측면을 본다. 기술이나 이념적으로 미개한 민족에게 좀 더 안락하고 안전한 삶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다른 미개한 이민족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그저 지배자로만 남고 싶다면 그것은 ‘제국’이 아니다. 다른 민족과 영토를 점령하는 한 ‘이민족 통치’는 제국이 풀어야 할 필연적인 할 과제다. 저자는 제국의 존재 가치와 지배의 당위성을 여기서 찾는다. 제국은 피지배 민족에 기회와 안전, 보다 나은 삶이라는 반대급부를 줘야 했다는 것이다. 결국 제국을 제국답게 하기 위해 “제국의 통치자들은 문화의 다양성은 물론 신앙의 다양성에도 관용을 베풀어야 했다”는 것이다. 무자비한 통치는 제국 내 이민족의 반발을 사고 결국 자멸의 길을 걷거나 외부의 충격을 견디지 못해 붕괴되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알렉산드리아 제국은 아시아 민족의 적대감을 수용하지 못한 탓에 역사적으로 가장 짧은 인생을 살고 말았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지구상에 정복당해야만 안전과 편의를 찾을 수 있는 미개한 민족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또 강국의 입장에서도 국경이 사라진 시대에 광범위한 제국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경비를 지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제국은 끝난 것일까? 그렇다면 21세기 미국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는 2003년 현재의 미국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국가 건설(nation-building)을 ‘미 제국주의 통치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뉴욕대의 세계적 석학 니알 퍼거슨 교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제국’은 역사적으로 가장 단명에 끝나고 말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그덴 교수의 풀이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부동산 노테크 박병호 지음 저자는 노후대책으로 국민연금·의료보험·종신보험·은행저축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은퇴 후 아름다운 실버를 위해 30대부터 부동산에 발품을 팔라고 외친다. 실수요와 수익성 투자를 겸하는 부동산을 찾으라고 말한다. 청림출판/02-546-4341/1만3천원 인정과 보상의 기술 브레이튼 보웬 지음/유한익 옮김 새로운 노동 환경에 필요한 ‘새로운 노동관계’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담고 있다. 동기부여가 되도록 자극하는 방법,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과 방해하는 것, 인정과 보상의 여러 형태와 잘못된 점 등을 알 수 있다. 지식공작소/02-7474-001/1만2천원 대한민국 스타 CEO 최홍섭 지음 기업 담당만 10년을 넘게 해온 기자가 21세기 한국 재계를 이끌어갈 25명의 간판스타를 선정했다. 구조조정·글로벌 스탠다드·직원 만족·전문지식과 아이디어·근면과 초절약 정신 등 5가지를 기준으로 면모를 살펴봤다. 조선일보사/02-724-6192/9천5백원 제로시대 성장 신화는 끝났다 유경찬 지음 부자가 되기 위해서, 성공하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 저자는 먼저 ‘현실에 대한 냉정하고 철저한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로금리·장기불황 등 한국 사회의 참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씨앗을뿌리는사람/02-511-3495/9천원 주5일 트렌드 이지평 지음 주5일 근무제에 나타날 트렌드와 비즈니스 동향, 그리고 직장인의 대처방안을 담고 있다. 체험형 여가·레저의 문화화·가족 중심의 레저문화·자기계발·가사노동 대체 비즈니스 활성화·아웃소싱 확대 등 7가지 트렌드를 꼽았다. 21세기북스/02-336-2100/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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