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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환율 달러당 1070∼1110원 전망 外

내년 환율 달러당 1070∼1110원 전망 外

한 대기업 직원이 환율 추이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손길숭 전경련 회장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기업들이 환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변수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환율이 달러당 1천원 선까지 떨어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기업들은 대부분 내년도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천70∼1천1백10원으로 설정하고 있고, 경제성장률은 4∼5%로 잡고 있다. 삼성그룹은 내년 경영환경에서 환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준 환율을 1천50원에 두고 있지만 1천원까지 떨어지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내년도 해외경기를 완만한 회복세로 전망하고 있는 LG도 최악의 경영 상황에 대비한 전략을 짜고 있다. LG는 LG전자 등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기준 환율을 달러당 1천50원에, LG칼텍스 정유 등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은 1천2백50원을 기준으로 이원화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SK는 우선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비(非)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환율의 동향을 살피면서 에너지·화학·정보통신 중심 기업으로의 재편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달러당 기준 환율을 1천70원으로 정했으나, 환율이 1천50원으로 떨어지는 상황에도 대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는 환율 하락에 대비해 수출 지역별 차종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주요 그룹들은 불투명한 여건을 고려해 보수적인 운영과 함께 사업계획 확정시기를 최대한 늦춘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길승 전경련 회장 이달 중 사퇴할 듯 SK해운 비자금 문제 등으로 이미 사퇴의사를 굳힌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이달 안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24일 “손회장이 이달 안으로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부회장은 이어 “오는 29일로 예정된 원로자문단 회의와 30일 열릴 회장단 비공개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혀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돼 온 후임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손회장 사퇴 이후 ‘대행체제’로 가기 보다는 삼성 이건희 회장·LG 구본무 회장·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 이른바 ‘빅3’ 중 1명이 후임이 됐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해 실세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IMF “亞, 달러 너무 많이 보유”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을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의 데이비드 로빈슨 리서치 담당 부총재는 지난 22일 “지나치게 많은 외환보유고는 통화공급량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 자료에 따르면 중국·대만·한국·홍콩 등 4개국 중앙은행 외환 보유액은 지난해에만 2천억 달러 이상 급증했다. IMF의 경고는 아시아 국가들의 달러 보유를 낮춰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른쪽 단1>

외국인 순매수 10조 돌파 올 들어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22일 외국인 순매수가 10조6백44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추세에 따라 미국의 유동성이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계좌추적권 연장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요구권)이 오는 2007년까지 3년간 연장된다. 또 지주회사의 자회사간 출자도 금지된다. 정부는 지난 22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정위가 마련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지난 2001년 시한부로 연장돼 2004년 2월 끝날 예정이었다. 정부는 2007년 제도의 존속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KTF 임원수 17% 감축 KTF는 지난 22일 임원 수를 17% 감축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 47명이던 임원을 39명으로 줄였다. 새로 임원 승진한 인원은 2명이다. KTF는 임원 감축에 이어 직원 규모도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숫자로 보는 경제]13만1천4백원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13만1천4백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킴스클럽은 지난 20일 올 김장비용이 지난해 9만3백40원보다 4만1천60원 오른 13만1천4백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 여름 잦은 비와 태풍으로 인해 배추의 경우 재배 면적이 줄고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67%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무와 고춧가루 역시 43%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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