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소재’로 각광받는 銀
‘꿈의 소재’로 각광받는 銀
스포츠웨어 및 의료용 가운에 은 성분만 보완하면 떼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른다.
체취와 발냄새를 없애주는 섬유. 섬세한 피부 보호. 의료용 가운에 묻은 오염물질 제거. 새로운 것을 발견했느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다.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은(銀)에 대해 하는 말이다. 은의 항균작용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은은 지금까지 임상에서 항균용으로 더러 쓰이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을 소비재에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들은 은의 항균작용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봉합사 ·붕대 ·가운에 은을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듀폰(DuPont), 스미스 앤 네퓨(Smith & Nephew) 같은 대기업이 막대한 연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은이나 기타 물질로 항균섬유를 제조하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기업은 펜실베이니아주 클라크스서밋에 있는 노블 파이버 테크놀로지스(Noble Fiber Techonologies)다.
제약업체 애벗 래버러터리스(Abbott Laboratories)의 마케팅 담당 출신 윌리엄 맥낼리(William McNally)가 설립한 노블은 직원이 6명뿐이다. 그것도 모두 전임 연구원들이다. 그러나 지난 5년 사이 은 코팅 광섬유 브랜드 ‘X스태틱(X-Static)’으로 100여 개가 넘는 제조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그들 가운데는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 ·아디다스(Adidas) ·푸마(Puma) ·스파이더(Spider)도 있다. 연구개발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존슨 앤 존슨(J&J)조차 새로운 붕대를 개발하기 위해 노블의 기술에 의존했다. 맥낼리는 “최고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다른 대기업들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X스태틱에는 정전기 방지 및 체온조절 기능도 있다. 두 가지 기능 모두 은이 갖고 있는 특성이다. 노블 지분은 맥낼리와 프로 스키선수 출신 조엘 퍼레이(Joel Furey)가 똑같이 갖고 있다. 노블의 지난해 매출은 1,200만 달러였다. 그러나 맥낼리는 올해 매출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은은 세균을 질식사시키고 은 이온은 생체반응성이 매우 뛰어나다. 다른 물질과 쉽게 결합한다는 뜻이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일수록 은 이온은 세균 세포벽 안팎의 단백질과 잘 결합한다. 세균의 호흡과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다.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의 세포벽은 쉽게 뚫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은의 생체반응 효과는 더 커진다. 이는 은이 스포츠용품 제작에 적합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 육군은 X스태틱이 함유된 양말 550만 켤레를 구입했다. 그 전에 병사들로 하여금 6개 회사 제품을 직접 신어보도록 했다. 그 결과 X스태틱 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동계 올림픽에서는 5개 팀이 X스태틱 섬유로 만든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맥낼리는 1996년 애벗에서 퇴사해 안과질환 진단용 전극 생산업체를 설립했다. 당시 전도율과 항균성이 뛰어난 섬유가 필요해 X스태틱을 개발하게 됐다. 맥낼리는 “X스태틱이 임상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며 “그때 문득 일반 섬유에 첨가해도 섬유의 특성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맥낼리는 X스태틱으로 T셔츠와 양말을 만들었다. 그의 말을 다시 들어보자. “보름 동안 계속 입고 신었지만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전극이나 만들 이유가 없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극말고 다른 엄청난 소비재 시장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코넬대학, 대만 타이베이(臺北) 소재 양밍(陽明) 의대에서 실시한 연구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은 코팅 섬유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같은 병원균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 코팅 섬유는 무좀의 원인균인 트리코파이톤 멘터그로파이테스(T. mentagrophytes)도 48시간 안에 대부분 살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블은 일반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에 임상실험 결과만 강조하려 든 것이 실수였다. 실험결과를 믿으려는 업체가 없었고 사실 그들 업체를 비난할 수도 없다. 사기꾼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에스테르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짜놓고 땀이 잘 배출되는 혁신 제품이라고 선전하는 기업도 있다. 그것은 사기였다. ” 맥낼리가 한 말이다.
맥낼리는 업계의 거물들에게 샘플을 돌리기 시작했다. 고급 사이클 ·런닝 관련 제품을 만드는 콜로라도주 소재 펄 이즈미(Pearl Izumi)의 전 CEO 스탠 메이비스(Stan Mavis)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메이비스는 X스태틱 셔츠를 가방에 아무렇게나 구겨 넣었다. 그리고 일본 오사카(大阪)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사카에 당도해보니 짐이 온데간데 없었다. 결국 X스태틱 셔츠를 입지 않을 수 없었다. 메이비스는 X스태틱의 “항균작용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했다.
그로부터 6개월도 안 돼 펄 이즈미는 X스태틱 섬유로 만든 양말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이비스는 현재 워싱턴주 보델에 있는 스포츠 의류 메이커인 브룩스 스포츠(Brooks Sports)의 CEO다. 브룩스도 X스태틱 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맥낼리에게는 다른 운도 따랐다. 앨라배마주 어번 대학 섬유공학과 교수 로이 브로턴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자 항균성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취약한 환경에서 항균성 제품이 병원균 퇴치에 한몫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X스태틱은 의료시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상처치료에 이용되는 제품만 연간 2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항균 붕대의 인기가 매우 높다. 항균 붕대는 그리 자주 갈아줄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붕대를 갈 때 심한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 화상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항균 벽지, 항균 샤워 커튼, 심지어 탄저병이나 기타 감염성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여러 종이 제품도 연구되고 있다.
은의 탁월한 항균기능 다양하게 활용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균물질이 트리클로산(Triclosan)이다. 트리클로산을 함유한 비누나 탈취제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트리클로산은 은과 달리 섬유에 집어넣기가 힘든데다 효과도 떨어진다. 은은 미량으로도 오랫동안 살균효과를 유지한다. 현재 직물에 들어가는 X스태틱의 비율은 5% 정도다. X스태틱에는 순도 99.9%의 은이 사용된다. 맥낼리에 따르면 X스태틱의 항균효과는 적어도 250번 세탁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푸마는 올해 상반기부터 X스태틱 러닝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독일 본사의 스포츠 의류 담당 이사 맬컴 맥도웰(Malcolm McDowell)은 “제조업체가 한 달에 한 번꼴로 신기술을 들고 찾아오지만 그 중에서 X스태틱이 단연 눈에 띄었다”며 “X스태틱은 약품 처리 없이도 체온 ·습도조절 ·살균 탈취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마의 X스태틱 T셔츠 값은 일반 스포츠 T셔츠의 2배다. 맥도웰은 X스태틱이 ‘대단한 기술’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덧붙였다. “시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T셔츠 한 장에 60달러를 선뜻 지불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신기술의 진가를 아는 러닝광(狂)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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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취와 발냄새를 없애주는 섬유. 섬세한 피부 보호. 의료용 가운에 묻은 오염물질 제거. 새로운 것을 발견했느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다.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은(銀)에 대해 하는 말이다. 은의 항균작용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은은 지금까지 임상에서 항균용으로 더러 쓰이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을 소비재에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들은 은의 항균작용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봉합사 ·붕대 ·가운에 은을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듀폰(DuPont), 스미스 앤 네퓨(Smith & Nephew) 같은 대기업이 막대한 연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은이나 기타 물질로 항균섬유를 제조하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기업은 펜실베이니아주 클라크스서밋에 있는 노블 파이버 테크놀로지스(Noble Fiber Techonologies)다.
제약업체 애벗 래버러터리스(Abbott Laboratories)의 마케팅 담당 출신 윌리엄 맥낼리(William McNally)가 설립한 노블은 직원이 6명뿐이다. 그것도 모두 전임 연구원들이다. 그러나 지난 5년 사이 은 코팅 광섬유 브랜드 ‘X스태틱(X-Static)’으로 100여 개가 넘는 제조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그들 가운데는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 ·아디다스(Adidas) ·푸마(Puma) ·스파이더(Spider)도 있다. 연구개발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존슨 앤 존슨(J&J)조차 새로운 붕대를 개발하기 위해 노블의 기술에 의존했다. 맥낼리는 “최고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다른 대기업들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X스태틱에는 정전기 방지 및 체온조절 기능도 있다. 두 가지 기능 모두 은이 갖고 있는 특성이다. 노블 지분은 맥낼리와 프로 스키선수 출신 조엘 퍼레이(Joel Furey)가 똑같이 갖고 있다. 노블의 지난해 매출은 1,200만 달러였다. 그러나 맥낼리는 올해 매출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은은 세균을 질식사시키고 은 이온은 생체반응성이 매우 뛰어나다. 다른 물질과 쉽게 결합한다는 뜻이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일수록 은 이온은 세균 세포벽 안팎의 단백질과 잘 결합한다. 세균의 호흡과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다.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의 세포벽은 쉽게 뚫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은의 생체반응 효과는 더 커진다. 이는 은이 스포츠용품 제작에 적합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 육군은 X스태틱이 함유된 양말 550만 켤레를 구입했다. 그 전에 병사들로 하여금 6개 회사 제품을 직접 신어보도록 했다. 그 결과 X스태틱 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동계 올림픽에서는 5개 팀이 X스태틱 섬유로 만든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맥낼리는 1996년 애벗에서 퇴사해 안과질환 진단용 전극 생산업체를 설립했다. 당시 전도율과 항균성이 뛰어난 섬유가 필요해 X스태틱을 개발하게 됐다. 맥낼리는 “X스태틱이 임상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며 “그때 문득 일반 섬유에 첨가해도 섬유의 특성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맥낼리는 X스태틱으로 T셔츠와 양말을 만들었다. 그의 말을 다시 들어보자. “보름 동안 계속 입고 신었지만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전극이나 만들 이유가 없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극말고 다른 엄청난 소비재 시장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코넬대학, 대만 타이베이(臺北) 소재 양밍(陽明) 의대에서 실시한 연구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은 코팅 섬유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같은 병원균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 코팅 섬유는 무좀의 원인균인 트리코파이톤 멘터그로파이테스(T. mentagrophytes)도 48시간 안에 대부분 살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블은 일반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에 임상실험 결과만 강조하려 든 것이 실수였다. 실험결과를 믿으려는 업체가 없었고 사실 그들 업체를 비난할 수도 없다. 사기꾼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에스테르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짜놓고 땀이 잘 배출되는 혁신 제품이라고 선전하는 기업도 있다. 그것은 사기였다. ” 맥낼리가 한 말이다.
맥낼리는 업계의 거물들에게 샘플을 돌리기 시작했다. 고급 사이클 ·런닝 관련 제품을 만드는 콜로라도주 소재 펄 이즈미(Pearl Izumi)의 전 CEO 스탠 메이비스(Stan Mavis)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메이비스는 X스태틱 셔츠를 가방에 아무렇게나 구겨 넣었다. 그리고 일본 오사카(大阪)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사카에 당도해보니 짐이 온데간데 없었다. 결국 X스태틱 셔츠를 입지 않을 수 없었다. 메이비스는 X스태틱의 “항균작용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했다.
그로부터 6개월도 안 돼 펄 이즈미는 X스태틱 섬유로 만든 양말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이비스는 현재 워싱턴주 보델에 있는 스포츠 의류 메이커인 브룩스 스포츠(Brooks Sports)의 CEO다. 브룩스도 X스태틱 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맥낼리에게는 다른 운도 따랐다. 앨라배마주 어번 대학 섬유공학과 교수 로이 브로턴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자 항균성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취약한 환경에서 항균성 제품이 병원균 퇴치에 한몫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X스태틱은 의료시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상처치료에 이용되는 제품만 연간 2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항균 붕대의 인기가 매우 높다. 항균 붕대는 그리 자주 갈아줄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붕대를 갈 때 심한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 화상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항균 벽지, 항균 샤워 커튼, 심지어 탄저병이나 기타 감염성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여러 종이 제품도 연구되고 있다.
은의 탁월한 항균기능 다양하게 활용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균물질이 트리클로산(Triclosan)이다. 트리클로산을 함유한 비누나 탈취제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트리클로산은 은과 달리 섬유에 집어넣기가 힘든데다 효과도 떨어진다. 은은 미량으로도 오랫동안 살균효과를 유지한다. 현재 직물에 들어가는 X스태틱의 비율은 5% 정도다. X스태틱에는 순도 99.9%의 은이 사용된다. 맥낼리에 따르면 X스태틱의 항균효과는 적어도 250번 세탁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푸마는 올해 상반기부터 X스태틱 러닝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독일 본사의 스포츠 의류 담당 이사 맬컴 맥도웰(Malcolm McDowell)은 “제조업체가 한 달에 한 번꼴로 신기술을 들고 찾아오지만 그 중에서 X스태틱이 단연 눈에 띄었다”며 “X스태틱은 약품 처리 없이도 체온 ·습도조절 ·살균 탈취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마의 X스태틱 T셔츠 값은 일반 스포츠 T셔츠의 2배다. 맥도웰은 X스태틱이 ‘대단한 기술’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덧붙였다. “시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T셔츠 한 장에 60달러를 선뜻 지불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신기술의 진가를 아는 러닝광(狂)밖에 없을 것이다.”
은은 안전하다 |
은이 언제 발견됐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고대인들도 은의 정화력을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페르시아 제국의 키루스 대왕은 전군에 은항아리를 사용하라고 명령했다. 은항아리에 물을 넣어둘 경우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마제국 시절 질산은이 약으로 처방됐다. 기원 후 78년 로마의 학자 플리니우스는 <박물지> 에서 “은에 치유력이 있으며 특히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부유한 로마인들은 은잔과 은식기를 사용했다. 로마시대 상류층 가정에서는 은숟가락을 아기 입에 물리는 풍습이 있었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조지아주 클레이턴의 정형외과 전문의 바트 플릭은 “당시 은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플릭은 국부 치료에 은을 사용한다. 그는 “은이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여러 득을 안겨준다”고 주장했다. 최근 들어 신생아의 감염성 안과 질환 예방, 화상 치료, 세척액 이온화에도 은이 사용되고 있다. 박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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