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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 굴리기 베스트상품들

3천만원 굴리기 베스트상품들



[3천만원 굴리기 베스트상품①] 주가지수연동예금 “원금 보장받고 주식투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인기몰이… 중도 해지하면 손해 1년 동안 25%의 수익 달성. 이 정도면 일반 예금이자의 5배가 넘는 수익률이다.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눈에 확 들어오는 소식이다. 게다가 최악의 경우라도 원금은 돌려받는 원금보장형 상품에서 거둔 수익이기에 더욱 빛난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2월 판매한 주가지수연동예금. 당시의 주가지수 수준이 지금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했고 이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이같은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이나 증권사의 주가연계채권(ELS)과 같은 지수연동형 상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몰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ELD나 ELS의 가장 큰 장점은 원금보전이 가능하면서도 주가 등락에 따라 다른 예금상품보다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주가지수연동 상품은 투자금액의 상당 부분을 예금이나 채권으로 운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를 주가지수 옵션과 같은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로 돼 있어 원금보장이 가능하다. 상품의 형태도 다양해 특정 시점 또는 특정 기간 동안의 지수가 기준지수에 비해 상승하는 경우 보너스 이자를 지급하는 ‘상승형’을 비롯, 반대로 기준지수에 비해 하락하는 경우 보너스 이자를 지급하는 ‘하락형’, 예금 가입기간 중 미리 정하는 지수에 한번이라도 도달하는 경우 보너스 이자를 지급하는 ‘원터치형’, 지수가 변동하는 경우 보너스 이자를 지급하는 ‘안정형’, 이들 조건을 섞어놓은 ‘혼합형’ 상품 등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지수연동형 상품에 투자할 때는 상품의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따라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어느 때 보너스 이자가 지급되는지, 어느 때 일반 금융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아지는 등을 정확하게 이해한 뒤 투자해야 한다. 상승형 상품은 가능한 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될 때, 하락형은 고평가돼 있을 때 가입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유리하다. 실제로 최근 고수익을 달성한 주가지수 연동예금의 경우도 지난해 주가지수가 바닥권일 때 가입한 상품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미 주가지수가 상당 부분 올라와 있는 현 시점에는 크게 올라야 높은 보너스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보다는 보너스 이자가 다소 작더라도 목표 달성이 쉬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또한 지수연동형 상품은 원금보장을 기본(ELS 상품은 95% 원금보장형처럼 원금보장비율이 1백%에 미달하는 상품들도 있다)으로 하지만, 이때 원금보장은 만기까지 유지한 계좌에 대해서만 적용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중도해지를 하는 경우에는 옵션 매입비용만큼은 비용으로 빼기 때문에 일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지수연동형 상품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원금보장이 되더라도 사실상 받을 수 있던 예금이자를 가지고 투자하는 만큼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상언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3천만원 굴리기 베스트상품②]해외펀드
경이적인 수익률 ‘年 133%’
고수익 행진 BRICs 펀드… 투자회수 기간은 길어
요즘 BRICs란 용어가 신문에 자주 등장한다. BRICs란 브라질(Brazil)·러시아(Russia)·인도(India)·중국(China)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造語)다. 이들 나라는 국토가 넓고 자원과 인구가 많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높다는 게 공통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BRICs 펀드의 1년 수익률은 평균 1백%(기준일은 2월16일, 미국 달러화 기준)를 웃돌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HSBC의 인도주식형이 1백33.66%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피델리티의 대중국 펀드 1년 수익률도 61.96%에 이르고 있다. 이들 ‘BRICs 투자펀드’는 자산의 60%를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BRICs 국가의 채권과 주식형 편드에 투자한다. 30%는 미국 등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현금 자산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채권 위주로 운용한다. 기존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BRICs 펀드는 해외에서 개발·운용하는 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재판매하는 형태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직접 개발하고 펀드 선택과 펀드 내 비중조절 등 운용까지 해주는 펀드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이 개발·운용하고 하나은행이 지난 2월19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BRICs 투자펀드와 대한투신운용·국민은행 프라이빗 뱅킹센터가 함께 개발해 2월26일부터 국민은행을 통해 판매하는 ‘BRICs 간접투자신탁 K-1호’ 등이다. 이 상품들은 해당 국가의 채권이나 주식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게 아니고,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는 펀드에 들어가는 ‘펀드 오브 펀드’ 형태다. 하나은행의 BRICs 투자펀드의 경우 가입 기간은 1년 이상이고 가입대상은 개인이건 법인이건 제한이 없다. 가입 금액은 거치식 최저 5백만원, 적립식10만원(1회) 이상이다. BRICs 펀드는 실적 배당 상품으로 원금 보존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입 전에 각 국가별 위험성 등 따져야 할 점도 적지 않다. BRICs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정치적 불안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이머징 마켓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시아펀드들의 경우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의 환차익 가능성도 있다. <임동하 하나은행 본점 웰스매니저·emoneydoctor@empal.com>

[3천만원 굴리기 베스트상품③]조합예탁금 한달만 맡겨도 세금우대
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세 면제… 적금식 가입도 가능
지난해 말부터 상승하던 은행예금 금리가 최근 다시 하락하자 예탁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탁금이란 신용협동조합과 농수협단위(회원)조합,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은행의 정기예금을 말한다. 예탁금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예탁금은 1인당 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세(16.5%)가 면제되는 대신 농특세 1.5%만 내면 된다. 이같은 절세효과로 금리가 1%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 은행권의 세금우대저축은 1년 이상 가입해야 세금우대가 적용되지만 예탁금은 1개월 이상만 가입해도 세금혜택을 받는다. 셋째, 일반적으로 농수협단위조합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하지만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0.5∼1.5%포인트(1년제 기준) 정도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한편 은행 생계형 저축에 가입한 상태에서 조합예탁금에 추가로 가입할 수 있는지 문의해 오는 이들도 있다. 당연히 가능하다. 조합예탁금은 65세 이상 경로자가 비과세로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저축(1인당 2천만원 한도)이나 세금우대저축(55세 이상 여자와 60세 이상 남자는 1인당 6천만원,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1천5백만원, 일반 성인은 4천만원까지 한도)과는 별도로 1인당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2천만원(미성년자의 경우에는 1천5백만원)을 한꺼번에 가입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적금식으로 매달 가입할 수도 있다. 적금식인 경우 납입원금 기준으로 2천만원까지 세금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저축할 금액이 많으면 가족명의로 나눠서 가입하면 된다. 신용협동조합이나 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를 이용할 때 가장 큰 걱정거리가 바로 예금자보호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보장을 받지는 못하지만 자체기금에 의해 1인당 5천만원까지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불이익을 받는다. 우선 예탁금에 가입할 때 해당 조합에서 지급하기로 한 약정금리를 지급받지 못하며, 은행권의 기본금리만 지급받는다. 따라서 안전한 조합과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협의 건전성을 확인하려면 영업점에 비치된 경영실태보고서를 살펴봐야 한다. 아니면 신협중앙회에서 자산건전성·수익성·유동성 등을 따져 매달 매기는 등급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농수협단위조합도 영업점에 공공조합 현황을 두도록 돼 있기 때문에 최근 1∼2년 동안의 경영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쉽지는 않으므로 5천만원 이내(1년 예금이자를 감안할 경우 약 4천7백만원)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seosoo@chb.co.kr>

[3천만원 굴리기 베스트상품④]전환사채 “은행이자 2배 이상 번다”
수익성·안전성 갖춘 ‘채권의 백미’… 공격적 투자자에게 적당
‘증권사=주식’이라는 공식이 머리에 박혀 있는 A차장은 그동안 증권사에는 얼씬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식투자로 패가망신한 지인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심하기로 유명한 B대리가 증권사 출입이 잦은 것이 눈에 띄었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월급날마다 증권사로 향하는 그에게 물어봤더니 채권투자를 한다는 것이 아닌가? 많은 투자자들이 오해하기 쉬운 금융상품이 바로 채권이다. 채권 하면 기관이나 큰손들이나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상은 10만원 이상만 있어도 채권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채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전환사채’가 아닐까 한다. 지난해 삼성카드·현대카드·LG카드 등 카드 3사와 데이콤 등이 전환사채 청약을 해 상당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현재 2∼45%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환사채는 주식과 채권의 두 얼굴을 갖고 있는 독특한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채권 이자를 보장받는 가운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데이콤 전환사채를 예로 들어보자. 표면이율(매년 지급하는 이자율)은 4%, 만기보장수익률(만기까지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지급하는 최종수익률)이 무려 8%다. 만기보장수익률에서 표면이율을 뺀 이자 부분(4%)은 복리(8%)로 계산해 지급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8.36% 정도다. 여기다가 전환가격이 현재가 수준인 8천7백15원이어서 향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큰 수익률도 가능한 상품이다. 향후 주가가 오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 8%(은행이자의 2배)가 보장되는 상품이다. 현재 이들 네 개 회사의 전환사채가 비교적 활발하게 채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드사의 경영위기로 인해 삼성카드 전환사채, 현대카드 전환사채, LG카드 전환사채는 각각 5%, 8%, 45%의 할인율이 형성돼 있다. 반면 데이콤 전환사채는 최근 데이콤 주가의 급등에 힘입어 1∼2%의 할인율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전환사채의 경우 대개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마련인데 이들 네 개 회사의 경우 청약을 통해 액면가 1만원에 사는 것보다 유리한 상황이 된 보기 드문 경우가 됐다. 따라서 지금 투자하면 할인율만큼의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환사채는 비교적 공격적인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금융상품이다. 전환사채가 후순위채여서 발행한 기업에 법정관리 이상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상당한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심영철 모네타 파이낸셜컨설턴트·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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