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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흑자운영 자신 있다”

“고속철 흑자운영 자신 있다”

고속철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수익 부분이다. 14조원가량 투입된 대규모 공사이니 그 돈을 뽑아낼 수 있을까 의심하는 것이다. 여기에 수십년 운영해도 빚을 갚지 못한 지하철과 적자 투성이인 철도가 있어 더욱 걱정이 된다. 하지만 김세호 철도청장은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자신한다. 매년 매출 1조8천5백억원에 순익 6천억∼7천억원 정도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0년 정도면 건설비를 다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의 근거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풀어주려는 듯 김청장은 고속철이 갖는 효율적인 측면 몇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가 자동화 기능이다. 워낙 시스템이 좋아 유지·보수·매표를 2천7백명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2천7백명의 직원이 연간 1조8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으로 3만명이 연 매출 1조8천억원을 올리는 철도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거기에 전기를 주요 동력으로 하다 보니 연료비가 열차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래저래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그는 “누가 와도 고속철의 흑자경영은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게다가 고속철은 다른 곳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기술을 이미 ‘우리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46개 차량 중 34개를 국내에서 자체 제작했으며 현재 국산화 비율은 94%에 달한다. 이 같은 고속철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기껏 해야 7개 정도. 한국은 다른 나라 고속철에 기술을 팔 수도 있고 소재·자동차·항공우주·정보산업 등 국내 다른 산업에 적용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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