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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의 조건

아침형 인간의 조건

남들보다 일찍 일어난 사람들이 아침에 약수터에서 운동하고 있다.
아침형 인간이 성공인의 덕목이 되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평소 습관이 안 돼 있거나 생체리듬이 종달새형이 아닌 올빼미형으로 고착된 사람들에게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 것은 고달프다. 남들 사는 방식대로 무리하게 수면을 줄이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전문가들의 첫번째 주문은 수면관리다. 아침형 인간론을 제창한 일본의 사이쇼 히로시는 가장 이상적인 수면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6시간을 꼽았다. 수면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라는 것. 특히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새벽 2∼3시 이후 감소해 깊은 잠을 자기 힘들다. 따라서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퇴근 뒤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잔무를 처리하거나 일감을 집에 들고 오는 행위, 상습적인 음주·도박·게임을 즐기는 야행성 생활은 피해야 한다. 공부나 자기계발을 위한 계획 역시 아침으로 돌리고, 저녁 9시 이전 귀가해 11시 이전 취침에 들어야 한다. 둘째는 식사의 질과 양의 조절이다. 현대인의 식사 패턴은 건강에 역행하고 있다. 아침식사는 부실하고, 저녁식사는 풍요로워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아침식사는 자고 있는 몸을 깨우는 자명종과 같다. 음식을 씹는 저작운동은 뇌에 불을 켜고, 식사를 통해 들어온 포도당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고, 체온을 상승시켜 인체가 활동 모드로 전환하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오전 활동이 길어지는 아침형 인간에게 아침식사는 필수다. 반면 저녁식사는 가능하면 줄여야 한다. 밤이 되면 인체는 열량 절전모드로 바뀌면서 가능하면 에너지를 비축한다.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아침 전 공복에 생수 한 컵을 마시는 것도 좋다. 생수는 위와 장을 자극해 식욕을 돋우고, 변비를 개선한다. 셋째 스트레스와 피로를 극복하는 요령을 익히자. 아침형 인간은 휴식시간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을 뜻한다. 일의 성취도는 높아지지만 피로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늘어나는 업무만큼 자신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일하는 방식부터 바꿔보자. 일의 집중도를 높여 시간을 절약하라는 것. 건강에 대한 사전 체크도 필요하다. 만성적인 피로감, 또는 코피를 쏟거나 혓바늘이 돋는 전형적인 피로증상이 나타나면 휴식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 아침형 인간으로 생활을 바꾸려면 미리 건강검진부터 받고 만성소모성질환이 없는지 점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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