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투수 ‘두마리 토끼’ 잡겠다”
Rocket Redux
미국 메이저리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을 때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41)는 그곳에서 1천여km 떨어진 댈러스에서 자신의 장남 코비가 포함된 10대 올스타팀의 배팅 연습을 돕기 위해 공을 던지고 있었다. 아들이 소속된 텍사스 히트 팀에서 이틀간 응원을 해준 그는 고향 휴스턴으로 돌아가 나머지 세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이틀 뒤 시애틀로 날아가 홈팀 매리너스를 1대0으로 누르고 올 시즌 들어 9승 무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좀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은 클레멘스는 현재 다승과 방어율에서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달 열릴 올스타전에서의 선발 등판도 확실하다. 20시즌을 레드삭스, 블루 제이스, 양키스에서 뛰며 통산 3백10승을 올린 뒤 지난해 가을 각각 8, 9, 15, 17세인 네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은퇴’한 선수로선 꽤 괜찮은 성적이다.
애스트로스는 양키스에서 은퇴한 클레멘스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사이영상 6회 수상에 빛나는 그에게 투수 생활과 부모 역할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간혹 애스트로스 더그아웃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도 구단측과 맺은 이같은 이례적인 계약 때문이다.
클레멘스는 이제 두가지 책임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로서의 책임도 야구장에서 아이들에게 공을 던져주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나는 학교에서 다른 모든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특별수업에도 참가한다. 전엔 엄두도 못냈던 일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새로 맡게 된 아버지로서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고된 야구 훈련은 계속된다. 게다가 이젠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타격 훈련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도 그는 자신은 투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상대 팀을 압도하는 선수는 클레멘스다. 하지만 애스트로스가 부진한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지금 그는 그렇게 흥분돼 있지는 않다. “만일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그제서야 비로소 내가 은퇴를 번복하고 나온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다음 시즌에도 그로 하여금 다시한번 소파를 박차고 나오게 할 수 있을까. 그 결정도 역시 가족 문제와 연관돼 있다. 이번엔 폐기종을 앓고 있는 모친(73)이 문제다. 클레멘스는 은퇴 후 5년까지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없지만 그같은 영광을 어머니와 함께 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을 때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41)는 그곳에서 1천여km 떨어진 댈러스에서 자신의 장남 코비가 포함된 10대 올스타팀의 배팅 연습을 돕기 위해 공을 던지고 있었다. 아들이 소속된 텍사스 히트 팀에서 이틀간 응원을 해준 그는 고향 휴스턴으로 돌아가 나머지 세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이틀 뒤 시애틀로 날아가 홈팀 매리너스를 1대0으로 누르고 올 시즌 들어 9승 무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좀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은 클레멘스는 현재 다승과 방어율에서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달 열릴 올스타전에서의 선발 등판도 확실하다. 20시즌을 레드삭스, 블루 제이스, 양키스에서 뛰며 통산 3백10승을 올린 뒤 지난해 가을 각각 8, 9, 15, 17세인 네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은퇴’한 선수로선 꽤 괜찮은 성적이다.
애스트로스는 양키스에서 은퇴한 클레멘스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사이영상 6회 수상에 빛나는 그에게 투수 생활과 부모 역할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간혹 애스트로스 더그아웃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도 구단측과 맺은 이같은 이례적인 계약 때문이다.
클레멘스는 이제 두가지 책임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로서의 책임도 야구장에서 아이들에게 공을 던져주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나는 학교에서 다른 모든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특별수업에도 참가한다. 전엔 엄두도 못냈던 일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새로 맡게 된 아버지로서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고된 야구 훈련은 계속된다. 게다가 이젠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타격 훈련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도 그는 자신은 투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상대 팀을 압도하는 선수는 클레멘스다. 하지만 애스트로스가 부진한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지금 그는 그렇게 흥분돼 있지는 않다. “만일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그제서야 비로소 내가 은퇴를 번복하고 나온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다음 시즌에도 그로 하여금 다시한번 소파를 박차고 나오게 할 수 있을까. 그 결정도 역시 가족 문제와 연관돼 있다. 이번엔 폐기종을 앓고 있는 모친(73)이 문제다. 클레멘스는 은퇴 후 5년까지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없지만 그같은 영광을 어머니와 함께 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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