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자 괜찮은 저축은행으로 옮겨?”
재테크: “이자 괜찮은 저축은행으로 옮겨?”
금리 투자는 절세형 상품에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을 찾아야 한다. 일반 은행보다는 상호저축은행이나 신협·새마을금고 등 이른바 서민금융기관 상품이 대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이후 국민·하나 등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인하에 나서면서 주요 은행과 저축은행 간의 예금금리 차가 더욱 커졌다. 최근 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 ‘빅4’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3.69%로 올해 초 4.10%에서 0.4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저축은행 가운데 자산 순위 상위 4위권인 한솔·제일·한국·솔로몬상호저축은행의 8월 현재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5.58% 선이다. 올 초 5.73%에서 0.15%포인트 내린 것이지만 은행권 금리 하락률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금융기관의 1년만기 정기예금상품에 가입하면 일반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1년에 36만9,000원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면 55만8,0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년에 18만9,000원을 더 받는 셈이다. 원금이 5,000만원이라면 저축은행과 은행권의 1년 이자 차액은 94만5,000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저축은행의 예금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 이하까지는 예금보험공사의 예금 보호를 받는다. 또한 100여개 저축은행 중 최근 2년 새 도산한 곳은 2개 정도에 그친다. 은행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리금을 떼일지 모른다는 막연한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하다. 이 때문인지 올 들어 은행권 자금의 저축은행 유입은 늘고 있다. 저축은행의 수신 규모는 지난해 말 26조7,300억원에서 지난 5월 말 현재 29조130억원으로 2조원 이상 늘어났다. 눈치 빠른 고객은 이미 저축은행을 드나들고 있다는 얘기다. 확정금리상품을 선택할 때 절세 효과를 고려하는 것도 저금리 시대에 해야 할 중요한 재테크 전략이다. 생계형저축이나 세금우대상품, 비과세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직장인의 경우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등 본인에게 유리한 절세상품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생계형저축은 지난달부터 가입 연령이 65세에서 60세로 낮아진데다 가입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돼 가족 중에 대상자가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상품이다. 금리인하로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지만 전문가들은 보수적 입장이다.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등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급등했지만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자칫 콜금리 추가 인하가 무산될 경우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유망 채권을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Buy&Hold’ 전략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채권금리가 반등할 때를 공략해 채권을 매입하면서 만기까지 계속 보유한다면 사실상 매입 시의 수익률이 그대로 만기까지 확정되는 효과가 있다. 한상언 신한은행 PB팀장은 “언젠가는 팔아야 하는 주식과 달리 채권은 만기까지 안 팔고 보유하더라도 만기에 미리 정한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은 분할투자해야 저금리 시대가 굳어짐에 따라 무엇보다 투자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사실상 마이너스인 확정금리 상품에 주목해서는 수익을 얻기 힘들어진 만큼 적당한 리스크를 안는 수준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 장재원 하나은행 PB상품개발팀 PB는 “금리인하 이후 확정금리 상품은 이제 재테크 측면에서 메리트가 거의 없어졌다”며 “이 때문에 고객들에게 정기예금상품보다 투자상품을 많이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는 분할매입·간접투자·장기투자 등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3가지 원칙에 충실할 것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상언 팀장은 “지난 4월 종합지수 936포인트 이후 조정장세를 보이며 아직 그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어느 한쪽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보다는 분할투자를 통해 매입단가를 줄이면서 리스크를 작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분할투자 전략은 특정 시점에 여유자금을 한꺼번에 모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으로 나눠 주기적으로 일부씩 투자하는 방식. 이렇게 분할투자를 하면 투자시점과 투자 금액이 나뉘면서 쌀 때 더 많이 투자하고 비쌀 때 적게 투자하는 이른바 정액분할투자 효과가 발생,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진다. 이와 함께 시세를 정확히 예측해야 하는 단기투자로는 리스크를 줄이기가 힘든 만큼 정액분할투자 방식을 병행하면서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직접투자보다는 적립식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마땅한 상품이 없을 때는 일시적으로 틈새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팀장은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이 약세를 나타낼수록 새로운 투자대안으로서 틈새상품이 많이 출시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시장상황이 불투명한 시기에는 이러한 틈새상품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의미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환율연동형 상품·부동산펀드 등 실물자산 펀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특히 부동산펀드는 기대수익률이 연간 6∼8%에 달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10계명 1. 고정금리상품에서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돌려라 2. 확정금리상품은 금리 높은 서민금융기관을 활용하라 3. 직장인은 소득공제용 상품부터 가입하라 4. 생계형저축은 한도를 모두 채워라 5. 채권은 만기 보유 전략으로 대응하라 6. 분할매입투자를 고려하라 7. 장기투자로 리스크를 줄여라 8. 적립식펀드 등 간접상품에 관심을 가져라 9. 부동산펀드 등 틈새형 상품에 투자하라 10.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후순위채 등도 편입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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