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 상승론 우세… 장기 투자 전략 바람직
하반기 금리 상승론 우세… 장기 투자 전략 바람직
지난 2년간 하향 추세였던 금리가 2005년 하반기에는 제한적으로나마 오름세로 돌아서리란 전망이 많다.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한 다수 채권 전문가의 예상이 이번에는 적중할까.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했던 양치기 소년의 세 번째 말은 사실이었다.” 2005년 채권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 채권전문가는 이같이 ‘변명’했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전문가가 “올해는 금리가 오를 듯하니 채권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이들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금리가 반등(채권값 하락)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속적으로 떨어져 많은 전문가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했다.
반면 전문가의 만류에도 채권 투자에 나섰던 사람들은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04년엔 채권펀드 수익률이 주식펀드 수익률보다 높은 ‘이변’도 연출됐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04년 12월 13일 현재 연초 이후 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07%에 불과했지만 채권펀드는 5.61%에 달했다.
그러면 2005년에는 금리 상승이란 ‘늑대’가 나타날까. 전문가 사이에서는 2005년 후반에는 제한적인 금리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금리가 계속 떨어진 까닭은 국내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2005년에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는 경기가 조금은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과 맞닿아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투신운용 상무는 “2005년 금리는 상반기 금리인하에 따라 2%대 후반을 치고 내려간 다음 하반기에는 3~4%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하반기에 경기가 조금은 살아나겠지만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2004년과 같은 채권 투자 수익률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한 술 더 떠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권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기업이 투자에 나설 동기도 생겨 정부의 내수진작책 등과 맞물리면 경기회복 시기가 좀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금리가 조금씩이라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먼저 지금보다 투자기간을 좀더 늘려 잡는 것이 금리 변동 충격을 조금이나마 더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이다. 홍성룡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은 “1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보면 금리 변동의 영향이 크지 않다”며 “1년 이상 투자한다면 연 4% 전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대 수익률에 만족할 수 없다면 주식펀드 등에도 투자하면 된다”며 “2004년 주식시장을 보면 우량주는 대개 급락하지 않고 상승했기 때문에 주식펀드 투자가 그렇게 위험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홍 부장은 또 국내 채권펀드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 채권펀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국내 상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 채권펀드에 투자할 경우 1∼2년 이상 장기로 묻어야 하며 선물환계약 등 환율변동 위험을 줄일 방법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액 투자자라면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국민주택 1종 채권과 투자위험만큼 기대수익률도 높은 카드 전환사채(CB)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볼 만하다. 2004년 이후 발행된 국민주택 1종 채권의 경우 10년 이상 지나야 분리과세 혜택이 있지만 2003년까지 발행된 경우는 5년짜리면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김선열 삼성증권 FN아너스 청담점 지점장은 “2003년 10월에 발행된 채권의 경우 현재 3년10개월 정도 만기가 남았는데 3.3%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분리과세 혜택을 감안한다면 4.1%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등의 카드채 후순위CB도 고액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카드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김 지점장은 “현재 삼성카드 후순위CB의 경우 거래소에서 1만1,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며 “지금 사도 연평균 8%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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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했던 양치기 소년의 세 번째 말은 사실이었다.” 2005년 채권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 채권전문가는 이같이 ‘변명’했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전문가가 “올해는 금리가 오를 듯하니 채권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이들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금리가 반등(채권값 하락)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속적으로 떨어져 많은 전문가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했다.
반면 전문가의 만류에도 채권 투자에 나섰던 사람들은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04년엔 채권펀드 수익률이 주식펀드 수익률보다 높은 ‘이변’도 연출됐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04년 12월 13일 현재 연초 이후 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07%에 불과했지만 채권펀드는 5.61%에 달했다.
그러면 2005년에는 금리 상승이란 ‘늑대’가 나타날까. 전문가 사이에서는 2005년 후반에는 제한적인 금리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금리가 계속 떨어진 까닭은 국내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2005년에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는 경기가 조금은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과 맞닿아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투신운용 상무는 “2005년 금리는 상반기 금리인하에 따라 2%대 후반을 치고 내려간 다음 하반기에는 3~4%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하반기에 경기가 조금은 살아나겠지만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2004년과 같은 채권 투자 수익률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한 술 더 떠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권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기업이 투자에 나설 동기도 생겨 정부의 내수진작책 등과 맞물리면 경기회복 시기가 좀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금리가 조금씩이라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먼저 지금보다 투자기간을 좀더 늘려 잡는 것이 금리 변동 충격을 조금이나마 더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이다. 홍성룡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은 “1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보면 금리 변동의 영향이 크지 않다”며 “1년 이상 투자한다면 연 4% 전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대 수익률에 만족할 수 없다면 주식펀드 등에도 투자하면 된다”며 “2004년 주식시장을 보면 우량주는 대개 급락하지 않고 상승했기 때문에 주식펀드 투자가 그렇게 위험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홍 부장은 또 국내 채권펀드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 채권펀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국내 상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 채권펀드에 투자할 경우 1∼2년 이상 장기로 묻어야 하며 선물환계약 등 환율변동 위험을 줄일 방법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액 투자자라면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국민주택 1종 채권과 투자위험만큼 기대수익률도 높은 카드 전환사채(CB)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볼 만하다. 2004년 이후 발행된 국민주택 1종 채권의 경우 10년 이상 지나야 분리과세 혜택이 있지만 2003년까지 발행된 경우는 5년짜리면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김선열 삼성증권 FN아너스 청담점 지점장은 “2003년 10월에 발행된 채권의 경우 현재 3년10개월 정도 만기가 남았는데 3.3%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분리과세 혜택을 감안한다면 4.1%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등의 카드채 후순위CB도 고액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카드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김 지점장은 “현재 삼성카드 후순위CB의 경우 거래소에서 1만1,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며 “지금 사도 연평균 8%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 투자, 불황기 단기 대안 달러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금 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까지 몰려들어 이른바 ‘골드러시(Gold Rush)’가 재현되고 있다. 금값 급등의 가장 큰 이유는 달러 가치의 약세다. 달러 가치가 떨어질수록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돋보인다. 금은 보통 달러화로 표시돼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 하락에 효과적인 헤지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달러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금값은 8% 정도 오른다. 2005년에도 달러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값이 당분간 상승 커브를 그릴 것이란 얘기다. 단기적으로는 가격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유가 급등세를 이끌던 투기세력도 투자대상을 금으로 바꾸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직접 금을 현물로 사는 방법과 금값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제공하는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현재 신한은행에서만 팔고 있는 금 실물 관련 상품은 금 매매와 금 적립상품 두 가지다. 금 매매는 은행이 보증하는 금을 사는 것으로 나중에 은행에 금을 되팔 수도 있다. 금 적립은 일정 금액을 수시로 적립해 고가의 금을 사모으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통장에 넣었다면 통장에 그에 해당하는 금 그램 수가 기재된다. 금값에 연동해 수익률이 정해지는 파생금융상품은 대개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으로 운용하고 나머지 일부분을 금 관련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로 돼 있다. 전체 수익구조는 장외파생상품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운용 판매하는 ‘금 연동 채권펀드’와 은행에서 판매하는 ‘금값 연동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국내에서 금 현물에 투자할 경우 원화 강세로 원화로 환산한 금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국제 금 시세가 투자기간에 올랐더라도 환율이 떨어지면 달러화 표시로는 수익이 나도 원화로 환산하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을 현물 형태로 보유하겠다는 단순한 목적이 아니고 금값 상승을 겨냥해 수익을 올릴 욕심이라면 금 관련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좀더 유리할 수 있다. 금값이 당분간 상승세를 탈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주가나 마찬가지로 시세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금은 가격 변화가 가장 심한 상품이다. 더구나 경기가 좋아지면 금값이 가장 먼저 떨어지기 때문에 금 투자는 결국 단기적인 분산투자 수단으로 여기는 게 바람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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