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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업 진출로 창투업계 1위 꿈꾸는 민봉식 넥서스투자 대표 … “농업에 ‘대박’나는 장사 있다”

농산업 진출로 창투업계 1위 꿈꾸는 민봉식 넥서스투자 대표 … “농업에 ‘대박’나는 장사 있다”

농산업이야말로 우리가 찾던 블루오션입니다.”창투사 중 시가총액 2위인 넥서스투자의 민봉식 대표는 상식을 깨는 논리를 편다. 이미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다는 농산업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연내 1차로 농산업 전용 펀드를 만든 후 성공을 거둬 몇몇 펀드를 추가 조성해 내년 안에 시가총액 1위로 뛰어오르겠다는 전략이다. 그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농산물 유통에서 얻는 이익이 원가의 5∼10배나 된다”며 “원가의 500% 이상 되는 사업이 어디 있느냐”고 되묻는다. “게다가 농산업은 바이오산업으로 키울 수도 있다”고 말하는 그는 농산업이 미래의 블루오션임을 확신한다. 첫 농산업펀드 규모는 150억원대다. 은행과 지자체 등의 투자를 얻어 이미 조성이 끝났다. 민 대표는 현재 중소기업청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현 조성 금액의 30% 정도를 기대하는데, 그렇게 되면 펀드 규모는 200억원대로 늘고 정부 투자 펀드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농산물 생산과 유통 모두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특히 고급 쌀과 유기농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지요. 1차 투자 예상 지역은 전라남도입니다. 지자체의 협조가 적극적인 데다 쌀 브랜드가 300개에 이르지요. 자본 투자와 컨설팅으로 몇몇 생산업체를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유통에까지 나설 생각입니다.” 민 대표는 자신의 사업구상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쌀시장 개방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어려워질 것이 뻔한 농촌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의 공조가 필수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림부 예산이 20조원에 달하지만 농촌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하는 그는 “돈을 제대로 쓰기만 하면 농촌도, 나라 경제도 살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으로는 ‘궤변’ 같기도 한 그의 말에신뢰가 가는 이유는 또 있다. “그게 돈이 되겠느냐”라는 핀잔을 들으면서도 대박을 터뜨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술투자에 근무하던 1997년 그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바이오기업 마크로젠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고, 92년에는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에 투자해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 “마크로젠과 하림은 창투사 최초의 바이오기업·육가공 업체 투자 사례로 꼽힌다”고 말하는 민 대표는 “블루오션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에 있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아무도 해보지 않은 농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새로운 산업을 일궈낼지 기대해 볼 만하다.

민봉식 넥서스투자 대표
1959년생, 84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85년 쌍용정유 입사,
95년 한국기술투자,
2003년 넥서스투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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