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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인터넷 그룹 ‘야망’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인터넷 그룹 ‘야망’

회사 설립 5년 만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등극, 게임포털 회원 2,400만 명, 검색포털 하루 방문자 1,300만 명에 페이지뷰 6억…. 국내 최고 인터넷 기업 NHN의 신기록들이다. 이제 NHN은 대한민국에서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건너 미국에 진출했고, 세계 최고의 역사를 쓰고 싶어한다. 그 중심에 올해 서른아홉의 김범수 대표가 있다.
젊은 생각이 만드는 세상-. 인터넷 기업 NHN이 추구하는 세계다. 그 슬로건대로 NHN은 모든 게 젊다. 기업의 역사도, CEO도, 직원들도, 일터도, 하는 일도 젊다. 그래서 더욱 힘이 솟고 그곳에는 활기와 웃음, 희망과 꿈, 도전과 응전이 있다. 김범수 대표를 포함한 세 명의 공동대표가 30대 후반 내지 40대 초반으로 CEO로선 젊다. NHN 전체 1,600여 직원의 평균연령은 28.3세로 서른이 채 안 된다.
10월 12일 경기도 분당 신도시 벤처밸리 NHN 신사옥에서 김범수 대표를 만났다. 노타이에 캐주얼 차림이었다. 1,600명의 사원을 거느린 중견기업의 사장이라는 권위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18층 그의 방에는 ‘대표이사’란 표시가 없다.

김범수 NHN 해외담당 대표이사 사장. 그 직함에 충실해서인가. 그는 1년 중 4분의 3을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보낸다. 요즘은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복판 마운틴뷰에 설립한 미국법인 NHN USA에서 살다시피 하며 미국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서 있다.
“앉아서 그림만 그리고 있으면 해답은 나오지 않고 시간만 자꾸 흘러갑니다. 현장에서 직접 부닥치며,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깨우쳐 나가야지요.”

NHN의 미국 시장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1년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당시 시장조사를 겸해서 여덟 달 동안 나가 있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해 접었다. 하지만 이번은 상황도, 각오도 다르다. 올해 7월 자본금 200만 달러로 현지법인을 세웠다. 10월 중순 국내에서 직원을 내보낸 데 이어 현지 직원도 뽑았다. 내년 초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미국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초고속 광대역 통신망(Broad Band)이 깔리기 때문에 타이밍이 좋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1등을 일군 경험에 미국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곁들이면 승산이 있습니다.”

일본 ·중국 시장 찍고 미국으로

다른 기업보다 일찍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NHN은 2000년 일본에 첫발을 디뎠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인터넷 사업을 하는 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NHN재팬이 적응하는 데 꼬박 4년이 걸렸다. 마작이나 대부호 등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토종 게임은 물론 3D 당구 ·고스톱 등 한국에서 인기를 끈 게임과 채팅 ·게시판 ·아바타 서비스로 일본 고객의 입맛에 맞춰 파고들었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이 먹혀들어 지난해 말 2004년 베스트 사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현재 1400만 가입자에 동시접속자 10만 명으로 일본 웹게임 시장에서 압도적 1위(2위 야후재팬은 3만 명)다. 지난 6월 커뮤니티 서비스 쿠루루(cururu)를 연 것을 계기로 게임 ·아바타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일본 굴지의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일본의 매력은 시장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제 경쟁자를 따돌렸으니 탄력을 받을 겁니다. 아직은 멀었어요. 야후재팬의 시가총액이 40조원인 데 반해 NHN은 2조7,000억원입니다. 일본의 경제규모가 우리보다 10배 이상 크므로 현재 500억~600억원인 NHN재팬의 매출도 몇 년 안에 10배 이상 늘어날 것입니다.”
중국 시장은 제휴를 통해 들어갔다. 지난해 6월 1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최대 게임포털인 롄종(ourgame)의 지분을 50% 확보한 뒤 하이훙(海虹)사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진출 1년여 만에 1억7,000만 회원, 75만 명의 동시접속자로 규모는 어느 정도 이뤘다.
“중국은 아직까지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이 갖춰지진 않았어요. 한두 해 하다가 빠지는 게 아닌, 긴 안목을 보고 중국에 투자했습니다. 중국 사업은 사실 올해가 고비였지요. 일부 구조조정을 하고, 국내에서 직원을 파견해 어려움을 넘겼습니다.”

일본 웹게임 시장 1위, 중국 최대 게임포털 롄종의 공동운영으로 NHN은 한국 ·중국 ·일본을 통틀어 동시접속자 100만 명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을 확보했다. 여기에 미국 현지법인을 세움으로써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기지는 갖춘 셈이다. 세계 게임산업의 중심은 온라인 게임으로 옮아가고 있다. 그 중 한국 ·중국 ·일본 시장이 절반을 넘는데 NHN은 여기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삼국에서 이기면 세계의 절반을 잡게 됩니다. 여기에 미국 시장까지 석권하면 명실공히 세계를 거머쥐는 것이죠. 3년 안에 네 나라만 잡으면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서비스가 가속화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진출은 거저먹기지요. 지금 한국의 반도체산업처럼 온라인 게임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색과 게임 양대 축으로 올인

NHN은 검색과 게임이 양대 성장 축이다. 검색포털 네이버(naver)와 게임포털 한게임(hangame)이 주축을 이루고, 커뮤니티 서비스로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99년 6월 문을 연 네이버는 뉴스와 이미지, 백과사전까지 망라한 ‘통합검색’, 이용자의 머릿속 지식까지 끄집어 내는 쌍방향 형태의 ‘지식인(지식iN)’, 책본문 보여주기 등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로 야후 ·다음 등 경쟁자를 뿌리쳤다. 네티즌의 나서기 심리와 댓글 문화를 이용한 마케팅이 성공함으로써 국내 검색 서비스 시장의 70%(페이지뷰 기준)를 차지하며 포털 지존의 자리에 올라섰다.
“검색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트로서 게임을 키울 것입니다. 그러면서 일본 ·중국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짜면 됩니다. 당분간 신규사업 진출은 자제하면서 양대 축인 검색과 게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NHN은 올해 매출 3,200억원과 영업이익 1,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NHN의 매출을 들여다 보면 검색광고 37%, 게임 38%, 배너광고 15%, 전자상거래 5% 등이다. 검색 서비스가 앞을 달리자 검색어를 치면 관련 업체의 광고가 뜨도록 한 검색광고가 배너광고를 앞질렀다. NHN은 99년 회사 창립 이래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 여세를 몰아 2008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NHN의 강점은 한우물을 파왔다는 점이다. 세계적 인터넷 기업 구글도 국내에선 ‘대한민국 넘버 원 검색포털’ 네이버를 당하지 못한다. 김 대표는 바로 이 강한 검색 서비스를 NHN 전체를 선순환 구조로 이끄는 창구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10년 이상 검색 서비스를 일관성 있게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검색의 질을 높이면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네이버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습니다. 이용자의 피드백(feedback)을 잘 활용하고 데이터를 충실히 함으로써 더욱 영향력이 있는 검색포털로 성장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로 나아가자”고 강조한다. NHN이 목표로 하는 세계 최고 글로벌 포털 ·게임 업체로 우뚝 서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합종연횡이 자주 이뤄지는 인터넷 사업에선 국내든, 세계 시장이든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 NHN의 블루오션 전략은 게임으로 해외시장을 뚫은 뒤 검색포털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솔직히 현재로선 해외에서 구글과 경쟁할 때 힘이 딸립니다. 검색포털로는 아직 어렵다는 말이지요. 문자 체계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그래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갖고 기반을 다진 뒤, 커뮤니티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커뮤니티로 형성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의 강점인 검색포털로 이어가는 순차적 전략으로 뛰어야 합니다. 그 첫 시도가 일본이고, 한게임이 성공했습니다. 아시아를 뛰어넘으려면 야후재팬부터 능가해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한국 고유의 정보, 차별화된 데이터와 지식정보 확보에 투자하면 어느 측면에선 구글과도 싸워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NHN은

1999년 6월 네이버컴(주) 설립 12월 한게임 설립
2000년 9월 한게임재팬 설립 11월 네이버재팬 설립
2001년 9월 네이버, 한게임 합병 NHN으로 사명 변경
2002년 10월 코스닥 등록
2004년 4월 코스닥 업종 시가총액 1위 기록
6월 중국 하이훙사와 롄종 공동경영 제휴
10월 NHN게임스 설립
2005년 4월 김범수, 최휘영 각자대표제 도입
7월 미국법인 NHN USA 설립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 서비스 시작
앞선 생각과 행동이 미래를 결정한다

김 대표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적인 직장(삼성SDS)을 떨치고 나온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서른둘의 나이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그때 PC통신 유니텔을 맡고 있었지요. 남보다 앞선 경험을 하다 보니 어느 날 ‘어! 세상이 바뀌고 있네’라고 느꼈습니다. 당시만 해도 대용량의 서버와 모뎀을 갖춰야 PC통신이 가능했지요. 그런데 머지않아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 서버 하나면 PC통신도 가능하겠구나. 그러면 사람들이 뭐하고 놀까? 인터넷에 들어가 이것저것 찾아보겠지? 오프라인 게임보다는 온라인 바둑이나 게임을 즐기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나가서 한번 해 보자’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둔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에 자신이 있었고, 시기도 맞아 떨어졌다. 사업 아이템도 좋았다. 그래서 그는 단번에 성공을 거뒀다. 자신도 너무 행복했다고 회고한다. 5,000만원을 갖고 창업해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규모를 키워 나갔다.

그는 한국에서 성장해 벤처기업을 일으킨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인터넷 산업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인데, 특히 한국의 인프라와 인적자원이 보배라는 것이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잃지 말라고 당부한다.
“웹이 없었더라면 누가 그런 귀한 정보를 싸들고 와서 알려주겠어요. ‘탁’하고 엔터를 치면 그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갖가지 정보가 한눈에 나타나는 세상입니다. 더구나 수준 높은 한국 이용자들은 공급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응용해서 인터넷을 쓰거든요. 보급률 70%를 자랑하는 초고속인터넷망 등 인터넷 환경이 잘 갖춰진 한국에서 1등을 한다는 점은 세계에서도 1등을 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선점한 것이지요.”

잘나가는 그라고 해서 시련이나 아쉬움이 없었을까. 2003년 하반기 13~18세 청소년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엔토이(entoi)를 내놓았다가 반응이 약해 바로 접었다. 미니홈피 부문에서도 자신있게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또 3년 동안 100억원 넘게 투자해 만든 게임 아크로드(ArchLord)가 부진해서 그는 요즘 마음이 무겁다.
“온라인 게임으론 사실상 첫 대작인데 서버 운영 등 노하우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요. 솔직히 아쉽긴 한데 이런 게 쌓여서 자산이 될 겁니다.”

그는 좌절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통하지 않으면 세계무대로 들고 나가 시험할 작정이다. 아크로드 외에도 기존 다른 게임이 선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게임이 잇따라 개발돼 나오기 때문이다. 그가 요즘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게임은 올해 8월에 나온 건스터(Gunster). 김 대표는 그 게임 캐릭터를 끌어안듯 포즈를 취했다.
7년 동안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없다

NHN은 지난 8월 서울 역삼동에서 벗어나 분당 벤처밸리에 똬리를 틀었다. 테헤란밸리 시절보다 훨씬 쾌적해진 이곳에는 건강관리실 ·카페테리아 ·모자유친(母子有親)방(수유실) ·게임룸 ·수면실 등 여러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9층 해피빈 카페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음료수를 마시며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김 대표도 국내에 있을 때는 자주 이곳에 들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회사에선 아침도 무료로 주고, 뭔가 하려는 직원들에게 자기계발비 ·교육비 ·배낭여행비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회사의 성장 속도가 워낙 빨라서 미처 준비가 덜 된 부분도 있는데, 벤처기업치곤 잘 정돈된 상황이라고 봅니다. 인터넷 기업의 성격상 역동적이어야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교육과 인사 시스템이 중요하죠. 인터넷 기업은 스피드를 갖추지 못하면 쓰러질 수밖에 없거든요.”
NHN은 돈을 버는 데에만 신경 쓰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에도 발벗고 나섰다. 바로 7월에 문을 연 해피빈(happybean) 서비스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운영되는 해피빈은 손쉽게 할 수 있는 기부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1만여 사회복지단체를 알려준다. NHN은 이곳에 앞으로 5년 동안 현물출자를 포함해 30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제 인생의 절반을 살았다. 그동안 99% 회사 일에 매달려 살아왔다면, 다가올 40년은 사회에 좀더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고민하며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기로 다짐한다. 제대로 신경 써주지 못한 가족에게도 미안하기 짝이 없다. 기업경영 못지않게 ‘가정경영’이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글쎄 사업을 시작한 뒤 7년 동안 식구 넷이서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더라고요. 어느새 아이들과 이야기가 안 통하고 집안에서 발언권도 없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어떻게든 짬을 내 초등학교 6·4학년인 아이들과 운동이나 게임을 함께한다. 그도 게임을 좋아해서 집안에 컴퓨터 6대를 연결시켜 놓았다. 함께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즐기는 것을 관찰하면 앞으로 어떤 게임이 뜰지를 예측하는 덤을 얻기도 한다.
NHN은 코스닥시장의 활성화에도 단단히 한몫한다. 시가총액 1위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거래소로 옮겨갈 생각은 없다. 3년 뒤 김 대표의 예상대로 세계 최고의 인터넷 그룹이 되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다시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본지 편집위원)




NHN의 삼두(三頭)체제 경영
NHN은 독특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동경영의 대표적 사례다. 벤처로 출발한 기업답게 경영에서도 실험정신을 발휘한다. 2001년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한 직후 이해진(38) ·김범수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지난해에는 김 사장이 단독대표가 됐고 올해 들어선 최휘영(41) 사장이 국내 사업을, 김 사장이 해외를 총괄하는 각자대표제로 전환했다. 두 사람이 국내외 사업을 이끌고, 최대주주인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이들을 돕는 형태다.

김범수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자.

“NHN만의 문화가 큰 강점이다. 그 중 하나가 절대 오너가 없다는 점이다. 독단적으로 의사를 결정하지 않는다. 서로 조율하고 타협하고 협의한다. 그래서인지 실수도, 큰 리스크도 없다. 오너 경영을 하다 보면 때로는 이것이 리스크로 작용하는데 NHN은 다르다. 그전에는 둘이서, 지금은 셋이서 협의를 하다 보니 큰 과오가 없다. 그러다 보면 투자 시기가 조금 늦어질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

업무처리 과정을 보면 김범수 대표가 일을 벌이면 이해진 CSO가 정리하는 식이다. 두 사람은 삼성SDS 입사 동기다. 누구보다 서로 잘 안다. 최 대표는 연합뉴스 기자와 야후코리아를 거쳐 2002년 NHN에 합류했다.
7인의 전략위원회도 특이한 의사결정 구조다. 3인의 대표 외에 천양현 일본법인 대표, 김정호 중국법인 대표, 허홍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석우 법무담당 이사가 멤버다.

다른 회사처럼 주요주주로 구성된 이사회가 있지만, 이사회에 올릴 안건은 물론 큰 비즈니스의 방향은 대부분 전략위원회에서 결정한다.
NHN의 이같은 삼두체제와 전략위원회는 ‘살리고 나누며 공유하는’ 구조다. 각자의 개성과 장점은 살리고, 책임과 권한은 나누며, 회사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생각은 공유함으로써 최고의 인터넷 그룹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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