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에 미니스커트' 백악관 20대 女기자 출근룩 시끌, 왜?
"전문성 부족해 보여" 비판 댓글…
트럼프 지지층, '바비 기자' 애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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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이 시작되며 백악관 기자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그 중 보수 성향 팟캐스트 기자인 23세 나탈리 윈터스의 복장 논란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나탈리 윈터스를 두고 "백악관 기자실에 '전쟁'을 가져온 MAGA 특파원"이라 표현했다. 이어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에 흰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 '방황하는 치어리더'로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기성 언론 칼럼리스트들은 그녀의 복장을 두고 미국 유명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의 종업원에 빗대기도 했다.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27세 캐럴라인 대변인보다 네 살 어린 윈터스는 그간 화려하고 선정적인 패션 스타일로 SNS에서 화제가 되어왔다. 이러한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백악관 기자실에 등장하면서 출근 첫날부터 주목받았으며, 일부 기존 백악관 기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윈터스 기자는 자신의 백악관 출근 복장을 개인 소셜 미디어에 올리며 "나는 공식적인 백악관 특파원" 같은 글을 올려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킨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녀의 소셜 미디어에는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 적절하지 않은 의상이다" "백악관은 고등학교가 아니다" "전통적으로 보수는 노출을 과도하게 하지 않는다" "전문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등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층에서 그녀는 금발의 팔등신으로 상징되는 바비 인형(Barbie doll)에 빗대 "바비 기자"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윈터스 기자는 오히려 논란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녀는 SNS에 "그들은 더 이상 우리를 검열할 수 없기 때문에 내 옷을 공격하며 (나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매체에 대해 직접적 제재를 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0일 멕시코만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내린 뒤, AP통신이 원래의 명칭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하자 AP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차단시켰다.
또한 CBS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기존 주요 언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60 Minutes' 프로그램에서 편집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인터뷰를 문제 삼아 CBS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유진 로빈슨의 해고를 요구하는 등 기존 언론과의 대립각을 더욱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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