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유방암 치료제, 질병 진행 지연 효과 확인
2030년 매출 2조원 전망… 신약 개발 성과 가시화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실험적 유방암 치료제가 환자의 질병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자사 신약 '카미제스트란트(camizestrant)'의 후기 임상시험 결과, 다른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특정 호르몬 양성, HER2 단백질 발현이 적거나 없는 유형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종양 내 특정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를 모니터링했으며, 돌연변이가 감지되었지만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단계에서 환자들에게 카미제스트란트로 치료를 전환했다.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 시장에 집중 투자해 왔다. 이번 카미제스트란트 임상 결과는 올해 공개될 신약들 중 첫 번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치료제가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지 여부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불충분한 상태로, 임상시험은 지속될 예정이다.
수잔 갤브레이스(Susan Galbraith)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연구개발(R&D) 부문 총괄은 "이번 결과는 인상적이며, 해당 유형의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법을 정립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 치료제가 오는 2030년까지 15억달러(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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