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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삼성 문화 접목 3년’을 점검해보니… “곳간‘채우는 사람’보다‘지키는 사람’더 중요해”

동부의 ‘삼성 문화 접목 3년’을 점검해보니… “곳간‘채우는 사람’보다‘지키는 사람’더 중요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최근 몇 년 새 그의 화두는 ‘삼성 문화 접목’이다.
매주 화요일 오전 7시에 열리는 ‘동부지식포럼’. ㈜동부는 계열사 주요 임원과 경영혁신 간부가 참석하는 이 행사를 통해 ‘시스템 혁신 전도사’를 양성한다.
삼성이 투자하면 되고 동부가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뭡니까!” 2002년 7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동부그룹이 아남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1983년부터 반도체 사업 진출을 갈망하던 김준기(61) 동부그룹 회장의 ‘20년 꿈’이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였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일부 언론과 채권단은 동부의 반도체 사업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었다. 한신혁(60) 부회장이 버럭 고함을 지른 것은 이때였다. 동부반도체의 앞날에 대해 비관적인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하면 되고, 동부가 하면 안 되느냐”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 영락없는 오너 경영인의 모습이었다. 동부에 대한 그의 로열티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은행 출신으로 74년 동부에 영입된 그는 김준기 회장의 30년 지기이자 그룹의 2인자로 손꼽혀왔다. 중동 개발이 한창일 때는 철두철미한 동부의 야전사령관이었고, 그룹 형태를 갖추게 됐을 때는 유능한 참모장이었다. 또 동부가 반도체 사업을 개척할 때는 동부전자 CEO로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이 정치 비자금 문제로 장기 외유를 떠났을 때는 소방수가 되기도 했다. 김 회장으로선 한 부회장만큼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한 부회장의 오랜 지기인 이해익 리즈컨설팅 대표는 “김준기 회장에게 한 부회장은 드골의 앙드레 말로며 마오쩌둥(毛澤東)의 저우언라이(周恩來)”라고 비유했다. 그런 한 부회장이 현역에서 물러났다. 회사 측은 “지난 8월 건강상의 이유로 한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공식적으로는 휴직 상태”라고 밝혔다. ‘휴직’이라고 했지만 내부에서는 퇴진으로 받아들이는 눈치다. 재계 12위권 그룹의 2인자가 물러났지만 신문엔 기사 한 줄 나지 않았다.

2인자의 ‘조용한 퇴장’ 과연 동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동부의 소리 없는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시계추를 10년 전으로 돌려야 한다. 당시 김준기 회장의 최대 고민은 ‘고잉 컨선’(Going concern·계속 기업)이었다. 약관 25세의 나이에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설립해 중견 재벌로 키운 김 회장의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동부를 계속적으로 존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울 것인가’하는 화두로 가득했다. 김 회장에겐 두 가지 벤치마킹 모델이 있었다. 오너의 카리스마가 강한 현대식으로 갈 것인가, 관리의 삼성식으로 갈 것인가? 선택은 후자였다. 선대 회장의 타계 후에도 오너 회장이 한 달에 한두 번밖에 출근하지 않는데도 멀쩡히 회사가 굴러가는 삼성의 경영 기법이 눈에 들어온 것. 2000년께부터는 삼성맨 스카우트에 나섰다. 그는 “이제는 ‘곳간을 채우는 사람’보다 ‘지키는 사람’이 중요한 시기”라며 삼성맨 ‘구애(求愛)작전’을 펼쳤다. 동부생명 장기제(61) 사장(현 금융부문 부회장)이 다리를 놔서 처음 접촉한 인물이 20년 넘게 삼성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소병해 삼성화재 고문이다. 그러나 ‘이병철 사람’으로 유명한 소 고문의 대답은 “노(No)”였다. 대신 그가 적임자라고 추천한 인물이 당시 현대그룹의 SOC 계열사였던 인천공항철도사업단의 이명환(61) 사장이었다. 25년 동안 삼성에 있으면서 비서실 상무, 삼성SDS 대표를 지낸 이씨가 ㈜동부 사장에 취임한 것은 2001년 7월이다. 이 사장은 이듬해 3월 한신혁 사장, 장기제 사장과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김준기 회장을 정점으로 한신혁·장기제·이명환 트로이카가 각각 제조·금융·컨설팅 부문을 맡게 된 것이다(한 부회장이 퇴임하면서 이런 역할 분담은 소재·금융·건설·컨설팅 등 4개 부문으로 바뀌었다). 이 부회장 영입 이후 동부는 불과 3년 새 180명의 전체 임원 가운데 60여 명을 삼성 출신으로 채웠다. 임원의 3분의 1을 삼성 출신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지난해 6월 영입된 김순환(58) 동부화재 사장(전 삼성화재 부사장), 임종성(56) 동부아남반도체 부사장(전 삼성전자 전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주력 계열사 재무담당임원(CFO)을 모두 외부에서 수혈했다. 동부건설엔 대림산업 출신이, 동부한농화학엔 삼성항공 출신이 왔다. 기업의 ‘곳간지기’를 전원 ‘외인부대’로 채운 것은 주요 재벌 가운데 동부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김준기 회장의 변화에 대한 의중을 짐작할 수 있다. 주목할 대목이 이 부회장과 ㈜동부의 역할이다. ㈜동부는 임직원 73명 가운데 임원이 23명이나 되는 ‘가분수 조직’이다. 이명환 부회장을 비롯해 천주욱(57) 사장(전 삼성생명 상무), 허소길(56) 부사장(전 에스원 상무), 정종하(55) 부사장(전 호텔신라 감사), 신해철(54) 부사장(전 에스원 상무), 조의제(53) 부사장(전 삼성생명 이사) 등 전직 삼성맨이 회사를 이끈다. ㈜동부는 국내 최초의 ‘인 하우스(in house) 컨설팅 회사’로 그룹 계열사에 대한 경영 컨설팅과 혁신 교육을 맡고 있다. 회사 출범 당시 김 회장은 이 부회장에게 “한국의 매킨지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매출이 80억원(2002년)→480억원(2003년)→590억원(2004년)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그만큼 ㈜동부에 대한 계열사들의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말이다.

당초엔 故 소병해씨에게 러브콜 ㈜동부는 동부그룹에 삼성식 시스템 문화를 전파하는 전초기지다. 이명환 부회장은 ㈜동부를 “가상의 지주회사”라고 소개했다. “삼성식 경영의 특징은 우수한 인재와 탁월한 경영 시스템, 그리고 진취적이고 헌신적인 기업 문화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경영을 하고 있지요. ㈜동부는 그룹에 시스템 문화를 심는 역할을 합니다.” 인재·시스템·문화- 3박자를 제대로 갖춰 놓으면 기업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이 부회장은 “전략의 실패가 전술의 성공을 커버할 수 없다”는 말을 썼다. “시스템 경영이란 특출한 몇몇 사람이나 조직이 아닌, 잘 짜인 시스템에 의해 기업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CEO는 회사 경영하기가 쉬워집니다. 독선과 전횡도 줄일 수 있지요. 시스템은 가장 이상적이며 이성적인 전략이라고 보면 됩니다.” 시스템은 갖추되 계열사 경영은 CEO에게 맡긴다. 이 부회장은 “계열사들이 컨설팅 안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동부가 시스템 모델을 설정해 계열사에 ‘훈수’는 두지만 강제조항은 없다는 것이다. 구조조정본부가 CEO 선임부터 경영 가이드라인을 일률적으로 ‘하달’하는 삼성 스타일과는 구별된다. 그러나 CEO 평가는 ㈜동부가 맡는다. 이 부회장은 “회사마다 업태와 규모, 발전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는다. CEO 스스로 목표 항목을 정하고 자율적으로 평가한다”고 하지만 ㈜동부에 실린 힘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동부의 본격적인 삼성 문화 접목 ‘실험’은 이제 3년이 됐다. 이 부회장은 “컨설팅 성과가 벼락치기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성과가 나오려면) 최소한 10년은 걸리지 않겠느냐”고 입을 뗐지만 “그러나 이제 뒷다리 잡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변화의 징후는 뚜렷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부정보기술이다(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동부정보기술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동부정보기술은 그동안 ‘안에서 번 돈을 밖에서 날리는’ 구조였다. 계열사 물량을 통해 일정 이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외형을 키우기 위해 외주 물량 수주에 나섰다가 수익성을 해쳤던 것. 불과 1년 새 동부정보기술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 ‘흔한’ 박사도 한 명 없던 조직이었지만 지금은 박사만 25명, 석사를 포함한 연구원이 150명에 이른다. 매출은 1000억원에서 줄어들겠지만 수익성은 훨씬 좋아졌다고 한다. 지난해 말 570원 하던 주가가 최근엔 3000원까지 올랐다. ‘물론’ CEO도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삼성SDS 사장을 지낸 김홍기(58)씨가 이끌고 있다. 확연히 달라진 것은 그룹의 토론 문화다.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서울 대치동에 있는 동부금융센터 23층 대회의실에서는 그룹 임원과 경영혁신 담당 60여 명이 참석하는 ‘지식포럼’이 열린다. ㈜동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시스템 경영에 대한 설명과 강좌로 채워진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시스템 전도사를 육성하겠다는 포석이다. 금요일엔 계열사 CEO와 CFO만 참석하는 ‘새벽포럼’이 진행된다. 동부금융센터 맨 꼭대기 층인 35층 ‘별실’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이른 아침에 열린다’고 해서 새벽포럼이지만 ‘동부의 신(新)새벽을 연다’는 의미가 더 짙다. 사실 동부금융센터 35층은 아주 특별한 장소다. 평상시 아무도 사용하지 않다가 VIP 행사 때만 문이 열린다. 동부의 한 임원은 “철저히 주제 토론으로 진행되는데 경영 현안부터 시사 문제, 시장 트렌드 등이 주제로 나와 아침부터 땀을 흘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임원회의 하면 으레 벙어리처럼 앉아서 지시사항을 메모하거나 업무 보고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분위기부터 달라졌다”고 전했다. 임원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사장단 회의라는 명칭도 ‘통합경영혁신회의’로 바꿨다. 무엇보다 김준기 회장이 이명환 부회장과 ㈜동부에 힘을 실어준다. 이 부회장의 말이다. “뒷다리 잡는 사람 사라졌다” “처음엔 (김 회장과) 디베이트(토론)를 많이 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얘기도 들었지요. 그러나 소신을 가지고 밀어붙였습니다. 이제는 김 회장이 ‘사장단들도 질문을 던져라’고 하면서 응원을 해줍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기업문화 전문가인 조영호 아주대 교수(경영학)는 “㈜동부는 그룹의 변화를 공급하는 혁신 엔진으로 보인다. GE가 변화의 산실로 삼고 있는 크로톤빌연수원을 연상케 한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삼성 출신의 대거 이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할 때는 ‘다수’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기존의 조직에 흡수되거나 외면당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절대 다수’가 움직이기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입니다만…. 동부가 삼성을 선택한 것이 과연 맞느냐? 긍정적으로 봅니다. 기존의 보수적인 동부 문화에 비춰 관리 지향적이고 강한 추진력을 갖춘 삼성 문화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그룹의 2인자가 물러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룹 내 세(勢) 다툼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모 부회장 쪽에서 전직 동부 임원들을 불러들여 자체적으로 전략 부문을 만들려고 했다가 ㈜동부에 의해 제지당했다. 정통 동부맨 사이에선 ‘처우’에 불만을 품기도 한다. 동부로 온 삼성맨들이 한두 직급 이상 연봉을 높게 받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항간에선 “곳간을 지키러 온 사람들이 곳간을 축내고 있다” “동부가 삼성 경로당이냐?”는 비난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한신혁 부회장의 퇴진은 동부에서는 상징적인 변화다. 동부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한 부회장의 퇴진이) 건강상 이유가 80%라면 나머지 20%는 ‘이제는 1세대의 역할이 끝났다’는 시그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동부의 삼성 문화 접목 실험이 ‘안도의 숨’을 쉬어도 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과연 김준기 회장은 10년 후에도 만족한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동부그룹은…

● 1969년 창립
● 자 산 : 13조5000억원
● 매 출 : 9조원
● 순이익 : 780억원
● 계열사 : 21개
● 임직원 : 1만2000명
● 재 계 : 12위(공기업 제외)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김준기 회장의 ‘삼성 벤치마킹’을 살펴보니…



왜?
어떻게 하면 동부그룹을 계속적으로 존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울 것인가? ->삼성의 시스템 경영을 벤치마킹하라



어떻게 바뀌고 있나
● 전체 임원 180명 가운데 3분의 1이 삼성 출신
● 23명의 삼성 출신 임원이 계열사 진단
● 올 초에는 주력 계열사 CFO 모두 물갈이
●‘지식포럼’ ‘새벽포럼’으로 시스템 경영 전파
● 김준기 회장 ‘열린 경영’ 스타일로 전환



과연 성과 있을까
● ㈜동부가 ‘동부의 크로톤빌(GE 기업연수원)’ 되면서 새로운 혁신엔진 될 것인가, 아니면…
●‘남의 기업 문화’ 흉내낸 어설픈 실험에 그칠 것인가

몰라보게 달라진 김준기 회장



전경련 모임 100% 출석, 농구 始球… ‘2세 경영’ 주목

동부그룹엔 회장 비서실이 없다. 김준기(61) 회장은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이제까지 별도의 수행비서를 두지 않았다. 뚜렷한 대외 활동도 없었다. 그룹 측은 이를 ‘실상(實像)경영’으로 설명한다. 형식을 내세우기보다 내실을 챙기겠다는 해석이다. 그런 김 회장이 최근 들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회장단 모임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있다. 10월 21일엔 프로농구 시구를 해서 화제가 됐다. 그룹 계열사인 동부화재가 원주삼보 농구단을 인수해 ‘동부 프로미’ 농구단을 출범시키면서다. 김 회장은 원주에서 있었던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프로미 유니폼을 입고 시구했다. 동부가 연간 70억∼80억원이 드는 프로 스포츠단을 경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동부가 변했고, 김 회장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기존의 보수적인 틀을 깨고 ‘열린 경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오너의 파격적인 행보와 함께 2세 경영 체제는 동부에 대한 또 다른 관심사다. 김 회장은 고(故) 김상준 삼양염업사 명예회장의 차녀인 김정희(57)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었다. 장녀인 주원(32)씨는 해동화재 집안의 장손인 김주한(35)씨와 결혼했다. 장남인 남호(30)씨는 누나의 소개로 지난 5월 차광렬 포천중문의대 학원장의 장녀인 원영(26)씨와 인연을 맺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기고를 나와 미국에서 대학(웨스트민스터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내년부터 뉴욕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김씨의 사회생활은 AT커니 한국지사에 2년여 동안 근무한 것이 고작이다. 그룹 측은 2세 경영은 “아직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측근은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꿔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고 하지만 동부가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로 얽혀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선 “아버지에게 일일이 간섭받는 것보다 되도록 늦게 들어오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룹 측은 “본인이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데다 김 회장도 평소 남호씨가 국내외 경제 흐름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국제적인 안목을 쌓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2세 경영 여부와 관계없이 남호씨에 대한 지분 이양은 대부분 이뤄졌다. 김 회장은 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두 자녀에게 꾸준히 지분을 넘겨왔다. 남호씨는 현재 동부의 양대 지주회사 격인 동부화재와 동부정밀화학의 최대주주로 있다(그림 참조). 동부화재는 동부생명·증권, 동부정밀화학은 동부제강·건설 등의 대주주다. 사실상의 지분 승계 작업은 마무리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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