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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고수들의 내년 증시 전망] “자동차·IT 등이 테마주로 각광”

[사이버 고수들의 내년 증시 전망] “자동차·IT 등이 테마주로 각광”

사이버에서 활동하는 ‘증권 고수(高手)’들은 내년도 증시를 어떻게 전망할까.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온 이들 고수가 추천하는 유망 종목은 무엇일까. 이들은 공통으로 내년 증시도 역시 밝게 봤다. ‘거래소 2000p, 코스닥 1000p 시대’를 예상하는 애널리스트까지 있었다. 올해의 상승 기류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데도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내년에 관심 있게 지켜볼 테마주로는 ‘바이오’ ‘대체에너지’ ‘디지털 콘텐츠’ ‘반도체 장비’ 등을 추천했다. 본지가 증권 포털 ‘슈어넷’에서 매매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드는 사이버 애널리스트 5명에게 의뢰한 결과다. <편집자>

ID ‘좋은 정보’ “풍부한 유동성, 1700P 돌파 전망” … 2006 증시 전망 거래소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적인 대세 상승과 맞물려 랠리를 지속하면서 17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 국가와 인도·브라질의 신흥국가 등 전 세계 경제의 성장세와 풍부한 유동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 중 하나가 바로 수급이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섰고,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22조원을 돌파, 증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고객예탁금도 13조원을 돌파함으로써 유동성 장세 전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내년 GDP 성장률을 5%로 잡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지표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4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사이 영업이익률은 15%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증시는 충분한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1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 긍정적이다. 다만 국제 유가 변동성 및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원-달러 환율 강세,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국내 지방선거 이후 정부 정책 혼선 등이 부정적 변수다. 하지만 이들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또 글로벌 경제가 탄탄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코스닥 시장 역시 유가증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대세 랠리를 이어 가며 내년에는 13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의 나스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코스닥은 인터넷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크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주요 IT 부문 제조업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DMB·와이브로 등 IT839 및 줄기세포, 바이오 등 바이오테크(BT) 테마가 크게 두각을 나타낸 한 해였다. 내년은 ‘나노-로봇-디지털 컨버전스-텔레매틱스’ 등 차세대를 주도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유망 테마주 및 추천 종목 유망 테마주로는 증권주 등 금융주가 유동성 장세의 최대 수혜주다. 또 경기 회복의 수혜주이자 글로벌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주, 해외 유전개발과 관련 있는 종합상사주, 웰빙 욕구와 신약 개발 등의 재료가 있는 제약주 등을 꼽고 싶다. 종목으로는 거래소에서 삼성증권·현대차·대우인터내셔널, 코스닥에서 씨디네트웍스·에이디칩스·NHN을 추천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는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미얀마 가스전의 잠재력이 크다. 또 이 회사가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25%의 가치와 매각 재료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씨디네트웍스는 콘텐츠의 인터넷 전송 품질을 보장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5%, 순이익이 54% 정도 성장될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다. 에이디칩스는 카메라폰 시스템온칩, DMB프로세서칩, 무선전자태그 및 유비쿼터스 등 차세대 IT 사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ID ‘우리정보’ ““조정받더라도 1000P 밑으로 안 갈 것” 2006 증시 전망 올해 사상 최고 주가시대를 탄생시킨 힘이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한 근거는 부동산 정책의 안정화, 기관투자가의 증시 나침반 역할 증대, 대북 관련 악재 소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있다. 과거 국내 증시의 주요 주체세력이 외국인에 국한된 반면 이제는 기관의 주도세력 역할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로 하여금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게 한 주요 원인이다. 내년 거래소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1분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2분기 이후 조정을 받고 하반기에 추가적인 회복 국면이 예상된다. 최고치는 1500 ~ 1600포인트까지 예상되며, 조정을 받더라도 1000포인트의 네 자릿수는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년 초 거래소 시장은 활기를 찾아가는 자동차 등 수출주와 내수 회복을 기대하는 유통·의복·소비재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하반기는 IT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은 첨단 업종이 대거 포진된 시장인 만큼 성장성에 무게감이 많이 실린다. 하지만 세계 경기와 함께하는 벤처 업종은 국내 경기에 국한된 성장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이 확실하게 발생하며 재무 안정성이 양호한 펀더멘털 기업 발굴에 중점을 둬야 한다. 지수는 700 ~925포인트 박스권 범위를 설정해 볼 수 있다. 산업의 중심축이 IT 업종 중 반도체장비주와 정책 수혜주, DMB 활성화에 따른 통신장비 업종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새로 부각된 콘텐츠 관련 기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유망 테마주 및 추전 종목 고령화 시대와 생명 연장이라는 이슈로 내년에도 바이오 관련 주가 테마를 형성할 것이다. 행정도시 건설과 공기업의 지방 이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변 환경 개선 및 국토의 균형발전 정책 등으로 건설주도 테마주로 추천한다. 현대차의 미국 공장 시대 개막 등과 관련한 자동차 및 운송주, 플래시메모리의 급성장과 세계 반도체 경기의 활성화 등으로 반도체장비주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거래소에서는 하이닉스·LG생명과학·현대차를 추천한다. 코스닥에서는 영업이익률 20%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에스엔유를 추천한다. 유니더스와 위트콤도 함께 추천한다.

ID ‘민들레 영토’ ““거래소 2000p, 코스닥 1000p도 가능” 2006 증시 전망 최근 흐름을 보면 내년도에도 한국 증시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 미국의 나스닥과 다우지수도 좋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경우 다우 20000포인트와 나스닥 3500포인트 시대가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특히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다. 실적과 긴밀하게 연계되면서 큰 상승의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소는 2000포인트, 코스닥은 1000포인트 시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핵심은 미국 시장의 흐름에서 찾아야 하고, 반드시 박스권의 고점을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다. 또 코스닥·거래소에서 100개 정도로 우량 기업이 압축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시대의 진입과 위안화의 강세, 원화 강세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 내수 회복과 관련, 설비투자의 증가와 고용의 증대가 전제되는 건강한 체질로 개선돼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유망 테마주 및 추천 종목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현대차·LG생명과학·국민은행 등을 추천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분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반도체·LCD·휴대전화 등 꾸준한 일등 기업으로서 위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향후 삼성전자와 우리 증시의 핵심이 될 대표주다. 특히 신개념의 차종 개발(고유가 대비)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한국 증시의 대표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 대장주로서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 지속적으로 순이익이 증가하고, 구조조정으로 금융 체질이 강화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해진 국민은행·삼성증권·기업은행도 추천한다. 코스닥에서는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IT839 관련주와 대체에너지·바이오 등을 테마주로 추천한다. 내년 국내 증시는 주식형펀드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 변액보험의 성장, 퇴직연금의 활성화 등 기관 매수 여력 강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세 상승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소 시장의 경우 5월 말까지 1500~1600포인트까지의 탄력적인 상승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950~1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이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던 3대 악재(금리·환율·유가 문제)가 당분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의지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글로벌 증시의 흐름도 긍정적인 만큼 지속적인 국내 증시의 재평가 작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50조원에 달하는 M&A시장도 2006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모멘텀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수경기가 살아난다면 상승 탄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의 고공 행진에 대한 무의미한 부담감을 갖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장에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 등 불확실성의 확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뇌동매매에 빠져들기보다는 냉철한 판단 위주의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 올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IT주의 경우 내년에 보다 강력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IT 경기 흐름이 매우 긍정적인 상황으로 반도체를 비롯해 LCD·PDP 등 디스플레이 및 휴대전화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주도 3년 연속 사상 최대 수주를 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내년에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더 커질 것이다. 2000년 이후 세계 조선시장 1위를 차지해 오고 있음에도 그동안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하지만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선가 하락 우려감의 표출 등 일부 부담 요인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런 단순 악재는 충분히 소화됐다. 그 밖에 2년간 소외돼온 화학업종의 종목 군과 자동차·은행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 거래소에서는 LG전자·삼성중공업·LG화학 등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휴맥스·아이디스 등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ID ‘부자아빠’ ““IT-BT-NT가 대세 상승장 이끌 것” 2006 증시 전망 세계적인 신기술은 주가를 움직이게 마련이다. 특히 IT-BT(바이오테크)-NT(나노테크) 등 핵심 기술주가 시장을 이끌 것이다. 인터넷 네트워크가 진화한 브로드밴드·유비쿼터스 등의 환경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특히 우리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우리의 기술은 거의 혁명적이다. 세계 1등의 디지털 혁명을 이끌 만하다. 그만큼 수출력도 있다. 거래소에 각 분야의 대장주들이 시장을 이끌고, 코스닥에서는 대장주 관련 부품주들이 선전할 것이다. 국내 은행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벤처에 돈을 대려고 할 것이다. 거래소 시장은 연말을 목표로 1800포인트로 전망한다. 코스닥 지수도 1000~1100포인트까지 갈 것이다.

유망 테마주 및 추천 종목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여전히 추천 종목이다.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현대차·LG생명과학을 추천한다. 특히 LG생명과학은 바이오 분야의 대표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황우석 교수 사태로 바이오가 조정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여전히 유망한 테마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미국의 구글처럼 고공 상승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옥션이 빠진 인터넷 상거래 분야에서는 인터파크를 추천한다. 삼성전자 관련 부품주인 우리조명도 주목할 만한 종목이다. 상대적으로 인정받지 못해온 자동차 부품주도 테마주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역시 내년의 테마주는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IT-BT-NT 등 ‘3T’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애널리스트 이렇게 활동한다 고수는 오로지 ‘수익률’로 말한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애널리스트는 500여 명이다. 이들은 직접 투자를 하기도 하고, 장세를 분석하는 글을 쓰기도 한다. 이들 중 수익을 내는 전문가는 60% 정도. 평균 수익률은 15%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이른바 고수들의 한달 평균 수익률은 50% 안팎이다. 필명 ‘좋은 정보’는 ‘펜텀’이라는 종목을 4월에 3400원에 매수하고 지난 10월 중순 4만원에 매도해 1076%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수들은 수백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회원들은 고수들의 매매 패턴을 좇아 가며 투자를 한다. 고수들은 종목을 직접 추천하기도 한다. 매수가와 손절매 가격을 제시하지만 그렇다고 목표가를 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매매 사인을 주기도 한다. 회원들과는 메신저 혹은 단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견을 교환한다. 유명 사이버 고수는 한 달 매출이 ‘걸어다니는 중소기업’ 수준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사이버 애널리스트들 중 하위 50% 정도는 한 달 수입이 50만원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이들 사이버 고수를 사이비 고수라고 폄훼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사이버 고수들은 오로지 ‘수익률’로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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