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택의 펀드 탐방] “1년간 수익률 업계 최고 수준”
[이용택의 펀드 탐방] “1년간 수익률 업계 최고 수준”
KTB자산운용은 업계 후발 주자다. 하지만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산운용회사다. 지난 한 해 동안 운용자산이 1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현재 총 자산규모가 3조8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운용자산의 절반 가량이 지난 한 해 동안 불어난 것이다. 이 같은 고성장의 밑거름은 역시 높은 펀드수익률이다. 대표 펀드라고 할 수 있는 KTB마켓스타펀드와 KTB혼합형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지수 1000대였던 2005년 3월 설정된 KTB마켓스타펀드는 누적수익률이 76%가량에 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후발 주자이며 아직 작은 회사인 만큼 의사결정이 빠르고 자산운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런 강점을 활용해 발 빠르게 종목을 발굴하고 이에 집중 투자를 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가져다주는 결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이재현 주식운용본부장은 “기업탐방을 통해 발로 뛰면서 선정한 종목들이 대부분 좋은 수익률을 올려줬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성균관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마친 뒤 대한투자신탁에서 주식운용과 인연을 맺었으며 외환코메르츠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낸 10년 경력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대표 펀드들이 고수익을 낸 비결은. “결국 종목 선정의 경쟁력이 수익률을 좌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탐방 등을 통해 회사의 움직임을 정확히 집어내고 이를 통해 해당기업의 미래주가에 대해 확신이 서면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인 하이닉스, 하나투어, 제약주, 보험주 등이 대부분 그런 경우입니다. 게다가 후발 주자이니만큼 기존 운용사들보다 적극적으로 운용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고수익 종목을 선정한 과정은. “하이닉스는 지난해 주가가 1만3000원일 때 집중 매수한 종목입니다. 현재 주가가 3만5000원이므로 3배 가까이 오른 셈이지요. 하이닉스는 매입 이전에 리서치팀과 펀드매니저들이 몇 차례에 걸쳐 기업탐방을 가는 등 집중적인 연구를 했습니다. 당시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투자 등 자금운용을 관리하고 있는 상태라서 신규 투자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측은 노동인력을 동선을 고려해 기계를 재배치한다든지 하는 기존 설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몇 차례 기업탐방을 다니다 보니 이런 작업이 성공을 거두고 생산의 수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게 결국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된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망설이거나 주식매입을 꺼릴 때였지만 우리는 과감하게 주식매입에 나섰지요. 하이닉스는 올해 2조원 이상을 신규투자에 씁니다. 투자가 늦어져 선두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점, 일본 도시바와 특허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 등이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되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어땠나요. “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 2만5000달러가 될 때까지 여행수요가 꾸준히 늘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우리도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었던 시점이라 여행업의 전망을 밝게 본 것이지요. 하나투어는 여행업 전체의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는 상황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수치들을 보면서 여행업계의 선두주자 위치를 탄탄히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게다가 이익의 절반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하는데 사용하면서 주주중시경영을 했다는 겁니다. 그 결과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해 초 1만8000원이던 것이 지금은 7만5000원으로 올랐지만 PER로 따지면 25배에서 30배로 높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자사주 매입 등이 없었다면 PER은 아마도 70배가량이 돼 투자매력이 없었을 것입니다.”
제약주나 보험주 경우는. “이 종목들은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굴한 종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사람들의 웰빙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 사람들도 이런 곳에 돈을 쓰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발굴한 종목이라는 얘기지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하는 원외 처방전의 건수를 보면 매달 20%가량씩 늘어났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약을 구입하는 데 쓰는 돈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만큼 제약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이고 이에 따라 제약주의 주가전망이 밝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래서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의 제약주를 사들여 짭짤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보험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사람들이 직장에 대한 불안을 느끼면서 사회안전망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을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후나 미래설계를 위해 가입하는 장기보험이나 일반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을 위주로 투자해 고수익을 얻었습니다.”
향후 유망한 종목을 꼽자면. “현재 업황이 좋은 철강주, 건설주 등을 유망 종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여행, 레저붐을 타고 업황이 좋은 항공주 등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종의 종목도 2분기 중에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에는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큰 만큼 이들 종목을 2분기 중에 얼마나 싼 가격에 사들이느냐가 올해 주식운용 성과를 좌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 펀드를 들자면. “성장형 펀드로는 KTB마켓스타주식을 들 수 있습니다. 주식편입 비율이 60% 이상이고, 채권에는 40% 이하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실적이 호전되거나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시장흐름에 따라 주식, 채권 간 편입 비율을 바꾸거나 편입 업종의 비율을 바꾸는 등 적극적인 운용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76.56%에 달해 업계의 성장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KTB혼합형펀드는 안정성장형펀드입니다. 장기 안정적인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펀드로 주식편입 비율을 60% 이하, 채권편입 비율을 60% 이하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실적호전 종목이나 이익증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시장이 하락할 때에도 안정적 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산배분 등을 통해 수익률 변동을 최소화한 펀드입니다. 공모주에도 적극 투자해 안정적인 추가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4.6%로 안정성장형 펀드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펀드평가사들로부터도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KTB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KTB에버스타혼합형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2.1%로 안정형펀드 중 4위를 차지했습니다.”
향후 장세전망은. “1분기 기업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IT종목의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호전되기 시작해 4분기쯤에는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봅니다. IT, 자동차, 철강업체 등의 실적 개선이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가도 이런 기업실적 움직임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KTB자산운용은 벤처투자로 정평이 나있는 KTB네트워크의 자회사로 장인환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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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펀드들이 고수익을 낸 비결은. “결국 종목 선정의 경쟁력이 수익률을 좌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탐방 등을 통해 회사의 움직임을 정확히 집어내고 이를 통해 해당기업의 미래주가에 대해 확신이 서면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인 하이닉스, 하나투어, 제약주, 보험주 등이 대부분 그런 경우입니다. 게다가 후발 주자이니만큼 기존 운용사들보다 적극적으로 운용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고수익 종목을 선정한 과정은. “하이닉스는 지난해 주가가 1만3000원일 때 집중 매수한 종목입니다. 현재 주가가 3만5000원이므로 3배 가까이 오른 셈이지요. 하이닉스는 매입 이전에 리서치팀과 펀드매니저들이 몇 차례에 걸쳐 기업탐방을 가는 등 집중적인 연구를 했습니다. 당시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투자 등 자금운용을 관리하고 있는 상태라서 신규 투자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측은 노동인력을 동선을 고려해 기계를 재배치한다든지 하는 기존 설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몇 차례 기업탐방을 다니다 보니 이런 작업이 성공을 거두고 생산의 수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게 결국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된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망설이거나 주식매입을 꺼릴 때였지만 우리는 과감하게 주식매입에 나섰지요. 하이닉스는 올해 2조원 이상을 신규투자에 씁니다. 투자가 늦어져 선두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점, 일본 도시바와 특허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 등이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되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어땠나요. “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 2만5000달러가 될 때까지 여행수요가 꾸준히 늘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우리도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었던 시점이라 여행업의 전망을 밝게 본 것이지요. 하나투어는 여행업 전체의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는 상황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수치들을 보면서 여행업계의 선두주자 위치를 탄탄히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게다가 이익의 절반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하는데 사용하면서 주주중시경영을 했다는 겁니다. 그 결과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해 초 1만8000원이던 것이 지금은 7만5000원으로 올랐지만 PER로 따지면 25배에서 30배로 높아지는 데 그쳤습니다. 자사주 매입 등이 없었다면 PER은 아마도 70배가량이 돼 투자매력이 없었을 것입니다.”
제약주나 보험주 경우는. “이 종목들은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굴한 종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사람들의 웰빙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 사람들도 이런 곳에 돈을 쓰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발굴한 종목이라는 얘기지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하는 원외 처방전의 건수를 보면 매달 20%가량씩 늘어났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약을 구입하는 데 쓰는 돈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만큼 제약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이고 이에 따라 제약주의 주가전망이 밝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래서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의 제약주를 사들여 짭짤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보험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사람들이 직장에 대한 불안을 느끼면서 사회안전망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을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후나 미래설계를 위해 가입하는 장기보험이나 일반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을 위주로 투자해 고수익을 얻었습니다.”
향후 유망한 종목을 꼽자면. “현재 업황이 좋은 철강주, 건설주 등을 유망 종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여행, 레저붐을 타고 업황이 좋은 항공주 등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종의 종목도 2분기 중에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에는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큰 만큼 이들 종목을 2분기 중에 얼마나 싼 가격에 사들이느냐가 올해 주식운용 성과를 좌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 펀드를 들자면. “성장형 펀드로는 KTB마켓스타주식을 들 수 있습니다. 주식편입 비율이 60% 이상이고, 채권에는 40% 이하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실적이 호전되거나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시장흐름에 따라 주식, 채권 간 편입 비율을 바꾸거나 편입 업종의 비율을 바꾸는 등 적극적인 운용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76.56%에 달해 업계의 성장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KTB혼합형펀드는 안정성장형펀드입니다. 장기 안정적인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펀드로 주식편입 비율을 60% 이하, 채권편입 비율을 60% 이하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실적호전 종목이나 이익증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시장이 하락할 때에도 안정적 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산배분 등을 통해 수익률 변동을 최소화한 펀드입니다. 공모주에도 적극 투자해 안정적인 추가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4.6%로 안정성장형 펀드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펀드평가사들로부터도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KTB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KTB에버스타혼합형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2.1%로 안정형펀드 중 4위를 차지했습니다.”
향후 장세전망은. “1분기 기업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IT종목의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호전되기 시작해 4분기쯤에는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봅니다. IT, 자동차, 철강업체 등의 실적 개선이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가도 이런 기업실적 움직임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KTB자산운용은 벤처투자로 정평이 나있는 KTB네트워크의 자회사로 장인환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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