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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클스턴 전 F1 회장 내놓은 69대 경주차 매물 ‘8866억 원’ 추산

모터스포츠 레전드들이 직접 몰았던 경주차

버니 에클스턴 전 F1 회장과 미하엘 슈마허. [사진 EPA=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을 2017년까지 이끌었던 ‘억만장자’ 버니 에클스턴(94·영국)이 모터스포츠의 전설들이 직접 몰았던 ‘경주용 자동차 콜렉션’ 69대를 매물로 내놨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들은 2일(한국시간) “에클스턴 전 F1 회장이 미하엘 슈마허(독일), 니키 라우다(오스트리아), 넬슨 피케(브라질) 등 모터스포츠 레전드들이 직접 몰았던 경주차들을 팔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94살인 에클스턴 전 F1 회장은 “오랜 기간에 걸쳐 사들인 경주차들은 환상적이고 역사적인 데다 희귀한 예술 작품”이라며 “모든 경주차를 사랑하지만 내가 사라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깊이 생각해봤다. 그래서 경주차들을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모은 경주차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고 싶다. 내가 없을 때 나의 아내가 차를 처분하도록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930년생인 에클스턴 전 회장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40년간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에클스턴 전 회장이 매물로 내놓은 69대의 경주차는 시장 가치로만 총 5억 파운드(약 886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매물로 나온 경주차에는 슈마허, 라우다, 마이크 호손(영국)이 F1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때 직접 몰았던 페라리와 피케, 카를루스 파치로스 파시(브라질) 등이 탔던 브라밤 등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 1958년 영국 최초의 F1 그랑프리 우승을 맛봤던 스털링 모스의 ‘밴월 VW10’ 모델도 매물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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