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와 함께하는 해외펀드 투자 ⑪] 경기 좋아져 곳곳에 ‘보물펀드’
[피델리티와 함께하는 해외펀드 투자 ⑪] 경기 좋아져 곳곳에 ‘보물펀드’
변동성이 심한 국내 증시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 보자. 그리고 이왕 눈을 돌린다면 ‘심정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유럽 증시에도 한번 관심을 가져 보자. 그곳에 생각보다 큰 ‘보물’이 숨겨져 있어서다. 해외증시, 해외펀드 하면 우리는 흔히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을 선뜻 떠올린다. 따라서 유럽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아직은 100% 모두 다 알려지지 않은 신천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증시 전문가라고 해도 유럽을 아는 이들이 드물다는 게 단적인 증거다. 최근 유럽 경제의 성장을 알리는 각종 지표들이 발표되고, 유럽 경제에 대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에 대한 관심도도 커지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EC)의 경기체감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경제는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다. 이런 모멘텀은 당연히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우수한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15일 펀드평가기관인 모닝스타코리아가 세계 유망 지역에 투자하는 주요 해외 펀드의 지난 1년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이때 전 세계 26개 지역 증시 중 동유럽 증시가 평균 46.99% 수익률을 기록,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유럽 이머징 마켓 여전히 매력적 러시아·폴란드·헝가리 등을 포함하는 이머징 유럽의 경우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42.87%를 기록, 매우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물론 이머징 유럽이 최근 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6개월간의 수익률로 3.38%에 머물고 있다는 게 흠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유럽 중에서도 선진국에 속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펀드 수익률도 만만치 않다. 1년간 평균 펀드 수익률이 28.95%, 31.51%에 각각 달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이머징 유럽보다는 다소 낮기는 하다. 하지만 지난 6개월 수익률로 각각 12.75%, 13.07%(수익률은 8월 18일 기준)를 기록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이는 선진국 유럽시장이 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수익률 측면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높은 위험률을 감내하면서 높은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의 경우 유럽의 이머징 마켓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 규제 완화, 서유럽 시장과의 통합 같은 긍정적인 시장요인 덕분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동유럽 시장이 유럽 선진국 시장에 비교해 단기적인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윤창선 이사는 “유럽 이머징 마켓과 관련된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유럽 선진국 시장에 투자할 때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유럽 선진국 시장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특히 그런 선진국 시장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 분산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평균적으로 보면 유럽 선진국 해외펀드의 가격 변동성은 유럽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펀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좀 더 안정적인 투자와 분산 투자를 원한다면 유럽 선진국의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 같은 펀드는 당연히 주식형 펀드보다는 변동성이 낫다. 따라서 이를 통하면 더 안전하게 유럽 주식시장에 손을 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유럽 시장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자. 윤창선 이사는 “유럽 주식시장은 현재 장기 상승 추세에 있다”면서 “현재의 유럽 시장은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한다. 유럽 증시는 2005년 5월 중반 이후 재상승을 실현하고 있는데, 주식가치 평가 측면에서 1993년 이래 가장 저렴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다 경제공동체인 EU가 계속 확대되면서 기업들은 물론 주식투자자들의 사업·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 상식이지만 유럽펀드에 투자하려면 이 같은 유럽 기업들과 유럽 경제의 동향을 알아야 한다. 이런 흐름에 따라 현재 유럽 지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MSCI EMU 인덱스’는 지난 2000년 3월 고점에 비해 70% 정도까지 회복된 상태다. 이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암시하는 추세란 분석이다. 실제 올해 유럽 내수경기의 회복과 함께 투자가 늘어나면서 영국·프랑스·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8%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4년 2분기 이후에 나타난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률도 연간 2.6%에 달했는데, 이는 200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또한 2분기 가구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 늘었는데, 이는 직전 1분기의 1.5%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사상 최고의 유가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제성장의 주요 동인인 소비지출을 둔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남아 있다.
‘유럽경제의 부활’로 판단 지난 2분기 20년 만에 가장 높은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프랑스 역시 경기 호조세다. 2분기 GDP 증가율이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와 주택수요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프랑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기대치인 1.9%를 초과해 약 2.2%가 될 것이다. 성장세는 독일도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25일 발표된 독일의 2분기 GDP 증가율은 0.9%로 5년 만에 최대치에 달했으며, 2006년 GDP 예상치 역시 2.2%로 상승해 최초 전망치인 1.6%를 웃돌고 있다. 건설부문 투자는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고, 시설·장비에 대한 투자 역시 2.5% 증가했다. 유럽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독일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는 전체 유로존(유로화를 같이 쓰는 유럽 12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9%(연 성장률로 환산하면 연 3.7%)로 200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애초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며, 미국(0.6%)과 일본(0.2%)의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다. 특히 유로존의 7월 경기신뢰지수는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 지역 제조업 지수는 13개월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8일 다국적투자금융기업인 리먼브러더스증권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종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해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이언 스콧 리먼브러더스 글로벌주식투자 전략가는 “유럽 경제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유럽 증시가 현재 저평가되어 있기에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학 교수는 “미국 경제가 흔들리지만 유럽 경제가 최근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세계 경제는 건전한 재조정 (healthy rebalancing)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성장은 지난 6월 독일 월드컵 이후 유럽 각국의 사회간접투자가 확대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증가에 따른 소득 증가가 눈에 띄고, 내수경기 회복,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유럽 증시를 보는 포인트인데, 유럽 각국은 현재 노동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 효과를 서서히 내고 있다. 현재 독일의 경우 기업주가 신규 채용자를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는 기간을 6개월에서 2년으로 늘린 상태다. 프랑스의 경우 최초고용계약제(CPE)는 젊은 층의 반발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20인 미만 사업장 내에서 새로 고용한 노동자를 2년 내에 해고할 수 있는 신고용계약제(CNE)가 2005년 8월부터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주35시간 근무제’ 폐지로 최대 49시간까지 노동시간을 노사가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4년 5월 니스 협약으로 EU 회원국이 늘어나면서 동유럽 국가 노동자들의 취업이 자유로워져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경제현상들은 결국 고용 촉진을 높여 실제 유로존의 실업률은 2004년 8.9%에서 지난해 8.6%로 하락했고, 지난 6월에는 7.8%로 더욱더 떨어진 상태다. 실업률의 하락은 유럽 소비증가와 밀접하다. 그런데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저금리 외에 고용증가, 낮은 저축률, 2007년부터 시행되는 부가가치세 인상에 앞선 소비심리 제고 등에 힘입어 급속한 소비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물론 유럽 경제라고 해서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잠재적 리스크도 안고 있다. 최근의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제 회복으로 빨라지는 유로화의 강세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법인세 감면으로 인한 유럽 각국 정부들의 재정 압박은 나중에 유럽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장애물로도 발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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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머징 마켓 여전히 매력적 러시아·폴란드·헝가리 등을 포함하는 이머징 유럽의 경우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42.87%를 기록, 매우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물론 이머징 유럽이 최근 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6개월간의 수익률로 3.38%에 머물고 있다는 게 흠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유럽 중에서도 선진국에 속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펀드 수익률도 만만치 않다. 1년간 평균 펀드 수익률이 28.95%, 31.51%에 각각 달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이머징 유럽보다는 다소 낮기는 하다. 하지만 지난 6개월 수익률로 각각 12.75%, 13.07%(수익률은 8월 18일 기준)를 기록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이는 선진국 유럽시장이 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수익률 측면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럽경제의 부활’로 판단 지난 2분기 20년 만에 가장 높은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 프랑스 역시 경기 호조세다. 2분기 GDP 증가율이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와 주택수요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프랑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기대치인 1.9%를 초과해 약 2.2%가 될 것이다. 성장세는 독일도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25일 발표된 독일의 2분기 GDP 증가율은 0.9%로 5년 만에 최대치에 달했으며, 2006년 GDP 예상치 역시 2.2%로 상승해 최초 전망치인 1.6%를 웃돌고 있다. 건설부문 투자는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고, 시설·장비에 대한 투자 역시 2.5% 증가했다. 유럽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독일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는 전체 유로존(유로화를 같이 쓰는 유럽 12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9%(연 성장률로 환산하면 연 3.7%)로 200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애초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며, 미국(0.6%)과 일본(0.2%)의 증가율을 앞지른 것이다. 특히 유로존의 7월 경기신뢰지수는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 지역 제조업 지수는 13개월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8일 다국적투자금융기업인 리먼브러더스증권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종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해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이언 스콧 리먼브러더스 글로벌주식투자 전략가는 “유럽 경제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유럽 증시가 현재 저평가되어 있기에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학 교수는 “미국 경제가 흔들리지만 유럽 경제가 최근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세계 경제는 건전한 재조정 (healthy rebalancing)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성장은 지난 6월 독일 월드컵 이후 유럽 각국의 사회간접투자가 확대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증가에 따른 소득 증가가 눈에 띄고, 내수경기 회복,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유럽 증시를 보는 포인트인데, 유럽 각국은 현재 노동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 효과를 서서히 내고 있다. 현재 독일의 경우 기업주가 신규 채용자를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는 기간을 6개월에서 2년으로 늘린 상태다. 프랑스의 경우 최초고용계약제(CPE)는 젊은 층의 반발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20인 미만 사업장 내에서 새로 고용한 노동자를 2년 내에 해고할 수 있는 신고용계약제(CNE)가 2005년 8월부터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주35시간 근무제’ 폐지로 최대 49시간까지 노동시간을 노사가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4년 5월 니스 협약으로 EU 회원국이 늘어나면서 동유럽 국가 노동자들의 취업이 자유로워져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경제현상들은 결국 고용 촉진을 높여 실제 유로존의 실업률은 2004년 8.9%에서 지난해 8.6%로 하락했고, 지난 6월에는 7.8%로 더욱더 떨어진 상태다. 실업률의 하락은 유럽 소비증가와 밀접하다. 그런데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저금리 외에 고용증가, 낮은 저축률, 2007년부터 시행되는 부가가치세 인상에 앞선 소비심리 제고 등에 힘입어 급속한 소비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물론 유럽 경제라고 해서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잠재적 리스크도 안고 있다. 최근의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제 회복으로 빨라지는 유로화의 강세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법인세 감면으로 인한 유럽 각국 정부들의 재정 압박은 나중에 유럽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장애물로도 발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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