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뉴욕 미술관에서 그림 같은 식사를…
[새로 나온 책] 뉴욕 미술관에서 그림 같은 식사를…
‘센트럴 파크 보트하우스’(The Central Park Boathouse). 뉴욕 센트럴 파크 안에 있는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하늘과 나무가 훤히 보이는 ‘도심 속 파라다이스’다. 화창한 봄날 오후, 호수를 바라보며 상큼한 시푸드를 멋진 음악과 곁들일 수 있다면…. 말만 들어도 당장 가고 싶지 않은가. ‘맛’ 때문에 뉴욕을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뉴욕에 가면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은 ‘맛집’을 궁금해 하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뉴욕의 맛집』은 바로 그런 독자를 위한 책이다. 뉴욕의 맛집 전문가가 뉴욕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30곳’을 추천했다. “뉴욕의 레스토랑 잡지가 선정하는 맛집들은 대부분 비쌉니다. 많은 한국인이 뉴욕 레스토랑에 대해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지요. 저는 한국 방문객들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깔스러운 식당을 섭렵하며 뉴요커 문화를 최대한 누리고 즐길 수 있길 원합니다. ” 저자 이유진씨는 뉴욕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겪은 체험담을 바탕으로 맛집을 선정했다. 현지 전문가와 현지 비즈니스맨, 교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추천된 맛집 후보를 돌며 직접 음식을 체험했다. 선정의 정성만으로도 읽어볼 만하다. 저자는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이라 해서 모든 게 환상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비싼 음식이 우리 입맛에 맞지 않거나, 실내 분위기가 우리 정서에 맞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 뉴욕의 수많은 최고급 레스토랑 중 우리 입맛과 정서에 맞는 곳을 엄선했다는 것도 이 책이 갖는 장점이다. 낯선 여행길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그 나라와 도시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뉴욕에서 세계 최고의 음식문화를 만끽하려는 독자에게는 꼭 필요한 이유다. 또 맛집은 그냥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비즈니스가 성사되기도 한다. 뉴욕에서 성공하려는 사업가라면 이곳 식당에서 음식으로 승부를 보는 것도 좋다. 사업 파트너가 와인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일부코(Il Buco)’를 권한다. 빈티지부터 유명 와인을, 맛깔스러운 지중해식 요리와 맛볼 수 있다. 감각적인 레스토랑을 원한다면 ‘더 모던(The Mordern)’을 추천한다. 2004년 다시 문을 연 현대미술관(MOMA)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뉴욕의 맛집』 저자: 이유진 출판사: 중앙일보 시사미디어/02-2000-5285 값: 8500원 헤라 마케팅
여성이 새로운 소비 주체 고등교육을 받고 아내로, 엄마로, 여성으로, 사회인으로 인생 제2기를 설정하는 진취적인 주부를 ‘헤라(HERA)’라고 부른다. 기업들은 미래에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를 이들의 변화에 주목한다. 그들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사회의 병목이 오락가락한다. 하지만 마케팅을 모른다면 세상을 통째로 움직일 만한 그들의 힘도 허상에 불과하다. 남성 스포츠웨어로 알려진 나이키가 ‘나이키 가디스(Nike Goddess)’라는 슬로건을 내놓은 것이 바로 이런 예다.
■ 황인선 지음 ■ 은행나무 02-3143-0651 / 1만3000원 원점에 서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모두가 창조와 혁신을 얘기하며 남다르게 일하기를 장려했을 때 삼성에서는 오히려 이 책을 내세우며 기본에 충실하기를 당부했다. 창조와 혁신도 기본이 갖춰져 있는 상태여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창조경영의 핵심이 바로 목적 지향적 사고에 있다고 강조한다. 원점으로 돌아가 일의 진정한 목적을 살펴보는 데서 시작해야 비로소 기업의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토 료 지음, 강을수 옮김 ■ 페이퍼로드 02-326-0328 / 1만원 정상적인 바보가 되지 마라
비합리적 선택에 숨은 법칙 이 책은 ‘정상적이지만 비합리적인’ 보통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흔히 범하는 오류들을 행동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했다. 아울러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비합리적인 선택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법칙을 깨우쳐줌으로써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준다. 소비·투자와 관련된 비합리적인 선택과 원인, 이익·손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개선방안 등부터 첫 미팅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등에 이르는 다양한 내용을 아우른다.
■ 크리스토퍼 시 지음, 양성희 옮김 ■ 북돋움 02-322-9792 / 1만원 우리 역사를 바꾼 귀화성씨
일본군과 싸운 일본인 아는가 이 책은 ‘우리는 정말 순수 혈통의 단일 민족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땅을 선택한 귀화인들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파란 눈의 박씨 벨테브레, 조선으로 귀화해 일본군과 싸운 왜장 사야가, 가야로 건너와 수로대왕과 혼인한 이유타국의 허황옥, 이성계의 오른팔 이지란 등 역사 속 우리 땅에서 낯선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우리 사회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 박기현 지음 ■ 역사의아침 02-704-3861 / 1만2000원 섹시한 기획
창조력과 상상력이 자양분 진정한 기획력이란 기획이 필요한 사람을 부추겨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힘이다. 저자는 기획은 여러 가지라 말하지만 기획력은 하나라고 말한다. 과일이든 야채든 그 무엇이나 자를 수 있는 칼이 있다. 과일이나 야채는 기획이다. 칼은 기획력이다. 이 책에서는 기획력을 키우는 방법을 여섯 가지로 설명한다. ‘준비’부터 ‘끝맺음’까지다. 이 요소는 누구나 아는 것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창조력과 상상력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한다.
■ 사카모토 게이치 지음, 김성은 옮김 ■ 꿈엔비즈 02-332-4860 / 1만원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
성공 신화 꿈꾸는 8인의 위인 우리 주위에는 자기계발 의욕에 불타는 사람들을 찾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정작 자기계발에 성공한 사람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작지만 강한 나를 만드는 비전 성공학’이라는 부제처럼 자신만의 성공 신화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위인 8명을 소개한다. 피터 드러커, 요리명장 이상정, 고려의 선비 정도전 등이 그 인물이다.
■ 정철상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02-2253-4463 / 1만원 천천히 그러나 탁월하게
디지털 시대 인간중심의 사고 직장은 곧잘 전장에 비유되곤 한다. 남보다 앞서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대의 직장인에게 일터는 곧 전쟁터다. 사회는 노골적으로 상승 지향을 부추겨 왔고 일정 기간 안에 승진하지 못하면 ‘패배자’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이제는 디지로그 시대다. 아무리 디지털의 속도를 갖추고 물리적 풍요를 누린다고 해도 그 속에 인간 중심의 사고가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 과거가 같이 외적 가치에만 매달려 자신의 개성을 무시한다면 이제 유효하지 않다.
■ 다카하시 순스케 지음, 방지선 옮 ■ 토네이도 02-332-3310 / 1만1000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