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强달러’에 달러보험 눈길 가네…장·단점은? [보험톡톡]
달러보험 판매액, 작년 치 이미 상회…높은 이율·비과세 혜택 등 장점
환율 변동 따른 손실 위험 존재…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투자해야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에서 움직이며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보험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달러보험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과 복잡한 상품 구조를 갖고 있어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9월 말까지 달러보험 판매액은 7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5679억원을 이미 크게 웃돈 수치다. 달러보험 판매 건수도 2022년에는 1978건이었지만, 올 9월까지 5676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달러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의 강달러 현상 때문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지정학적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감세 및 재정 확대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달러보험을 통해 환차익을 기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납입하고 만기 시 보험금도 달러로 수령하는 외화보험 상품이다.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일반 원화보험과 상품 구조는 유사하지만, 모든 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차별된다.
구체적으로 달러보험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달러보험은 원화보험보다 기본 이율이 높다. 일부 상품은 연 6%대의 확정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는 현재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이 우대이율을 포함해 연 4%대를 제공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구나 환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세제 혜택이 크다. 아울러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해외 유학이나 이주를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는 달러 자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달러보험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에 따라 납입 보험료가 증가하거나 수령 보험금이 감소할 수 있다.
예컨대 매월 500달러를 납입하는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는 50만원을 납부하지만, 환율이 1100원으로 상승하면 55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만기나 해지 시점에 환차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아울러 달러보험은 일반 보험보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다. 다시 말해 사업비와 수수료가 높아 실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달러보험은 장기적인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리고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외화보험들은 만기 30년 이상인 보장성 보험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22년 기준 보장성보험이 72.4%, 저축성보험이 27.6%을 차지한다. 이 중 30년 이상 장기보험 비중은 92.3%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목돈을 마련하는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다”라며 “가입 전에 상품의 특성과 환율 변동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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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에서 움직이며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보험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달러보험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과 복잡한 상품 구조를 갖고 있어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9월 말까지 달러보험 판매액은 7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5679억원을 이미 크게 웃돈 수치다. 달러보험 판매 건수도 2022년에는 1978건이었지만, 올 9월까지 5676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달러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의 강달러 현상 때문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지정학적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감세 및 재정 확대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달러보험을 통해 환차익을 기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납입하고 만기 시 보험금도 달러로 수령하는 외화보험 상품이다.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일반 원화보험과 상품 구조는 유사하지만, 모든 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차별된다.
구체적으로 달러보험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달러보험은 원화보험보다 기본 이율이 높다. 일부 상품은 연 6%대의 확정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는 현재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이 우대이율을 포함해 연 4%대를 제공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구나 환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세제 혜택이 크다. 아울러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해외 유학이나 이주를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는 달러 자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달러보험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에 따라 납입 보험료가 증가하거나 수령 보험금이 감소할 수 있다.
예컨대 매월 500달러를 납입하는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는 50만원을 납부하지만, 환율이 1100원으로 상승하면 55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만기나 해지 시점에 환차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아울러 달러보험은 일반 보험보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다. 다시 말해 사업비와 수수료가 높아 실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달러보험은 장기적인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리고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외화보험들은 만기 30년 이상인 보장성 보험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22년 기준 보장성보험이 72.4%, 저축성보험이 27.6%을 차지한다. 이 중 30년 이상 장기보험 비중은 92.3%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목돈을 마련하는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다”라며 “가입 전에 상품의 특성과 환율 변동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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