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다가 쇼핑하는 곳’ 전략 통했다…이마트의 진화[이코노 인터뷰]
[‘스타필드 마켓’ 전략 通했네]②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점장 서면 인터뷰
쇼핑·여가 한번에…新개념 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후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2.1%↑
고객 트렌드·라이프스타일 맞춰 진화 계획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이마트가 변하고 있다. 단순 장을 보는 장소에서 이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고객 편의 중심의 점포 리뉴얼이 이마트의 3분기 실적 개선에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이마트가 지난 8월 리뉴얼 오픈한 미래형 신개념 공간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 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현재 용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이마트의 30여 년 유통 노하우와 스타필드의 고객 친화적 공간 기획력을 결합해 다른 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위기 속에서 스타필드 마켓의 성공을 계기로 미래형 점포를 확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점장은 이마트의 향후 미래 계획과 관련해 “이마트는 2020년부터 노후화된 점포를 바탕으로 지속 리뉴얼 작업 중이며, 현재 60여 개의 매장 리뉴얼을 완료했다”며 “스타필드 마켓 또한 상권과 지역 특성에 따라 신중히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스타필드 마켓이 향후 오프라인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다음은 서 점장과의 일문일답.
Q. 스타필드 마켓을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
스타필드 마켓은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고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마트와 신세계 프라퍼티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인기 테넌트, 넓은 휴게공간, 편리한 고객 시설 등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스타필드 마켓은 고객 관점에서의 혜택과 편리성을 업그레이드하며,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했다.
Q.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제한된 공간에서 ‘작은 스타필드’를 구현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이마트의 쇼핑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철저히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백 번의 모델링 과정을 거쳐, 지역 상권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맛집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보였다. 또한 1층의 ‘북그라운드’와 2층의 ‘키즈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휴식과 문화를 위한 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Q.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이 기존 이마트와 다른 차별점 및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지.
죽전점은 대형 할인점 중심 시대에 오픈한 점포였지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했다.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필수 요소가 됐고 당사는 이를 통해 휴식, 체험, 쇼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마트 모델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
Q. 쉬면서 쇼핑하고, 장 보는 공간 구성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직영 매장 면적을 2300평으로 40%가량 축소하고, 임대 매장을 3700평으로 70%가량 확대했다. 고객에게 충분한 휴식 공간과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임대매장 면적을 대폭 늘렸으며, 직영 매장의 경우 이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 상품을 강화하고 비식품을 효율화해 공간 활용을 최적화했다.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Q.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하고 매출 변화는 어느 정도 되는지.
리뉴얼 후 8월 30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했다. 분류별로 살펴보면, 과일 23%, 채소 34%, 육류 20.7%, 수산 34%, 델리 32.5% 등 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1~2층을 리뉴얼해 도입한 차별화 테넌트 덕분에 F&B(식음) 매출은 3.2배, 라이프스타일과 패션브랜드 매출은 각각 7.8배, 2.3배 증가했다.
Q.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뀐 지 4개월 차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바로는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들고 1~2층을 돌아보거나, 1층 휴게공간에서 책을 보며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내점하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런 고객의 방문은 낙수효과로 이어져 8월 30일부터 11월 25일까지 기간 동안 이마트 방문 고객은 13.9%, 신선식품 구매 고객은 20~30% 증가했으며, 테넌트 방문 고객 또한 2.3배까지 늘어났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죽전점을 방문한 고객 중에서 지난 6개월간 죽전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9%, 약 2배가량 늘어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Q.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앞으로의 전략과 목표는 무엇인지.
지역 특성과 고객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간 배치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새로운 트렌드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진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지역 내 ‘우리 동네 소셜 클럽’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고객 니즈에 맞는 콘텐츠와 MD 구성으로 매출과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죽전점이 리뉴얼 하면서 추구했던 바가 ‘1 hour a day’다. 이를 위해 고객이 매일 한 시간 동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리뉴얼했다. 장 보러 오시든, 지인과 약속을 잡으시든, 언제든 편히 들러 ‘1시간의 여유’를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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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현재 용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이마트의 30여 년 유통 노하우와 스타필드의 고객 친화적 공간 기획력을 결합해 다른 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위기 속에서 스타필드 마켓의 성공을 계기로 미래형 점포를 확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점장은 이마트의 향후 미래 계획과 관련해 “이마트는 2020년부터 노후화된 점포를 바탕으로 지속 리뉴얼 작업 중이며, 현재 60여 개의 매장 리뉴얼을 완료했다”며 “스타필드 마켓 또한 상권과 지역 특성에 따라 신중히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스타필드 마켓이 향후 오프라인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다음은 서 점장과의 일문일답.
Q. 스타필드 마켓을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지.
스타필드 마켓은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고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마트와 신세계 프라퍼티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인기 테넌트, 넓은 휴게공간, 편리한 고객 시설 등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스타필드 마켓은 고객 관점에서의 혜택과 편리성을 업그레이드하며,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했다.
Q.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제한된 공간에서 ‘작은 스타필드’를 구현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이마트의 쇼핑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철저히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백 번의 모델링 과정을 거쳐, 지역 상권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맛집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보였다. 또한 1층의 ‘북그라운드’와 2층의 ‘키즈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휴식과 문화를 위한 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Q.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이 기존 이마트와 다른 차별점 및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지.
죽전점은 대형 할인점 중심 시대에 오픈한 점포였지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했다.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필수 요소가 됐고 당사는 이를 통해 휴식, 체험, 쇼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마트 모델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
Q. 쉬면서 쇼핑하고, 장 보는 공간 구성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직영 매장 면적을 2300평으로 40%가량 축소하고, 임대 매장을 3700평으로 70%가량 확대했다. 고객에게 충분한 휴식 공간과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임대매장 면적을 대폭 늘렸으며, 직영 매장의 경우 이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 상품을 강화하고 비식품을 효율화해 공간 활용을 최적화했다.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Q.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하고 매출 변화는 어느 정도 되는지.
리뉴얼 후 8월 30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했다. 분류별로 살펴보면, 과일 23%, 채소 34%, 육류 20.7%, 수산 34%, 델리 32.5% 등 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1~2층을 리뉴얼해 도입한 차별화 테넌트 덕분에 F&B(식음) 매출은 3.2배, 라이프스타일과 패션브랜드 매출은 각각 7.8배, 2.3배 증가했다.
Q.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뀐 지 4개월 차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바로는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들고 1~2층을 돌아보거나, 1층 휴게공간에서 책을 보며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내점하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런 고객의 방문은 낙수효과로 이어져 8월 30일부터 11월 25일까지 기간 동안 이마트 방문 고객은 13.9%, 신선식품 구매 고객은 20~30% 증가했으며, 테넌트 방문 고객 또한 2.3배까지 늘어났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죽전점을 방문한 고객 중에서 지난 6개월간 죽전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9%, 약 2배가량 늘어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Q.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앞으로의 전략과 목표는 무엇인지.
지역 특성과 고객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간 배치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새로운 트렌드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진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지역 내 ‘우리 동네 소셜 클럽’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고객 니즈에 맞는 콘텐츠와 MD 구성으로 매출과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죽전점이 리뉴얼 하면서 추구했던 바가 ‘1 hour a day’다. 이를 위해 고객이 매일 한 시간 동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리뉴얼했다. 장 보러 오시든, 지인과 약속을 잡으시든, 언제든 편히 들러 ‘1시간의 여유’를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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