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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즐기는 책 한 권의 여유

피서지에서 즐기는 책 한 권의 여유

골프광으로 유명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휴가 때만은 골프채 대신 책을 손에 들었다고 한다. 쉼 없이 달려온 CEO들도 휴가 중에는 책을 읽으며 사색에 잠겨보는 ‘여유’를 갖는 건 어떨까.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CEO들이 휴가 때 읽을 만한 책 10권을 소개한다.


추천·서평한 사람들(가나다 순) 김성희 중앙일보 스포츠 문화부 부장 김종수 중앙일보 논설위원(본지 서평위원) 남윤호 중앙데일리 경제팀장(본지 서평위원) 표정훈 출판 칼럼니스트
“경제 기본 원리 점검하세요”

<시티즌 경제학> 토머스 소웰 지음, 서은경 옮김, 물푸레, 1만3,000원
여름 휴가철에 피서지에서 읽을 책으로 딱딱한 경제학 이론서를 권한다면 달가워 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딱딱하지 않은 경제학 책은 어떨까. 그렇지 않아도 경제 이야기만 하면 골치가 아픈 터에 휴가까지 가서 경제 서적을 읽을 게 뭐냐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거꾸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평소에 읽기 어려운 책을 한 번 마음먹고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은 피서법이 될 것이다. 경제라면 웬만큼 꿰고 있을 CEO들에게 굳이 원론적인 경제학 책을 권하는 이유는 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서 경제 논리에 어긋나는 황당한 일들이 하도 많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인은 물론 경제 현장을 이끄는 CEO들조차 우리 경제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다. 이럴 때 경제의 기본 원리를 한 번 점검해 보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 도처에서 난무하는 반시장적 궤변의 허상을 꿰뚫고 시장 경제의 바른 길을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시티즌 경제학> 은 목차만 보면 언뜻 경제학 교과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단 책을 펴 들면 책 목차의 제목에서 풍기는 교과서적인 냄새가 싹 가신다. 무엇보다 다행스런 점은 도표와 수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저 나직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듯 경제학의 여러 주제를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주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경제 현상의 원인과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신흥시장 기업에서 배운다

<이머징마켓의 시대> 앙트완 반 아그마엘 지음, 김민주 · 송희령 옮김, 김영사, 2만7,000원
“차세대 마이크로소프트나 GE는 이머징마켓에서 나올 것이다!” 한 국제적인 투자 전문가의 이 단정적인 전망은 어쩌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계 경제 판도의 거대한 지각 변동을 가장 극적으로 설명하는 말일런지 모른다. 저자는 1980년대 초반 선진국 투자은행 중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이른바 제3세계 경제권이 앞으로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이 될 것임을 간파했다. 그리고 그는 81년 제3 세계란 부정적인 말 대신 흔히 신흥시장으로 번역되는 ‘이머징마켓’이란 말을 처음 고안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신흥시장은 실제로 국제 자본의 핵심적인 투자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 책은 신흥시장 투자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인 저자가 우리나라의 네 개 기업을 포함해 신흥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떠오른 25개 기업의 성장 전략을 치밀하게 분석한 보고서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앞으로 세계 경제는 이들 기업과 앞으로 신흥시장에서 발흥한 새로운 기업들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책에 소개된 신흥시장 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이들이 어떻게 신흥시장의 척박한 기업 환경을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바꾸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지역별·분야별로 판이한 기업들의 다양한 성공 스토리는 그 자체로 흥미진진한 읽을거리다.
시공을 초월한 용인의 지혜

<삼국지 경영학> 최우석 지음, 을유문화사, 1만2,000원
적게 잡아도 국내에서만 1,000만 명 이상의 고정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삼국지> 를 경영의 관점에서 풀이한 책이다. 저자는 유비와 조조, 그리고 손권을 국가 CEO로 보고 기업 경영에 대한 교훈과 시사점을 이끌어낸다. 특히 중국 고대의 영웅담을 현대의 기업과 경영인들에게 대입하는 식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예컨대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현대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등 실제 인물의 경영 스타일을 <삼국지> 군주들의 국가 경영에 비유하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난세의 치국과 격변기의 경영은 기본적으론 같은 원리라는 전제에서다. 이 책에서 일관성 있게 강조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국가와 기업의 성쇠는 얼마나 잘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사람 보는 안목과 받아들이는 그릇, 그리고 사람을 제대로 쓰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곳곳에 CEO들이 귀 담아 들어야 할 경구가 많이 나온다. “눈 밝은 CEO만이 인재를 고를 줄 알고 통 큰 마음이어야 그들을 부릴 수 있다”, “위대한 경영자는 항상 되는 방향으로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준비는 빈틈없이 한다”, “CEO는 생전에 후계자 지명과 함께 후계자를 보필할 통치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 “작은 일엔 적당히 고개를 숙일 줄도 알고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 한번 읽고는 서가에 모셔둘 게 아니라 고민거리가 있을 때마다 펼쳐 들 만한 책이다.
가장 드라마틱한 역사

<로마인 이야기15-로마 세계의 종언>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1만4,000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이다. 초점은 로마 제국이 어떻게 최후를 맞았느냐다. 지은이는 로마의 멸망을 국가의 망국보다는 문명의 종말이라는 큰 시각에서 바라본다. 로마는 한바탕 큰 전쟁을 치르다 장렬하게 무너진 게 아니라 시름시름 기운을 잃어가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쓰러져 버렸다. 도대체 로마 내부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길래 영광의 역사를 그처럼 허무하게 접고 말았는가. 바로 이것이 지은이의 탐구의 원점이다. <로마인 이야기> 제1권에서 지은이가 로마인에 대해 갖게 된 의문이 있다. 지력은 그리스인에게 밀리고, 체력은 게르만족에 밀리고, 기술력은 에르토리아인에게 처지고, 경제력은 카르타고인에게 뒤진 로마인이 어떻게 1,000년의 영광을 이룩할 수 있었는가. 이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번엔 반대의 의문을 갖고 마지막 권을 읽어보자. 아마도 로마사가 지닌 드라마적 요소를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가 재구성한 로마사는 바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을 건다. 따라서 독자의 지위나 처지, 또는 눈높이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교훈도 많다. 특히 CEO라면 조직의 영고성쇠와 관련해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책도 책이지만 40여 년 동안 로마사 하나에 매달려온 지은이의 열정과 집중력에도 새삼 감탄하게 된다.
작은 차이가 기업 운명 바꾼다

<깨진 유리창 법칙> 마이클 레빈 지음, 김민주 외 옮김, 흐름출판, 1만원
미국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은 1982년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깨진 유리창 이론’을 발표했다. 이는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행인들은 건물 주인이나 주민들이 이 건물을 포기했다는 인식을 갖는다고 한다. 점차적으로 건달들이나 노숙자들이 모여들고 절도나 폭력 등 강력 범죄가 자주 일어나 마침내 슬럼화한다는 이론이다. 책은 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기업 경영에 원용한 것이다. 기업에 문의 전화를 했는데 자동 응답기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분통을 터뜨린 기억이 있을 것이다. 또 얼룩진 식탁보를 깐 레스토랑이나 판매원이 불친절한 상점에 간 기억도 있을 것이다. 모두 고객을 밀어내는 사소한 ‘구멍’들이다. 지은이는 이 같은 사례를 기업의 ‘깨진 유리창’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깨진 유리창’이고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코카 콜라 · 맥도널드 · K마트 ·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의 사례를 들어 생생하게 알려준다. 지은이에의 말을 빌리자면 ‘깨진 유리창’은 사소한 곳에서 발생하며 예방이 쉽지 않다. 문제가 확인되더라도 소홀하게 대응한다. 문제가 커진 후 치료하려면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그 치료법도 제시한다. 결론은 이렇다. “무시해도 좋을 만큼 사소한 일이란 없다. 작은 차이가 사소한 당신의 인생과 비즈니스의 운명을 바꾼다.”
“노래 잃은 카나리아가 되지 말라”

<유능한 사람은 왜 유능한 사람을 키우지 못 하는가> 요시다 덴세이 지음, 김선민 옮김, 웅진윙스, 1만2,000원
흔히 “명선수가 명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란 말을 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적도 좋고 조직 생활도 잘하는 직원이 꼭 유능한 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일본 언론인 출신이 쓴 리더십 개발서다. ‘유능한 사람이 빠질 수 있는 세 가지 함정’ 등 진단 파트는 넘어가도 좋다. 단 ‘노래 잃은 카나리아 신드롬’은 눈여겨 볼 만하다. 유능한 팀장이 원맨쇼를 하다시피 하면 팀원들은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게 돼 의욕도, 창의력도 없는 복종형이 됨을 뜻하는 용어다. ‘유능한 사람을 키워내는 사람의 기술’ 등 처방 파트는 실제적이고 재미있다. ‘무능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기술’로는 무능한 부하가 지금 하고 있는 일(Doing)뿐만 아니라, 지금의 느낌(Feeling)에 접근하고, 조직원으로서의 자질 외에 인간으로서 어떤 사람인지(Being)에 관심을 기울이는 ‘세 가지 ING’를 강조한다. 이런 인간적 관심을 기울이면 퇴근 후나 주말을 할애할 필요 없이 업무 시간 중에도 충분하다고 한다. 여기에 ‘무능한 사람에게 내 뜻을 전달하는 기술’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기술’이 추가되면 금상첨화다. 일본 것이긴 하지만 사례가 많아 쉽고 흡인력이 있다. 물론 실천은 그리 쉽지 않고 유능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예 필요 없는 책이긴 하다.
개혁 성패는 도덕성과 무관

<제국의 슬픔> 이중톈 지음, 강경이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1만6,000원
“현명한 사람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사람”이란 말이 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CEO에겐 역사 공부를 권하고 싶다. 11세기 송나라 때 재상 왕안석의 개혁과 그 실패는 중국 역사상 유명하다. 대체로 뜻은 좋았지만 사마광을 중심으로 한 구법당의 반대가 실패한 것으로 설명하는데 지은이의 시각은 색다르다. 지은이는 왕안석의 독단주의가 개혁 실패의 근본 원인이라고 봤다. 왕안석은 “천하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의 구설수에 주눅 들지 않고 옛 제도와 법규의 개혁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삼불주의(三不主義)’를 고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의 말을 듣지 않았다. 자기와 뜻이 다르면 사람마저 배척했다. 그러니 가깝던 사람들이 그와 멀어졌다. 결과적으로 개혁에 쓸 사람이 없었다. 개혁의 오른팔이었던 여혜경도 나중에 왕안석에 누명을 씌우려 했을 정도였다. 민심도 무시했다. 현실을 무시한 개혁정책으로 부패가 들끓어 농민 1,000여 명이 집단 상경해 자기 집 앞에서 항의를 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왕안석은 개인적으로 총명하고 박학다식했으며 고결했다. 중국 역사상 수레를 이용하지 않았고, 첩을 들이지 않았으며 사후에 유산을 남기지 않은 유일한 재상이었다. 그런데도 실패했다. 지은이는 “개혁의 성패는 도덕성과 무관하다”고 말한다.
군사력보다 강한 힘

<메디치 가 이야기> 크리스토퍼 히버트 지음, 한은경 엮음, 생각의 나무, 1만4,000원
경제, 문화·예술, 정치 분야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책이다. 부자가 지켜야 할 책임과 도덕, 요즘 말로 하면 기업 메세나에 해당하는 문화·예술에 대한 적극적 후원의 방식, 권력의 부침(浮沈)에 대처하는 자세,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에 관한 통찰 등,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현재적 주제들은 매우 풍부하다. 메디치 가문의 지도자들은 권력이라는 게 얼마나 무상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시키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이를테면 하드파워에 해당하는 군사력보다는 소프트파워에 해당하는 문화·예술 분야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메디치 가문의 지배가 정당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또한 군사력이 아니라 경제력, 즉 돈이야말로 정치적 권력의 진정한 기반이 된다는 것을 간파했다. ‘로렌조는 뛰어난 학자, 작가, 예술가들이 시골 별장에 모일 때면 그 역시 함께 자리하고 싶어 했다. 매년 11월 7일이면 피에졸레나 카레지의 별장에서는 플라톤의 생일을 축하하는 연회가 열렸다.’ 진정한 문화의 힘을 이해했던 사람들이 바로 메디치 가문임을 알 수 있다. 300 년에 걸쳐 지중해 지역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메디치 가문도 그러나 유럽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다. 그 흥망성쇠의 드라마가 그야말로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책이다.
“딱 한 가지에만 미쳐라”

<조선의 프로페셔널> 안대회 지음, 휴머니스트, 1만9,000원
부제목이 책 내용을 잘 말해준다. ‘자신이 믿는 한 가지 일에 조건 없이 도전한 사람들.’ 한 가지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을 18세기 조선에서는 벽(癖)과 치(痴)라 불렀다. 어느 한 가지에 단단히 미쳤다는 뜻이다.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어느 한 가지에 미쳐서 시대를 너무 앞서 간 탓에 사회 변방으로 밀려난 조선 시대 인물 10명의 인생 역정을 담고 있다. 여행가 · 책 · 장수 · 원예가 · 천민 · 시민 · 기술자 등등. 화훼 전문가 유박은 꽃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화원을 경영하면서 화훼 전문서까지 집필했다. 유박은 과거를 보거나 벼슬을 하지도 않았고, 오직 꽃 가꾸는 일에만 전념했다. 사대부 집안 출신 정란은 전문 여행가였다. 그는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조선의 모든 명산을 등반하며 여생을 보냈다. ‘“일본과 중국을 여행할 수 있다면 노비가 돼도 상관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18세기 프로페셔널은 조선 왕조의 근간이 되는 주자학적 인간관, 세계관과 결별해 주체적으로 살려는 의지를 보였으며 세계와의 불협화음을 감내하며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갔다. 그들은 틀 속에 안주하려 하지 않고 틀을 벗어난 생각과 행동으로 그 시대의 고독한 창조자가 됐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조건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들어 있다.
미국 미래는 전통 계승에 달렸다.

<제국의 부활> 페터 벤더 지음, 김미선 엮음, 이끌리오, 1만3,000원
고대 서양을 지배했던 로마 제국. 현대 세계를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미국 제국. 이 두 제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로마와 미국 모두 ‘섬’이란 지정학적 특성에서 출발했다. 로마는 지중해,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일종의 보호막으로 삼아 제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바다가 더 이상 보호막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부터, 국가 안보라는 목적 아래 활발한 대외 진출 또는 정복 사업을 펼쳤다. 물론 차이점도 많다. ‘로마 제국은 정치적 본능, 국민적 규율과 군사적 강대함이 힘의 근원이었던 반면, 미국은 기업가적 에너지, 역동적인 경제와 진보하는 기술이 힘의 근원이다. 또한 결과 역시 차이가 있다. 한쪽은 군주제로 통치된 제국이 된 반면 다른 쪽은 민주주의적으로 이끌어지는 비공식 제국이 됐다.’ 저자는 미 제국의 미래를 낙관하지도 비관하지도 않는다. 다만 고대 로마 제국이 고전적 그리스 문화의 유산을 수용하여 발전시켰듯이 미국도 그 문화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식 표현으로 하면 온고지신(溫故知新) 또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즉 유구한 문화적 전통을 새롭게 재발견해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여부에 미 제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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