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뚱뚱한 당신 살 좀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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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이 ‘1순위 과제’ 정부조직 개편은 인수위의 1순위 과제다. 인수위 구성을 마치고 가진 첫 전체회의(12월 31일)의 핵심 의제가 이것이었다. 결과는 대략 1월 10일께 나올 전망이다. 이명박 당선인이 아예 날짜를 못박았다는 후문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캠프 시절부터 청와대를 포함해 큰 폭의 개편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인은 정부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고도 했다.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원(BPI)에 참여했던 채희율 경기대 교수도 지난 12월 중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3개 팀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구체적으로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측은 대통령 취임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은 물론 부처별 직제 개편과 인력 재배치까지 끝낼 예정이다. 기본 방향은 ‘기능 위주의 재편 또는 통폐합’이다. 대부처대국(大部處大局) 체제의 큰 원칙에 따라 정부 수립 이후 가장 뚱뚱한 정부인 현행 ‘2원 18부 4처 18청 9위원회 4실’을 슬림화하겠다는 것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5년간 비대해진 정부 및 청와대 조직과 방만해진 기능을 조정해 군살을 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TF팀’은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이 팀장을 맡고,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등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반도선진화포럼의 ‘1원 10부 2처’ 체계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제출한 ‘14부 3처’안을 포함해 3~4개 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 안’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는 그대로 두면서, 재경부의 금융정책 부문을 금감위(금감원 포함)와 통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통일부+외교부’ ‘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농림부+해양수산부’ 등의 부처별 통합 안도 담겨 있다. 반면 ‘선진화재단 안’은 국가전략위원회 신설이 가장 눈에 띈다. 기획예산처에 예산기능만 남겨놓고, 국가 기획 기능은 재경부와 통합한다는 내용이다. 부처 재편은 산자부와 과학기술부를 합치고,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 산업기능을 통합하면서 정통부 내 우정국은 민영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참여정부에서 늘려 놓은 공무원 수 때문이다. 조직이야 정부조직법 입법을 통해 추진하면 된다지만, 공무원 수를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명박 정부가 ‘공무원 감축’이 아닌 ‘동결’로 방향을 잡은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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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식 퇴출제도’ 연구해야 결국, 정부 조직은 바뀌겠지만 공무원 수는 그대로인 상태로 이명박 정부는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별 다른 도리도 없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도 과감히 공무원을 줄이겠다는 카드는 출발부터 내놓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세훈식 방법’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공무원 퇴출제를 놓고 하는 말이다. 이미 지난해 이 제도를 시행한 서울시는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2010년까지 1300명의 인력을 줄인다는 인력감축 계획을 지난해 11월 초 발표했다. 기능이 줄어든 조직의 인력을 감축·재배치하고, 민간 위탁이 효율적인 업무는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의 공약집에 “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서비스형으로 전환하고 민간이 잘하는 것은 민간에 과감히 이양하겠다”는 내용과 맥락이 같다. 공무원들이 긴장해야 하는 것은 정부조직 개편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당장 부처가 확 줄어 고위 보직이 줄면 현재 1400여 명이나 되는 1~3급 고위 공무원 중 상당수는 무보직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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