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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 2008 Investment Guide] 수익률보다 운용전략 따져봐라

[Forbes 2008 Investment Guide] 수익률보다 운용전략 따져봐라

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챙겨 볼 게 있다. 바로 펀드 투자 설명서다. 펀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투자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상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도대체 투자 설명서를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보고서 분량만 25~30쪽에 달하고 전문 용어도 많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호(이하 디스커버리4호)’로 투자 설명서를 읽는 방법과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투자 설명서는 판매사, 즉 은행·증권사 등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각 자산운용사의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아 열람할 수 있다. 투자 설명서는 ▶투자 신탁의 개요 ▶투자 정보 ▶수수료·보수 ▶수익증권의 매입·환매 ▶투자 전략 및 투자 위험 ▶자산운용회사 및 투자신탁의 관계인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를 펼쳐 보면 가장 먼저 ‘요약(핵심설명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말 그대로 펀드 정보 요약서로, 투자 정보, 운용 인력(펀드매니저), 환매관련 정보 등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사실 핵심설명서만 제대로 이해해도 펀드 정보는 80% 파악한 셈이다.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면 ‘본문’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요약 부분에서 꼭 살펴볼 건 투자 목적, 투자 위험, 매입 및 환매 정보 세 가지다. 투자 목적을 보면 이 펀드가 어떤 자산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알 수 있다.‘디스커버리4호’는 주식·채권 등 유동성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전체 자산의 60% 이상, 100%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전형적인 주식형 펀드다. 투자위험 부분에선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으므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투자 위험에 적합한 투자자 유형(1등급)’으로 분류한다. 모든 펀드는 자산운용협회의 펀드 분류 기준에 따라 다섯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이 펀드의 경우엔 주식투자 비중이 60% 이상으로 투자 위험이 가장 높은 1등급이다. 반면 단기 현금성 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MMF는 위험이 매우 낮은 5등급이다. 매입·환매 정보에선 전체 펀드 수수료를 계산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4호’는 선취판매수수료로 납입금액의 1%를 내야 한다. 또 판매사·운용사 등 투자신탁에 지급하는 총 보수 비용은 연간 2.44%다. 핵심설명서의 마지막 부분엔 판매사 직원이 투자자에게 설명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시켜 줬는지에 대한 확인 서명란이 있다. 만약 판매사 직원이 투자 설명서를 교부하지 않거나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았다면 불완전 판매로 규정되므로 투자자는 적극적으로 판매사 직원에게 문의해야 한다 주변 투자자들을 보면 펀드 수익률로만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해당 펀드가 어떤 자산에 어느 정도의 투자 비중으로 어떻게, 누가 운용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는 ‘투자신탁의 상세 정보’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곳엔 투자 전략, 투자 위험, 투자 대상 등을 설명한다. 이 정보들은 향후 펀드가 제대로 운용되는지 모니터링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디스커버리4호’의 투자 전략은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기업가치를 발굴하는 바텀업(Bottom-up·하향식 분석) 접근과 거시경제의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톱다운(Top-down·상향식 분석) 방식으로 종목을 사들인다. 운용 포트폴리오에는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가 아닌 대형주, 중소형주, 성장주, 가치주 등 다양한 종목군에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후순위채권 등 투자 제한 자산에 투자하게 되면 투자 원칙을 어기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법적인 제재도 가능하다. 이 밖에 운용 인력도 확인해 둔다. 향후 매니저의 잦은 교체로 운용 전략이 바뀌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환매를 신중히 고려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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