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에 따른 필수 정밀검진
연령대에 따른 필수 정밀검진
자신의 연령을 낮추거나 유전자를 개량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첨단 의학 검사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면 미래의 질병 예방이 가능하다. 연령대에 따라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정밀검진 항목들을 소개한다.
18~34세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귀찮아하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훗날 큰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유방 검사: 34세 이하 여성 중 유방암 판정을 받는 비율은 2%도 안 된다. 이 연령대에서는 달마다 자기 검사를 하거나 3년마다 의사의 검진을 받으라고 미국 암학회(ACS)는 권장한다. 다른 의료 단체들은 그렇게 정기적으로 검사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사를 해 두면 훗날에 도움이 된다.
골반 검사와 자궁암 검사: 희소식이 있다.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1998~2002년 17%나 떨어졌다. 자궁암의 절반은 35~55세에 발병하고,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가 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10~15년이 걸린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요소들이 악성 종양으로 변하기 전에 이를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 21세부터, 혹은 적극적인 성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뒤부터 골반 검사와 자궁암 검사를 받기 시작해야 한다. 65세까지 최소한 3년마다 재검사를 받도록 한다.
일반 혈액 검사: 적혈구·백혈구·헤모글로빈 등 각종 혈액 성분을 조사해 빈혈증 여부를 검사한다. 출산 연령에 달한 여성의 약 12%가 빈혈 증세를 보인다. 정밀 화학 검사와 신진대사 검사가 포함된 종합 혈액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미 가정의 협회(AAFP)의 제임스 킹 박사는 말한다.
임신: 아기를 낳으려는 여성은 더 많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의사와 상담해 보라.
남성
고환 자기검사: 14세 이상의 남성은 고환암의 조짐(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부어 오른다)을 스스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많은 의사는 조언한다. 미 암학회는 의사들이 정기검진 때 그런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론도 있다. 국립보건원(NIH) 산하 질병예방연구소의 부소장인 바넷 크레이머 박사는 정기검진 때 고환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연방 정부의 공식 입장은 찬성이다.
남녀 공통
혈압: 젊은이의 경우도 고혈압은 심장병·신장병·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적어도 2년마다 검사를 받으라고 듀크대의 이밴절린 로지에르 박사는 말한다.
면역 예방주사: 미 내과의사 협회(ACP)의 빈센자 스노 박사는 “사람들은 18세가 되면 더 이상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은 10년마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수막구균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를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성병 검사도 필요하다.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가장 흔한 세 종류 성병인 클라미디아·임질·매독이 증가 추세다.
체질량 지수: 정기검진 때 키와 몸무게를 확인한다.
유전자 검사 몇몇 의료 회사는 고객의 침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유방암·당뇨병 등의 위험성을 평가해 준다. 이런 테스트는 정확하긴 하지만 종합적이지는 않다(대부분의 질병은 단 한 개의 유전자 이외에 다양한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 1000달러를 내면 수십만 종류의 유전적 변형을 검사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들도 나왔다. 이런 서비스는 의학 진단용은 아니며 “호기심으로” 해보는 사람이 많다고 유전공학 회사 디코드의 CEO 카리 스테판슨은 말했다. 35~49세 생활 습관의 결과와 심각한 질병 증상이 드러나는 시기다. 증상 중 일부는 치료의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시점에서 검진을 통해 확인된다.
여성
유방 X선 사진: 미 암연구소(NCI)와 미 예방의학 태스크포스(USPSTF)의 2007년도 연구에 따르면, 매년 혹은 2년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40세 이상 여성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유감스러운 현상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은 여성들도 40세부터는 1~2년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다수 건강보험에서는 적어도 그 비용의 일부를 처리해 준다. 가족 병력, 체중, 흡연, 음주, 이른 사춘기 진입, 방사능 노출 등으로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들은 좀 더 일찍 검사를 받으라고 NCI는 권고한다. 35세부터 유방 X선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하는 의료기관들도 있다.
갑상선 검사: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초기 증상이 별로 없지만, 이를 방치하면 비만·관절통·불임·심장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35세 이상 여성은 5년마다 갑상선 검사를 받으라고 미 갑상선 협회는 권고한다(보편적인 권장 사항은 아니다. USPSTF는 검사의 필요성이 확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중년 여성들에게서 가장 흔하다. 따라서 그 이전 시기에 발견하면 치료하기도 더욱 쉽다고 듀크대의 로지에르 박사는 말한다. 임신하려는 여성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머니의 갑상선 문제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남녀 공통
혈압과 체질량 지수: 위험 요인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50세부터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스노 박사는 말한다. 그러나 그 아래 연령에서는 훨씬 더 선택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킹 박사는 34~49세에는 연령이 더 중요한 척도가 아니며 “이 연령대에서는 거의 모든 요인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키·체중·혈압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1~2년마다 수치상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 연령대의 여성들에서는 관상동맥 질환 발병률이 약간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발병률은 계속 떨어진다. 따라서 남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검진 결과에 신경 써야 한다.
비(非)금식 상태의 혈중 콜레스테롤 총량: 다량의 콜레스테롤은 관상동맥 질병의 세 가지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다(나머지 둘은 흡연과 고혈압이다). 연방정부 건강 지침에 따르면, HDL·LDL·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측정하는 종합 지질 검사는 남성은 35세, 여성은 45세부터 5년마다 받아야 한다. 심장병 위험 요인을 지닌 사람들은 남녀 모두 20세부터 검사를 받는다.
금식 혈당 검사: 혈액 속의 포도당 수치를 측정하는 이 검사는 당뇨병의 초기 지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USPSTF는 모든 사람에게 이 검사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40세를 넘은 사람에게는 예방 조치 차원에서 권장된다. 또 그보다 젊은 사람도 심장병이나 비만 증세가 있거나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있는 경우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 당뇨병 협회는 3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한다. 로지에르 박사는 과거에는 포도당 수치가 120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그 이하면 정상으로 간주됐다고 말한다. 요즘은 100~120일 경우 ‘당뇨병 전(前)단계’로 분류된다.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 중 3분의 1은 완전한 당뇨병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전단계에서 제때 치료를 받으면 진행 과정이 중단된다.
시력 검사: 이 연령대에선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시력 감퇴를 느끼면 검사를 받되, 30~39세에는 최소한 두 번 시력을 측정해야 한다고 로지에르는 말했다. 또 안경, 콘택트 렌즈 등 시력 교정 도구가 필요한 사람들은 2~4년마다 재검사를 받으라고 킹 박사는 권한다.
녹내장 검사: 녹내장은 45세부터 나타난다. 녹내장은 급속도로 진행되지만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시력이 근시인 사람, 당뇨병 환자, 흑인, 가족 병력이 있는 사람 등은 녹내장 발생률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시력 검사 때 녹내장 검사도 함께 받도록 한다.
자가 임신 검사 임신이 잘 안 되는 부부들이 집에서 간단하게 임신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생겼다. 남녀 임신 검사 키트인 ‘퍼텔’(Fertell)은 남성의 활동적인 정자와 여성의 난자 수를 측정해 준다. 값은 부부용 한 세트에 약 100달러다. 워싱턴대 비뇨기과 교수인 R 데일 매클루어 박사는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받으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만일 퍼텔이 부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퍼텔은 임신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부부에게 적합하다. 빨리 아기를 갖고 싶은 부부는 퍼텔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곧바로 산부인과를 찾아가는 게 낫다. 50~64세 특별한 위험 요인 없이 건강해도 특정 질병들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느껴도 검사 대상 질병에는 특히 암을 포함시켜야 한다.
여성
유방 X선 검사: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검사를 받도록 한다. 50세가 되면 더더욱 유방 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 병력이 있는 여성은 매년 검사한다. 2007년 초 미 암협회는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에게 매년 MRI 검사를 받도록 권장했다(모든 의사가 여기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는 여성의 경우는 이들 질병과 관련 있는 BRCA1과 BRCA2 유전자의 변형 여부를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검사(DXA): 가족 병력이나 저체중 같은 위험요인이 없다면, 65세까지 골다공증 DXA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는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성이 비교적 높다. 이런 요인들이 있을 경우엔 일찌감치 검사를 받아도 나쁘지 않다.
남성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검사다. 50세 이상의 모든 남성이 PSA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검사는 단백질 종류인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 수준을 측정한다. PSA 검사는 디지털 직장 검사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간의 여러 실험에서는 전립선암 검사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는 이 질병이 반드시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킹 박사는 “전립선 종양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고, 그것을 일찍 발견했을 경우 얼마나 많은 이득이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면서 “많은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리기 훨씬 전에 심장병으로 사망한다”고 말했다. PSA 검사법은 널리 행해지는 검사지만 잘못된 양성 반응을 보여 불필요하게 생체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의사와 상담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다.
남녀 공통
대장 내시경 검사: USPSTF가 모든 사람에게 강력히 권장하는 검진은 드물다. 그러나 결장암 검사는 바로 그 드문 경우에 속한다. USPSTF는 50세 이상인 사람은 반드시 받으라고 강조한다. 대장 검사에는 네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늘고 긴 튜브에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 검사가 가장 잘 알려졌다. 50세에 첫 검사를 받고, 60세에 재검사를 받는다. 대장암 가족 병력이 있거나 특정 종류의 폴립(용종)이 있었던 사람은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S자 결장경 검사: S자 결장경은 대장 내시경보다 짧다. 의사는 S자 결장경을 통해 결장의 아래쪽 3분의 1 부위에서 출혈, 염증, 비정상적 돌기, 궤양 등을 관찰한다. 유감스럽게도 S자 결장경은 결장의 나머지 3분의 2 부분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이 검사는 5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한다.
대장 조영술: 이 X선 검사법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며, USPSTF에 따르면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해도 대장 내시경 검사 대신 5년마다 받아도 괜찮다.
대변 잠혈 검사: 이 검사를 매년 받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USPSTF는 대변 잠혈 검사가 직장암 사망률을 낮춘다는 “훌륭한 증거”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킹 박사를 비롯한 다른 많은 의사는 견해가 다르다. “이 검사는 그다지 많은 정보를 주지 못한다. 앉았던 자리에 피가 묻어있을 때쯤에는 이미 늦었다.” 대변 잠혈 검사가 자신에게 필요한지 여부는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라.
가상 대장 내시경: 내시경 검사, S자 결장경 검사, 대장 조영술보다는 덜 불쾌한 검사법이다. 그러나 대장을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해야 한다는 점이 많은 사람에게 부담을 준다. 아직 정확도가 떨어져 실제 내시경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기타 암 검사법: 간단히 말해, 가족 병력이 없다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USPSTF는 희귀 질병인 췌장암 검사를 정상인들이 받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허위 양성 반응이 많이 나오는 방광암 검사도 권장되지 않는다. 몇몇 다른 종류의 암도 검사를 해야 한다는 증거가 확실치 않다고 USPSTF는 밝혔다 비(非)금식 상태의 혈중 콜레스테롤 총량: 이 검사에 소홀한 여성이 많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에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 폐경기에는 여성의 심장병 발병 위험이 “남성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킹은 설명했다. 남녀 불문하고 50세에 이 검사를 받고, 5년마다 다시 검사한다.
독감 예방주사 모든 연령대에서 많은 사람이 단순히 좀 더 안전해지려고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 그러나 50세부터는 독감 주사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미 가정의 협회는 50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매년 독감 주사를 맞도록 권고한다.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중년층은 건강한 사람들보다 독감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예방접종을 하되, 플루미스트(FluMist)는 피하라. 비강 분무형 독감 백신인 플루미스트의 연구에는 50세 이후의 환자가 많이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연령대에서 플루미스트가 주사형 백신만큼 효과적인지는 불확실하다. 65세 이상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연령이다. 그러나 과거만큼 많은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을지 모른다.
여성
유방 X선 검사: 65세 이후에는 유방암 위험이 해마다 높아진다. 그러나 70~85세 여성은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또 약간은 잔인하다. 늙은 나이에는 유방암을 치료하기보다 그냥 견디며 사는 일이 더 쉬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노인의 몸은 화학요법이나 수술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 연령대에서 유방 X선 검사가 수명을 연장시켜준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 그러나 특정 노인들은 검사를 계속 받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난해의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유방암 생존자들은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음으로써 그 질병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있다. 이중 에너지 X선 측정법(DXA): 골다공증을 확인하는 최선의 검사법으로 척추·골반·팔뼈의 골밀도를 측정한다. 모든 여성은 65세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가 좋아 보이면, 최소한 2년 뒤에 재검사를 받는다.
자궁암 조기 검사: 여성들은 18세부터 매년 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65세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65세에 받은 자궁암 검사에서 정상으로 판정되면, 그 이후에는 재검사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킹 박사는 말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혈액 검사: USPSTF는 정상인이 TSH 검사를 받아야 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의사가 동의하지는 않는다. 미 산부인과의사 협회는 65세 이상 여성이 3~5년마다 TSH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성
복부 대동맥류(AAA) 초음파 검사: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AAA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AAA는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파열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65~75세에 한 번 검사를 받는다.
남녀 공통
시력 검사: 대다수 의사는 65세부터 매년 녹내장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USPSTF는 모든 사람에게 시력 검사를 권장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청력 검사: 미 식품의약국(FDA)은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청력 손실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1차 진료 의사에게 해마다 기초 청력 검사를 받으라.
비금식 혈중 콜레스테롤 총량: 65세부터 4년마다(과거에는 5년마다였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80세 이후엔 이 검사를 안 받아도 좋다고 킹 박사는 말한다. “콜레스테롤 질환보다는 그 치료제의 부작용이 더 나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폐암: 흡연자는 폐암 발병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흡연자라 해도 이 연령대에서 폐암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USPSTF는 말한다. 가장 민감한 검사법인 저선량 CT 촬영은 여타 검사에 비해 허위 양성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알츠하이머 검사: 의사들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문진표를 이용해 이 질병을 탐지하기도 한다. 이 검사법은 간단하다. 한 가지는 전화를 통해 검사하는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은 ‘7분 검사’로 알려졌다. 이처럼 간단한데도 많은 의사가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 검사를 하는 일에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환자들을 조기에 확인한다고 해도 현재로선 그 질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크레이머 박사는 설명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이 조기에 확인되면 여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 가족 병력이 있는 사람, 혹은 단기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이거나 일상업무 처리가 점차 어려워지는 사람은 의사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그러나 정기 종합검진의 일부로 알츠하이머병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뇌졸중과 심장병 의사들은 뇌졸중 위험을 찾아내는 새로운 방법들을 개발 중이다. 한 가지는 혈액 속의 아미노산 덩어리인 NT-proBNP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모든 사람이 이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심장병 환자는 의사와 상담해 받아볼 만하다. 간단하고, 예측 가능성이 높으며, 비용도 40달러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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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4세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귀찮아하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훗날 큰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유방 검사: 34세 이하 여성 중 유방암 판정을 받는 비율은 2%도 안 된다. 이 연령대에서는 달마다 자기 검사를 하거나 3년마다 의사의 검진을 받으라고 미국 암학회(ACS)는 권장한다. 다른 의료 단체들은 그렇게 정기적으로 검사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사를 해 두면 훗날에 도움이 된다.
골반 검사와 자궁암 검사: 희소식이 있다.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1998~2002년 17%나 떨어졌다. 자궁암의 절반은 35~55세에 발병하고,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가 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10~15년이 걸린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요소들이 악성 종양으로 변하기 전에 이를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 21세부터, 혹은 적극적인 성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뒤부터 골반 검사와 자궁암 검사를 받기 시작해야 한다. 65세까지 최소한 3년마다 재검사를 받도록 한다.
일반 혈액 검사: 적혈구·백혈구·헤모글로빈 등 각종 혈액 성분을 조사해 빈혈증 여부를 검사한다. 출산 연령에 달한 여성의 약 12%가 빈혈 증세를 보인다. 정밀 화학 검사와 신진대사 검사가 포함된 종합 혈액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미 가정의 협회(AAFP)의 제임스 킹 박사는 말한다.
임신: 아기를 낳으려는 여성은 더 많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의사와 상담해 보라.
남성
고환 자기검사: 14세 이상의 남성은 고환암의 조짐(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부어 오른다)을 스스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많은 의사는 조언한다. 미 암학회는 의사들이 정기검진 때 그런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론도 있다. 국립보건원(NIH) 산하 질병예방연구소의 부소장인 바넷 크레이머 박사는 정기검진 때 고환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연방 정부의 공식 입장은 찬성이다.
남녀 공통
혈압: 젊은이의 경우도 고혈압은 심장병·신장병·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적어도 2년마다 검사를 받으라고 듀크대의 이밴절린 로지에르 박사는 말한다.
면역 예방주사: 미 내과의사 협회(ACP)의 빈센자 스노 박사는 “사람들은 18세가 되면 더 이상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은 10년마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수막구균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를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성병 검사도 필요하다.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가장 흔한 세 종류 성병인 클라미디아·임질·매독이 증가 추세다.
체질량 지수: 정기검진 때 키와 몸무게를 확인한다.
유전자 검사 몇몇 의료 회사는 고객의 침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유방암·당뇨병 등의 위험성을 평가해 준다. 이런 테스트는 정확하긴 하지만 종합적이지는 않다(대부분의 질병은 단 한 개의 유전자 이외에 다양한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 1000달러를 내면 수십만 종류의 유전적 변형을 검사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들도 나왔다. 이런 서비스는 의학 진단용은 아니며 “호기심으로” 해보는 사람이 많다고 유전공학 회사 디코드의 CEO 카리 스테판슨은 말했다. 35~49세 생활 습관의 결과와 심각한 질병 증상이 드러나는 시기다. 증상 중 일부는 치료의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시점에서 검진을 통해 확인된다.
여성
유방 X선 사진: 미 암연구소(NCI)와 미 예방의학 태스크포스(USPSTF)의 2007년도 연구에 따르면, 매년 혹은 2년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40세 이상 여성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유감스러운 현상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은 여성들도 40세부터는 1~2년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다수 건강보험에서는 적어도 그 비용의 일부를 처리해 준다. 가족 병력, 체중, 흡연, 음주, 이른 사춘기 진입, 방사능 노출 등으로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들은 좀 더 일찍 검사를 받으라고 NCI는 권고한다. 35세부터 유방 X선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하는 의료기관들도 있다.
갑상선 검사: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초기 증상이 별로 없지만, 이를 방치하면 비만·관절통·불임·심장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35세 이상 여성은 5년마다 갑상선 검사를 받으라고 미 갑상선 협회는 권고한다(보편적인 권장 사항은 아니다. USPSTF는 검사의 필요성이 확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중년 여성들에게서 가장 흔하다. 따라서 그 이전 시기에 발견하면 치료하기도 더욱 쉽다고 듀크대의 로지에르 박사는 말한다. 임신하려는 여성들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머니의 갑상선 문제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남녀 공통
혈압과 체질량 지수: 위험 요인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50세부터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스노 박사는 말한다. 그러나 그 아래 연령에서는 훨씬 더 선택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킹 박사는 34~49세에는 연령이 더 중요한 척도가 아니며 “이 연령대에서는 거의 모든 요인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키·체중·혈압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1~2년마다 수치상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 연령대의 여성들에서는 관상동맥 질환 발병률이 약간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발병률은 계속 떨어진다. 따라서 남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검진 결과에 신경 써야 한다.
비(非)금식 상태의 혈중 콜레스테롤 총량: 다량의 콜레스테롤은 관상동맥 질병의 세 가지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다(나머지 둘은 흡연과 고혈압이다). 연방정부 건강 지침에 따르면, HDL·LDL·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측정하는 종합 지질 검사는 남성은 35세, 여성은 45세부터 5년마다 받아야 한다. 심장병 위험 요인을 지닌 사람들은 남녀 모두 20세부터 검사를 받는다.
금식 혈당 검사: 혈액 속의 포도당 수치를 측정하는 이 검사는 당뇨병의 초기 지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USPSTF는 모든 사람에게 이 검사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40세를 넘은 사람에게는 예방 조치 차원에서 권장된다. 또 그보다 젊은 사람도 심장병이나 비만 증세가 있거나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있는 경우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 당뇨병 협회는 3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한다. 로지에르 박사는 과거에는 포도당 수치가 120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그 이하면 정상으로 간주됐다고 말한다. 요즘은 100~120일 경우 ‘당뇨병 전(前)단계’로 분류된다.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 중 3분의 1은 완전한 당뇨병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전단계에서 제때 치료를 받으면 진행 과정이 중단된다.
시력 검사: 이 연령대에선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시력 감퇴를 느끼면 검사를 받되, 30~39세에는 최소한 두 번 시력을 측정해야 한다고 로지에르는 말했다. 또 안경, 콘택트 렌즈 등 시력 교정 도구가 필요한 사람들은 2~4년마다 재검사를 받으라고 킹 박사는 권한다.
녹내장 검사: 녹내장은 45세부터 나타난다. 녹내장은 급속도로 진행되지만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시력이 근시인 사람, 당뇨병 환자, 흑인, 가족 병력이 있는 사람 등은 녹내장 발생률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시력 검사 때 녹내장 검사도 함께 받도록 한다.
자가 임신 검사 임신이 잘 안 되는 부부들이 집에서 간단하게 임신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생겼다. 남녀 임신 검사 키트인 ‘퍼텔’(Fertell)은 남성의 활동적인 정자와 여성의 난자 수를 측정해 준다. 값은 부부용 한 세트에 약 100달러다. 워싱턴대 비뇨기과 교수인 R 데일 매클루어 박사는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받으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만일 퍼텔이 부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퍼텔은 임신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부부에게 적합하다. 빨리 아기를 갖고 싶은 부부는 퍼텔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곧바로 산부인과를 찾아가는 게 낫다. 50~64세 특별한 위험 요인 없이 건강해도 특정 질병들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느껴도 검사 대상 질병에는 특히 암을 포함시켜야 한다.
여성
유방 X선 검사: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검사를 받도록 한다. 50세가 되면 더더욱 유방 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 병력이 있는 여성은 매년 검사한다. 2007년 초 미 암협회는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에게 매년 MRI 검사를 받도록 권장했다(모든 의사가 여기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는 여성의 경우는 이들 질병과 관련 있는 BRCA1과 BRCA2 유전자의 변형 여부를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검사(DXA): 가족 병력이나 저체중 같은 위험요인이 없다면, 65세까지 골다공증 DXA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는 여성은 골다공증 위험성이 비교적 높다. 이런 요인들이 있을 경우엔 일찌감치 검사를 받아도 나쁘지 않다.
남성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검사다. 50세 이상의 모든 남성이 PSA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검사는 단백질 종류인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 수준을 측정한다. PSA 검사는 디지털 직장 검사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간의 여러 실험에서는 전립선암 검사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는 이 질병이 반드시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킹 박사는 “전립선 종양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고, 그것을 일찍 발견했을 경우 얼마나 많은 이득이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면서 “많은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리기 훨씬 전에 심장병으로 사망한다”고 말했다. PSA 검사법은 널리 행해지는 검사지만 잘못된 양성 반응을 보여 불필요하게 생체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의사와 상담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다.
남녀 공통
대장 내시경 검사: USPSTF가 모든 사람에게 강력히 권장하는 검진은 드물다. 그러나 결장암 검사는 바로 그 드문 경우에 속한다. USPSTF는 50세 이상인 사람은 반드시 받으라고 강조한다. 대장 검사에는 네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늘고 긴 튜브에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 검사가 가장 잘 알려졌다. 50세에 첫 검사를 받고, 60세에 재검사를 받는다. 대장암 가족 병력이 있거나 특정 종류의 폴립(용종)이 있었던 사람은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S자 결장경 검사: S자 결장경은 대장 내시경보다 짧다. 의사는 S자 결장경을 통해 결장의 아래쪽 3분의 1 부위에서 출혈, 염증, 비정상적 돌기, 궤양 등을 관찰한다. 유감스럽게도 S자 결장경은 결장의 나머지 3분의 2 부분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이 검사는 5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한다.
대장 조영술: 이 X선 검사법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며, USPSTF에 따르면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해도 대장 내시경 검사 대신 5년마다 받아도 괜찮다.
대변 잠혈 검사: 이 검사를 매년 받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USPSTF는 대변 잠혈 검사가 직장암 사망률을 낮춘다는 “훌륭한 증거”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킹 박사를 비롯한 다른 많은 의사는 견해가 다르다. “이 검사는 그다지 많은 정보를 주지 못한다. 앉았던 자리에 피가 묻어있을 때쯤에는 이미 늦었다.” 대변 잠혈 검사가 자신에게 필요한지 여부는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라.
가상 대장 내시경: 내시경 검사, S자 결장경 검사, 대장 조영술보다는 덜 불쾌한 검사법이다. 그러나 대장을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해야 한다는 점이 많은 사람에게 부담을 준다. 아직 정확도가 떨어져 실제 내시경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기타 암 검사법: 간단히 말해, 가족 병력이 없다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USPSTF는 희귀 질병인 췌장암 검사를 정상인들이 받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허위 양성 반응이 많이 나오는 방광암 검사도 권장되지 않는다. 몇몇 다른 종류의 암도 검사를 해야 한다는 증거가 확실치 않다고 USPSTF는 밝혔다 비(非)금식 상태의 혈중 콜레스테롤 총량: 이 검사에 소홀한 여성이 많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에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 폐경기에는 여성의 심장병 발병 위험이 “남성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킹은 설명했다. 남녀 불문하고 50세에 이 검사를 받고, 5년마다 다시 검사한다.
독감 예방주사 모든 연령대에서 많은 사람이 단순히 좀 더 안전해지려고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 그러나 50세부터는 독감 주사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미 가정의 협회는 50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매년 독감 주사를 맞도록 권고한다.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중년층은 건강한 사람들보다 독감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예방접종을 하되, 플루미스트(FluMist)는 피하라. 비강 분무형 독감 백신인 플루미스트의 연구에는 50세 이후의 환자가 많이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연령대에서 플루미스트가 주사형 백신만큼 효과적인지는 불확실하다. 65세 이상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연령이다. 그러나 과거만큼 많은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을지 모른다.
여성
유방 X선 검사: 65세 이후에는 유방암 위험이 해마다 높아진다. 그러나 70~85세 여성은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또 약간은 잔인하다. 늙은 나이에는 유방암을 치료하기보다 그냥 견디며 사는 일이 더 쉬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노인의 몸은 화학요법이나 수술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 연령대에서 유방 X선 검사가 수명을 연장시켜준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 그러나 특정 노인들은 검사를 계속 받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난해의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유방암 생존자들은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음으로써 그 질병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있다. 이중 에너지 X선 측정법(DXA): 골다공증을 확인하는 최선의 검사법으로 척추·골반·팔뼈의 골밀도를 측정한다. 모든 여성은 65세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가 좋아 보이면, 최소한 2년 뒤에 재검사를 받는다.
자궁암 조기 검사: 여성들은 18세부터 매년 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65세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65세에 받은 자궁암 검사에서 정상으로 판정되면, 그 이후에는 재검사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킹 박사는 말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혈액 검사: USPSTF는 정상인이 TSH 검사를 받아야 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의사가 동의하지는 않는다. 미 산부인과의사 협회는 65세 이상 여성이 3~5년마다 TSH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성
복부 대동맥류(AAA) 초음파 검사: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AAA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AAA는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파열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65~75세에 한 번 검사를 받는다.
남녀 공통
시력 검사: 대다수 의사는 65세부터 매년 녹내장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USPSTF는 모든 사람에게 시력 검사를 권장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청력 검사: 미 식품의약국(FDA)은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청력 손실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1차 진료 의사에게 해마다 기초 청력 검사를 받으라.
비금식 혈중 콜레스테롤 총량: 65세부터 4년마다(과거에는 5년마다였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80세 이후엔 이 검사를 안 받아도 좋다고 킹 박사는 말한다. “콜레스테롤 질환보다는 그 치료제의 부작용이 더 나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폐암: 흡연자는 폐암 발병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흡연자라 해도 이 연령대에서 폐암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USPSTF는 말한다. 가장 민감한 검사법인 저선량 CT 촬영은 여타 검사에 비해 허위 양성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알츠하이머 검사: 의사들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문진표를 이용해 이 질병을 탐지하기도 한다. 이 검사법은 간단하다. 한 가지는 전화를 통해 검사하는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은 ‘7분 검사’로 알려졌다. 이처럼 간단한데도 많은 의사가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 검사를 하는 일에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환자들을 조기에 확인한다고 해도 현재로선 그 질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크레이머 박사는 설명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이 조기에 확인되면 여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 가족 병력이 있는 사람, 혹은 단기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이거나 일상업무 처리가 점차 어려워지는 사람은 의사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그러나 정기 종합검진의 일부로 알츠하이머병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뇌졸중과 심장병 의사들은 뇌졸중 위험을 찾아내는 새로운 방법들을 개발 중이다. 한 가지는 혈액 속의 아미노산 덩어리인 NT-proBNP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모든 사람이 이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심장병 환자는 의사와 상담해 받아볼 만하다. 간단하고, 예측 가능성이 높으며, 비용도 40달러 미만이다.
ROXANA POPESCU and MARY CAR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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