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Life
The Good Life
At Your Service 일류 호텔 집사 서비스 눈에 띄네 집사라면 보통 턱시도 차림으로 대문에서 손님을 배웅하고 집주인의 몸단장을 돕는 등 집안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다. 하지만 요즘엔 집사의 역할이 상당히 달라졌다. 일류 호텔들이 목욕물 준비, 냉동 간식 조리, 기술지원 업무 같은 틈새 서비스를 전담하는 집사를 고용하기 때문이다.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 있는 엘도라도 마로마 호텔의 해변 집사들은 선탠 용품, 읽을거리, 타월을 준비한다(karismahotels. com, 1박에 677달러).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산하 스카이로프츠 호텔의 개인 집사(Personal In-Loft Spa Butler)는 각 방의 조명, 아로마 요법, 음향시설을 설정한다. 반면 꿈 집사(Dream Butler)는 베개, 허브 차, 잔잔한 음악을 맡아 고객이 편안히 잠들도록 한다(skyloftsmgmg rand.com, 1박에 510달러). 페루 쿠스코에 있는 호텔 모나스테리오의 목욕 집사는 촛불, 방향염(芳香鹽), 장미 꽃잎, 거품 등의 메뉴 중 고객의 주문에 맞춰 목욕물을 준비한다. 샴페인, 초콜릿, 시가도 마련했다(monasterio. orient-express.com; 1박에 495달러). 카리브해 안티과 섬 점비베이에 있는 로즈우즈 리조트에서는 열대의 태양이 너무 강렬해지면 소르베(얼음) 집사가 시원한 빙수를 그릇에 한 가득 퍼다 준다(jumbybayresort.com, 1박에 775달러). 물수건 담당 집사까지 있으면 더없이 좋겠다.
JAIME CUNNINGHAM
Tempted by the Serpent 차갑고 매끈한 뱀가죽 샌들 겨울에 신던 부츠는 이제 신발장 안에 모셔둬야 하겠지만 뱀가죽만큼은 여름에도 쓸모가 많다. 많은 디자이너가 뱀가죽으로 각양각색의 스트랩 부착 샌들을 만들고 있다. 보테가 베네타의 갈색 비단뱀 샌들은 10㎝ 길이의 원뿔 굽을 달았다(1170달러, saksfifthavenue.com). 지미 추의 고전적인 스무스 샌들은 흰색과 회색의 뱀가죽 무늬를 띤다(620달러, net-a-porter.com). 돌체&가바나가 만드는 고급스러운 밝은 색상 샌들은 알록달록한 에이어 뱀가죽 소재에 가죽을 여러 겹 쌓아올린 적상(積狀)형 굽을 부착했다(895달러, Nordstrom.com). 콜 한의 검은 베이지색 다리안나 채찍뱀 모델은 꼬아 만든 T자형 스트랩이 달려 있다(495달러, www.colehaan. com). 그리고 스튜어트 와이츠만이 선보인 갈색 비단뱀 샌들은 비늘 무늬가 선명하다. 10㎝ 길이의 뾰족굽을 금속으로 감싸 뱀가죽 효과를 극대화했다(335달러, Nordstrom.com). 이런 구두를 신으면 또박또박 걷기보다 미끄러지듯 걷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SUSAN H. GREENBERG
When the Sommelier's A Machine 노 팁! 로봇 소믈리에 저녁식사에 어떤 포도주가 가장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고? 도쿄의 수퍼마켓 체인 다이마루 피콕이 개발한 전자 소믈리에(포도주 감별사)를 이용해 보자. 가장 최근에 생긴 10개 매장의 포도주 선반에 설치된 이 사각형 단말기는 어떤 포도주 라벨이든 거의 바코드를 판독해 즉석에서 정보를 제공한다. 어디서 어떻게 생산됐으며 향과 맛에 관한 평가, 어떤 종류의 음식, 치즈, 빵과 가장 잘 궁합이 맞는지를 알려준다. 가령 보르도는 구운 쇠고기 요리, 마리보 치즈와 삼소에 치즈 그리고 팡 드 캄파뉴(프랑스 시골풍 빵)와 함께 내놓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일본은 오래전부터 정보기술을 상업에 응용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지금은 다이마루 피콕 매장들과 퀸즈 이세탄에만 설치돼 있다. 인간 소믈리에가 설명해 주는 것보다 이 와인 어드바이저가 훨씬 더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리 많은 질문을 해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으며 팁을 바라지도 않으니까.
AKIKO KASHIWAGI
텔아비브 반짝 즐기기 이 역동적이고 유행을 앞서가는 도시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스라엘의 문화 중심지다. 과거와 현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20세기 초 현대 건축에 큰 영향을 미친 바우하우스의 건물이 많아 백색 도시(White City)로 알려졌으며 무작정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방법이 가장 좋은 감상법이다.
Wander: 북적대는 카르멜 마켓에 인접한 유행특구 네베 체덱 동네. 돌체 미아에서 다크 초콜릿 과자를 시식하고 자조 비노에 들러 프랑스식 샤블리(프랑스 부르고뉴산 백포도주)와 타파스(스페인 전채요리)를 맛보자.
Visit: 구트만 박물관은 도시의 역사를 다채로운 이미지로 보여준다. 아름답게 복원된 현대적인 빌딩에 자리 잡은 이 박물관은 텔아비브 최고 미술가의 걸작들을 엄선해 전시한다. 바로 그 미술가의 이름을 박물관명으로 올렸다(gutmanmuseum.co.il).
Dine: 해변 식당 만타 레이에서 똑 쏘는 맛의 레몬-파르메산 소스를 뿌린 연한 새우와 칼라마리(오징어 요리)를 맛보자(mantaray.co.il).
Shop: 올드 자파의 벼룩시장에서 잊힌 보물들을 구경하고 이 옛날 항구의 작은 골목길에 숨어 있는 화랑들 찾기도 재미있다.
Stroll: 로스차일드 대로를 따라 걸으면서 잠들지 않는 이 도시의 유명인사들과 어깨를 마주치며 근사한 건축물들을 감상하자.
JOANNA 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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